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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20년 지방직을 최종합격하고, 국가직은 필기합격한 예비 공무원입니다.
1주간 집도 알아보고, 주변 사람들도 만난다고 바로 쓰지 못했습니다.
코로나가 세상을 덮었지만, 만나고 싶은 감정은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합격 수기는 4번부터 이어서 써보려고 합니다.
국어 수업에서 배운 띄어쓰기, 주술관계 다 까먹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스펙 소개
2. 수험기간
3. 기간별 준비 방법
4. 과목별 준비 방법
5. 기타 참고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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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과목별 준비 방법
지금부터는 과목별로 제 나름의 노하우를 담아 얘기하고자 합니다. 제 방법이 모두에게 적합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떤 면에서는 비효율적일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 국어
일찍이 국어란 과목을 싫어하는 저는 이 과목이 타고난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말하길 책을 많이 읽는 습관을 들이면 국어 과목을 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중고등학생 시절 다독상으로 상을 받을 정도로 책을 많이 읽던 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국어 성적이 늘 발목을 잡아서 중학생 시절 해보고 싶었던 반 1등도 못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많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는 내가 도대체 왜 국어 성적은 이럴까? 저는 그 이유를 국어의 4대 요소인 듣기, 말하기, 읽기와 쓰기에서 찾았습니다.
위에 제가 ‘듣기, 말하기, 읽기’와 ‘쓰기’라고 구분한 것은 순간적인가 수정이 가능한가 여부에 따라 나뉩니다. 우리가 듣는 것, 말하는 것, 읽는 것은 소요되는 시간이 짧습니다. 순간적으로 받아들여서 순간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저는 말로 먹고 사는 사람치고 국어 성적으로 눈물 흘려본 사람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쓰기는 다릅니다. 글을 작성하는데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펜을 쥐거나 자판을 두들깁니다. 그러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지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쓰기 교육을 대입 논술 아니고선 받지 않기 때문에 다들 글이 개판입니다. 읽는 사람들도 글자 하나하나 따져가며 읽는 것이 아니라 맥락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어순이 어떻고 따지지 않습니다.
이런 사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말싸움할 때 주화입마에 걸리는 친구, 듣고 나서 이해를 잘 못해 자주 반문하는 친구들이 전자라면, 적혀진 판례와 행정법 지문을 보며 이해가 안된다고 스스로 화내는 우리들이 후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저만의 이론을 펼쳐봤는데, 각 섹터별 방법을 볼 때 도움이 될 것 같아 한번 적어보았습니다. 저와 같은 국포자 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비문학
저는 공무원 시험에서의 비문학은 수능과 유사하거나 낮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수능 공부를 마친 지가 10년이 다 되어 가긴 하나, 다른 시험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지문을 본 적이 있기에 공무원 시험 비문학의 수준은 낮은 편입니다.
분명 여러분들 중에서는 국어 비문학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있을 것입니다. 이 때, 비슷한 난이도의 문제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고 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자 선택할 것입니다. 저는 비문학에 비중을 크게 두지 않았는데, 아마 공기업 NCS 준비했던 경험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해커스에서 NCS 강의를 현장에서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거기 선생님이 NCS보다 어려운 문제를 풀고 싶다면 변호사 시험용 LEET를 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도 풀어봤는데, 분명 문제는 더럽지 않고 깨끗한데 풀리지 않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풀고 채점했더니 결과는 반타작이었습니다. 솔직히 시중의 어떤 문제집을 내놔도 공인된 기관이 출제하는 것이 아니면 문제의 질에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LEET의 경우, 국가에서 공인하고 논리력 끝판왕을 뽑는 변호사 시험 문제이기 때문에 좋으면서도 이기지 못할 트레이닝 상대가 될 것이라고 봅니다. 분명 LEET 문제를 풀면서 주야장천 틀릴 것이고 해설을 봐도 이해가 안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공무원 시험 문제를 접할 때는 보다 쉽다고 느끼실 것이므로 저는 LEET를 추천합니다.
