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9(일) 검단산 산