2) 문학과 고전문학
제가 싫어하는 국어 파트입니다. 시와 소설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해답을 봐도 선생님 설명을 수업 시간에 듣고 질문을 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물론 공무원 시험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데, 나이가 먹어서 감수성이 생겼나 현대 문학은 푸는 실력이 나아졌기에 비결을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전 문학은 어순이 개판인지라 문제를 잘 틀렸습니다. 특히 줄거리 문제나 ㄱ/ㄴ/ㄷ/ㄹ 주면서 뜻풀이 찾으라고 할 때는 문제집 던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고전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인물마다 네모, 동그라미 표시를 하면서 얘가 무엇을 했고, 쟤가 어떤 것을 했는지를 확인하려 했습니다. 그리고 시조의 경우에는 1~4번에 나오는 시조들이 빈출되는 것이 심정 등을 외웠습니다. 가사와 같은 작품들은 유튜브 해설 등을 보면서 줄거리라도 챙기려 했습니다. 저는 ‘문학캐스터 레몬’의 유튜브를 많이 봤었는데, 관동별곡 같은 작품들 보는데 20분도 안걸리니 시간날 때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3) 국어문법
저에겐 복불복 같았던 파트입니다. 강의를 필수적으로 들어야 했기에 개념을 배운다는 느낌이 있긴 했지만, 문제는 꼭 틀리는 영역입니다. 이번 지방직의 경우 틀리지 않았지만, 국가직은 어김없이 틀렸습니다. 뭐라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열심히 강의 듣고 열심히 풀기를 바라겠습니다.
나. 영어
나이 30을 바라보는 가운데 돈을 들여 과외를 할 정도로 중요한 과목이었습니다. 물론 제 글을 읽고 계신 거의 모든 분들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영어를 그렇게 잘할 정도면 공무원이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포기하면 공무원 시험도 포기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과외를 하게 된 이유도 여기에 적혀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1) 영어 어휘
단어장을 받자마자 저는 과거의 제가 어떻게 영어 단어를 외웠는가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학원 선생님이 외우라며 동의어를 7~8개 써줬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귀찮아서 외우지 않았습니다. 외웠다면 더 좋은 대학교 갔을텐데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동기 3000에 있던 동의어를 싸그리 외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습니다. 예를 들면, depend on의 동의어로 depend on, lean on, hinge on, fall back on, look to, resort with 등을 외우거나, relieve의 동의어로 relieve, palliate, placate, pacify, mitigate, mollify, calm. ease, soothe, alleviate, assuage, defuse 등을 노래 부르듯이 달달달 순서에 맞춰 외웠습니다. (지금 쓴 것은 제 머릿속에 있는 것을 썼으며, 부정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동의어가 너무 많았지만, 뜻이 겹치는 것이 꽤 있어 2달 정도 지나고서는 잘 외워졌습니다.
그러다 겨울 넘어서부터는 장벽에 부딪혔습니다. 분명 이동기 선생님의 하프 모의고사를 푸는데 안보이는 단어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하루에 120개씩 거의 매일을 돌리고 있었는데, 단어장을 뒤져도 안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어장을 심우철 보카 익스트림 3000과 789 이디엄으로 바꿨습니다. 적어도 본인이 낸 모의고사면 본인 단어장에 나와야 한다는 것이 제 지론이였기에 이동기 선생님의 단어장에는 더이상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는 심우철 선생님 것으로 동의어 포함 달달 외웠고, 이동기 선생님 책은 노래 가사 까먹을 때 멜론을 찾는 정도의 쓰임으로 활용했습니다.
2) 영어 회화
남들은 쉽지만, 나만 못하는 분야입니다. 2문제에서 1개, 많으면 다 틀리기 때문입니다. 인강을 들어도 저거 틀리면 떨어진다는데, 저는 세금으로 생각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저에게는 답을 봐도 이해가 안되는 분야입니다. 아무래도 국어 Part에 적어놓은 ‘듣기/말하기/읽기’ 능력이 모자란 것이 아닌가 합니다. 과외 선생님께도 물어봤는데 답을 해주시기 어려워하셨습니다.
결국 외우라는 것 외우는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틀리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대신 다른 것을 더 맞자는 식으로 행동했습니다.
3) 영어 문법
개념과 적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Part입니다. 하지만 중학교, 고등학교, 공무원 영어 수업에서는 유기적으로 적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을 했는데, 학생마다 틀린 이유가 너무나 다양하다 보니, 그거 다 설명하려면 1문제 풀이 설명하다 1시간을 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영어를 잘하는 친구에게 물어봅니다. 하지만 걔들 설명을 내가 이해할 수 없어서 우정만 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은 포기를 하고 영어 성적이 내 발목을 잡게 되는 악순환으로 빠집니다.
솔직히 이 구조는 수능 준비하는데 그닥 중요치 않았습니다. 제가 수능 볼 때는 문법이 2문제였는데, 하나는 어거지로 맞고 하나 쯤은 틀리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신은 문법 문제가 많았기에 내신을 내팽개치는 부작용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공무원 시험은 4문제나 나오기에 비중이 작지 않습니다. 꼭 다 맞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돈을 투입해서라도 과외를 해서 답을 맞추는 과정 뿐만 아니라 내가 함정으로 들어가게 된 논리를 깨야 합니다. 혹자는 여러 번 풀면 나아진다고 하는데, 백설공주가 왜 독사과를 먹었겠습니까. 맛있어 보이니 먹었을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 그 구조를 필히 깨고, 새로운 논리를 입력해야 합니다.
4) 영어 독해
저는 여기서 독해 스킬은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많은 수업에서 다루고 있고, 다양한 수기에서도 다루고 있기도 하며, 제 자신이 그렇게 논리적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대신 저는 ‘직독직해의 함정’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많은 사람들, 많은 선생님들이 끊어읽기를 강조합니다. 저 역시도 중학생부터 지금까지 수도 없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수험 중반까지는 끊어 읽으며 독해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끊어읽기를 할수록 앞에 내용이 가물가물한 일이 있었고, 내용을 읽을수록 이해가 가지 않았으며, 심지어는 끊어읽기 처리된 한국어 해설지를 봐도 이해가 안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니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요원했고, 내용을 이해했음에도 답을 엉뚱한 것을 고르는 일이 생겼습니다.
저는 과외 선생님께 첫 시간에 물어봤습니다. 왜 안되는지를 말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번역가처럼 1문장을 통으로 해석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하셨습니다. 어떻게든 끊지 말고 1문장 전체를 해석하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1달 정도를 하면, 시험 때는 쉽게 읽을 거라고 얘기했습니다.
기존 방법으로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그 날부터 한 문장 통으로 읽으려 노력했고, ‘It is believed that’과 같은 부분은 ‘~한 것으로 믿어진다’ 등으로 외웠습니다. 처음에는 시험 3달 전이라 걱정도 많았는데, 점차 나아지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어 과외도 1달만 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직독직해를 말하는 것은 가장 입증된 방법으로 인정받았기 때문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가장 입증되었다고 해서 100% 맞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저의 사례도 있기 때문에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다. 한국사
재수없는 얘기지만 원래 좋아하고 잘했던 과목입니다. 다만 2018년 국가직 50점이 그 자만심에 제동을 걸게 하는 브레이크가 되었습니다. 대신 제가 어린 시절부터 길러온 기본 뼈대를 잡는 방법을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역사 만화책으로 기본 지식을 쌓았습니다. 삼성출판사, 능인 등 여러 출판사의 역사 만화책을 읽었었는데, 저는 그중에서도 능인이란 출판사에서 만든 베이직 플러스 한국사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조선을 추천합니다. (책 제목은 조선 왕조 500년 등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역사 만화책의 장점을 말하겠습니다. 첫째, 재밌습니다. 아무리 강사 선생님들의 입문 강의가 재밌다고 해도 만화책보다는 길고 공부하는 느낌이 듭니다. 둘째, 거의 모든 왕들이 등장합니다. 고려 시대로 예를 들면, 문종부터 인종까지 여러 임금이 있으나 제가 듣던 인강에서는 문-숙-예-인만 가르칩니다. 중간에 흐름이 끊어질 수도 있는데, 이 때 이런 책들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의외의 내용을 방어할 수 있습니다. 각 강사님들마다 포함하는 개념이 다르기 때문에 강사 성향과도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제가 추천하는 능인에서 만든 책은 저런 내용을 커버해 줍니다. 넷째, 등장인물마다 이미지가 딱딱 박힙니다. 시험 끝나고 나서야 궁예가 착한 놈일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수험에서는 궁예는 그냥 나쁜 놈입니다. 그런데 친절하게도 만화책에서는 궁예는 사악하게 그려집니다. 선악관계가 이미지로 나타나기 때문에 인물 암기가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만화 내용에 대한 더블 체킹이 가능합니다. 처음에는 만화를 읽으면서 만화의 내용으로 역사를 알게 되지만, 공부하면서 점차 만화의 오류를 잡는 본인을 느끼실 겁니다. 다른 측면에서 개념 확인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저는 지방직 시험 1달 전에 초등학교 때 읽던 역사 만화책을 꺼내서 자기 전에 읽었습니다.
라. 행정학
행정학은 제가 응시했던 모든 과목 중 휘발성이 제일 강합니다. 다른 과목들은 지금도 기억하는 개념이 있는데, 이 과목은 기억 나는 개념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복과 반복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공부하다가 기본서 내용과 틀린 지문이 매끄럽게 연결이 되지 않았던 적이 꽤 있었습니다. 이 때, 저는 이해가 안되는 지문을 그냥 옳다 아니다 그냥 외웠습니다.
무식할 정도로 그렇게 했던 이유는 행정학 문제 지문을 이해를 못해서 질문을 해도 담당 조교가 개떡으로 알려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거기다 특정 지문은 조교들마다 말도 달라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니 너무 담당 조교에게 의지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제가 봤을 때는 정규직으로 데리고 있는 직원 아닌 이상 나머지는 아르바이트들이고, 그들은 잘 생각하더라도 행정학을 전공으로 한 학사 취득자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제가 듣던 강사님의 경우 제가 이해되지 않는 지문을 인강에서 많이 패스하면서 넘겼기 때문에 마지막에 모의고사는 김덕관 선생님 모의고사로 해결했습니다. 풀이를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서 설명하다보니 단순히 개념만 해설로 담아놓은 교재보다 나았습니다. 그래도 행정학 공부하면서 기출 문제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주었기 때문에 신용한 선생님 강의에 김덕관 선생님 모의고사를 혼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 행정법
여기가 정인국 선생님 카페라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저에게 가장 고마웠고 감사했던 선생님은 정인국 선생님입니다. 객관식 법 공부를 나름 했다고 자부했던 제가 강사 교체라는 모험에서 삼팔광땡이 되주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는 제가 생각하는 행정법, 강사 선정의 이유와 함께 문제 유형에 대해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 등을 준비했던 제 경험을 같이 녹여 얘기하겠습니다.
1) 행정법이란 무엇인가?, 나는 왜 2개월을 날렸는가?
저는 행정법을 공부하기 전, 법을 공부하는 유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눠봤습니다. 첫째는 판례 위주의 법입니다. 주로 민법이 해당되었던 것 같습니다. 시험 문제 자체가 판례 위주에 법리가 많으니 무턱대고 깜지쓰면서 외웠다가는 눈물을 흘립니다. 응용하는 스타일로 시험에 나오다보니 푸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둘째는 암기 위주의 법입니다. 숫자 등을 열심히 외워야 하는 국토계획법, 도정법, 도시개발법, 지적법 등이 해당되며, 외울 때는 힘드나 문제 풀기는 보다 수월한 편입니다.
저는 처음에 행정법이 후자겠구나 하고 깜지쓰며 공부했다가 2개월을 날렸습니다. 행정법은 이해가 더 중요하나 암기도 나름 중요합니다. 특히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개념을 논리와 순서에 맞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수업 시간에 나오는 많은 판례를 보다 쉽게 암기할 수 있고, 그래도 모르는 일부 판례의 경우 외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초반부터 달달 외우겠다고 생각하시면 신고부터 시작되는 수많은 판례에 녹다운될 것입니다.
2) 강사를 선택한 이유
저는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전효진 선생님만 올인원 수업을 하고 있다보니 먼저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단점이 강의하는 중간에 저에게 발견되어 강사를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첫째, 판서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강의 OT나 초반부에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중반부 넘어가면서부터 판서가 아닌 말로만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많은 수험생들에겐 행정법은 분명 낯선 내용으로 배우는 과목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수업을 배울 때, 선생님이 칠판에 수업 내용도 쓰지 않고 말로만 수업을 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배울 때는 눈과 귀와 손이 같이 움직여야 하는데, 그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공인중개사나 감정평가사를 준비할 때 생각해보면, 판례 위주의 법이든, 암기 위주의 법이든간에 많은 강사님들께서는 판서도 열심히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행정법 가르치는 많은 강사님들께서는 그 부분이 적어 의문스러웠고, 결과적으로 행정법 강사를 변경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둘째, 강사분의 말과 목소리 톤이 저와는 맞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쉽게 간과할 수 있는데, 저는 꽤나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년 동안 같이 갈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특히 인강을 들으시는 분들 대다수는 정숙한 분위기의 독서실이나 스터디 카페 등에서 공부합니다. 그러니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할 수밖에 없는데, 하루에 인강 듣는 시간이 3시간을 넘어가게 되면, 아무리 좋은 목소리라도 듣기가 힘들고 집중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정인국 선생님은 말도 빠르지 않고, 목소리 톤도 괜찮아서 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행정법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분들께서는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남은 기간 합격의 길로 가셨으면 합니다.
3) 어떻게 공부를 했는가?
지금부터는 행정법 공부하는 방법을 적어볼까 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8421 회독 방법은 더 좋은 안내 자료가 많고, 제 자체가 그리 열심히 지켜가며 하지 않았기에 생략할까 합니다.
제가 행정법 공부 중 가장 잘한 것은 기출 문제를 유형으로 구분한 것입니다. 크게 5가지로 생각했는데, 각 내용을 아래에 적어보고자 합니다.
- 단답형 문제
가장 출제 비중이 적습니다. 개념을 잘 알아두고 있기만 하면 쉽게 풀리지만, 출제 비중이 적어 종종 막힐 때도 있습니다. 스스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느끼고 마음만 급해지기 때문에 다른 문제보다 난관에 부딪힐 때 정신적 데미지가 큽니다.
- 판례 위주의 문제
공부를 착실히 했다고 가정할 때, 가장 쉽게 풀리는 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에 자주 나오는 판례의 경우 토씨 하나도 틀리지 않고 나오기도 하며, 교재와 수업에서도 많은 판례를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사님들 각자 교재에 수록된 판례와 최신 판례 특강에서 제시되는 판례가 100% 겹치지 않기에 해당 부분은 다른 강사님의 동형 모의고사 등을 사서 대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 법리 위주의 문제
판례와 법리는 구분하기 애매합니다. 실제 전공자는 아니지만, 저는 판례에 나온 법적인 원리가 기본서에 나와 있을 때 법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유형이 시험의 난이도를 높일 수 있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해설을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 내용은 똑같은데, 글자로 다르게 표현하기 때문에 푸는 사람 입장에서는 다소 골치가 아픕니다. 거기다 20문제에서 나오는 비중도 꽤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부하시는 분들께서는 시험일까지 기본서를 경시하시면 안됩니다. 종종 행정법을 짧은 기간에 고득점했다는 이야기를 들으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 그 때는 판례 위주로 나와서 가능했을 것입니다. 기본서의 내용을 지나치시면 사상누각이 될 수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 ㄱㄴㄷㄹㅁ 문제, 다음 중 옳은 것은 모두 몇 개인가 문제
시간 잡아먹기용 문제입니다. ㄱㄴㄷㄹㅁ 문제는 그나마 문제 스킬로 조금은 줄일 수 있는데, 모두 몇 개인가 문제는 그러지도 못합니다. 산술적으로 1분에 1개 푼다고 하지만, 영어에 시간을 더 투자할 수밖에 없다 보니, 상대적으로 행정법은 짧은 시간 안에 풀어야 합니다. 그런데 저런 스타일의 문제가 나오면 급한 마음에 기름을 붓는 것과 같아집니다. 평소에 OX 문제집이나 ‘단기간의 끝장내기’ 교재 등을 통해서 빠르게 푸는 법을 대처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 스토리형 문제
갑과 을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공인중개사 민법 스타일입니다. 다행인 것은 부동산 위주의 공인중개사 민법보다는 스토리의 상황이 명확해서 어떤 개념을 떠올려야 하는지 파악하기는 보다 낫습니다. 하지만 20문제에서 나오는 비중이 적어서 평소 연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강의 시간에 알려주는 사례들이 스토리 재료로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출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들으면서 감을 익히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행정법 관련 내용을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적은 내용들이 100%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처음 준비하시는 분들께는 읽어보신다면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5. 기타 참고사항
앞으로는 시험을 준비하면서 느꼈던 점을 얘기해보겠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써보고자 하니, 궁금하신 점 있으시면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가. 공부 물품
지금까지 제가 샀던 공부 목적의 물건들을 하나씩 리뷰해보겠습니다. 추천과 비추천으로 나누고, 애매하면 보통으로 두겠습니다.
- 2단 독서대(추천) : 위즈 독서대로 구매했습니다. 크기는 제일 비싸고 큰 것으로 샀습니다. 제일 좋았던 점은 목이 덜 아프다는 것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저도 공부하다 졸리면 잡니다. 저의 경우 엎드려 자는데, 이게 반복되다 보면, 정작 공부할 때 목이 아파 고생합니다. 그러니 2단 독서대를 사서 목 아픔도 덜었으면 합니다. 또한 공부할 때 공간 대비 책이나 자료를 많이 올려놓을 수 있어 좋은데, 이 점은 시험 끝난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단점은 사이즈에 따라서 공간을 많이 잡아먹을 수 있고, 고정석이 아닌 독서실 등에서는 보관할 공간이 마땅치 않을 수도 있습니다.
- 허리 받침대(비추천) : 요새 텔레비전 등에서 많이 알려지고 있는 허리 받침대입니다. 저는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독서실 의자들이 허리를 받춰주는 형태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매해서 앉았을 때 뭔가 받쳐지는 느낌이 덜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나가기에 허리가 많이 아프시지 않다면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므로 2단 독서대와 함께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해야 할 것입니다.
- 트레이싱지(추천) : 속보이는 종이입니다. 기출문제, OX 문제 풀 때 좋습니다. 이전 독서실에서 기출을 풀고 지우개로 다시 지우는 사람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팔도 아프고 시간 낭비일 것 같아 행정학은 책을 한 권 더 샀었는데, 저것을 안 이후로는 책을 또 따로 사지 않았습니다. 네이버에 공시몰이란 쇼핑몰을 검색하면 살 수 있습니다.
- 암기펜 체크세트(보통) : 앞서 말한 공시몰에서 산 아이템입니다. 고종훈 선생님 기본서가 줄글로만 되어 있어 샀습니다. 구성은 적/녹색의 필름 1매와 다른 색의 펜 한 자루가 있고 지울 수 있는 화이트펜도 들어가 있습니다. 야심차게 써보고자 했는데, 잉크가 잘 스며드는 종이라 잘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격은 2,800원 주고 샀으니, 테스트해보고 안되면 버리셔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 형광펜(추천) : 시험 준비하면서 꽤 많이 샀습니다. 많이 쓰는 노란 형광펜의 경우, 처음에는 zebra사의 optex를 샀는데 양이 적어 오래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무식한 용량의 미국 sharpie사의 제품을 샀습니다. zebra보다는 확실히 오래가니 추천합니다. 정인국 선생님 수업을 듣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형광펜을 살 일이 많습니다. 저는 눈이 아플까봐 zebra사의 mildliner 제품을 샀는데, 형광펜 같지 않은 형광펜이라 만족하며 썼습니다.
- 쿨방석(추천) : 가을이 다가오고 있지만, 오래 앉아 있는 수험생의 엉덩이는 8월 중순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땀이 차게 되고, 뭔가 불편하고 찝찝합니다. 저는 그래서 네이버에서 파는 쿨방석을 구매했습니다. 엘플러스라는 쇼핑몰에서 파는 통풍 여름 쿨방석이라는 제품을 샀는데, 이것 말고도 대다수의 제품이 3만원 아래로 판매되고 있으니 아무거나 사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펜그립(추천) : 공시몰에서 배송비를 맞추려 샀던 제품입니다. 샤프나 펜에 꽂아 쓰는데, 필기 등을 할 때 세게 쥐시는 분들께는 추천합니다.
- 블루투스 이어폰(추천)/헤드폰(비추천) : 저는 원래 무선 이어폰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름 음질을 생각하면서 듣는 사람이라, 전 회사 팀장님이 선물로 갤럭시 버즈를 사주시기 전까지는 항상 유선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인강을 들을 때는 딱히 음질을 생각할 필요가 없으니 편했습니다. 다만 화면과 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싱크 문제가 있으니 이 부분은 조정하셔야 합니다. 헤드폰은 주변에 다른 사람이 끼고 있는 것이 부러워 샀었습니다. 나름의 휴대성도 생각해서 porta pro라는 제품을 샀는데, 오픈형이라 그런지 옆에서 들린다고 합니다. 오픈형 헤드폰은 비추천합니다.
나. 기타의 기타 참고사항
이제 마지막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보시고 꼰대같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격자라서 쓸 수 있는 자격이 된다고 생각하니 합격으로 되갚아 주십시오.
첫째, 스마트폰을 멀리 하십시오. 합격의 거리와 스마트폰의 거리는 반비례합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그냥 핸드폰 중독이라고 봐도 됩니다. 수험기간동안 핸드폰을 집에 두고 다닐 정도로 멀리했던 저도 지금은 핸드폰을 손에 달고 다닙니다. 요새 선생님들께서 학생들을 위해 공부용 어플을 만드셨던데, 솔직히 그것만 볼 자신 있으십니까? 핸드폰을 옆에 두고도 1년 공부할 수 있는 자제력이 되신다면 공무원 말고 다른 더 어려운 것을 준비하셔도 됩니다.
둘째, 경쟁의식을 내가 유리한 쪽으로 가지십시오. 필요하다면 정신승리라도 하십시오. 혼자만의 멘탈 싸움이니까 나만의 페이스로 가셔야 합니다. 저는 제 자신을 영화 배틀 로얄에 있는 등장인물로 두었습니다. 나 빼고는 다 적이다란 마인드로 갔습니다. 옆에 사람이 자고 있거나 스마트폰을 하면 땡큐라는 생각, 나보다 일찍 가면 내가 승리자라는 생각, 쟤가 진도 저거 밖에 못 뺐다는 것을 보고 흐뭇해하고, 친구보다 높은 내 점수에 축하하십시오. 쪼잔한 위너의 멘탈로 1년을 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셋째, 부모님 및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공부하지 마십시오. 그렇게 생각해서 공부할 의지가 있었다면 저도 더 좋은 대학교를 갔을 것입니다. 솔직히 수능 때와 다르게 시간이 지나 조금은 나이든 부모님 모습을 생각하면 짠해서 의욕이 잠깐 생기기도 합니다. 그런데 부모님과 가족들은 매일 보는 사람들이다보니 의욕의 상승 폭이 크지 않습니다. 딱 작심삼일하기 좋은 상대입니다. 그러니 내가 평소에 꼴보기 싫었던 사람, 내가 이 시험으로 복수하고 싶은 사람 등을 타겟으로 하셨으면 합니다. 복수라는 감정은 문학부터 영화, 심지어 막장드라마에서도 나올 만큼 강한 모티브를 제공합니다. 저는 전 회사에 있던 다른 팀 팀장을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공부하기 싫다가도 그 사람 얼굴을 생각하면서 펜을 쥐었습니다. 나중에 만났을 때, 합격의 소식으로 복수하겠다는 생각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여러분이 슬럼프에 빠져있을 때, 여러분의 부모님 및 가족과 복수의 대상 중 어느 것이 더 마음에 불을 지필지 판단해보셨으면 합니다.
넷째, 공무원 시험 준비를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십시오. 많은 분들이 공무원이란 직장은 좋게 생각하면서도, 공무원 시험 준비는 취업 준비를 하다가 안되서 준비한다는 등으로 좋게 안보십니다. 그래서 공무원 준비한다는 말을 동네방네 떠들고 소문내고 그러지 않습니다. 떨어지면 쪽팔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을 역이용하셨으면 합니다. 차라리 다 소문내서 내 마음의 배수진을 쳐보십시오. CPA 같은 시험도 아니고 노력만 하면 1년, 아니 그보다 짧게도 붙는 시험입니다. 맡아놓은 내 자리 1년 뒤에 가져간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셨으면 합니다.
다섯째, 스스로에게 보상을 꾸준히 하십시오. 지금 제가 처음 준비할 때로 돌아간다면, 부모님과 내기 하나를 할 것 같습니다. 투명 아크릴 모금함에 매일 하루에 만원씩 내 손으로 넣어서 합격하면, 그 돈 전부 나에게 주는 것으로 말입니다. 동물은 본능에 따라 행동하지만, 인간은 그 본능이 돈으로 변한 동물입니다. 매일 돈 만원을 내 손으로 집어넣을 정도로 보상이 눈에 보이니까 보다 열심히 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엄마가 받아쓰기 100점 받아오면 맛있는거 해준다고 했을 때 다들 열심히 하지 않으셨습니까? 중학생 넘어가서는 유치하다고 안해주시긴 했지만, 붙기 위해 뭐든 해야 한다면 저렇게라도 해서 승리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상으로 긴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한글 파일로 먼저 썼는데, 페이지가 꽤 나옵니다.
1년 동안 말하고 싶었던 내용이 많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이분 합격기는 최소한 3회독을 해야 합니다 :)
선생님 안녕하세요.
비록 랜선으로만 뵈었지만,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합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ㅋㅋㅋ
기타의 기타참고사항 모두 저한테 꼭 필요한 이야기네요 특히 2,3,5... 후기 감사합니다 🙏
트레이싱지는 종이마다 붙여서 사용하신 건가요? 집에 트레이싱지 있는데 어떻게 활용해야할지 모르겠어요 ^^;
보통은 기출이나 ox 문제를 풀어야 할 때 붙이지 않고 올려서 썼습니다.
고정이 필요할 땐 종이와 트레이싱지 사이에 클립을 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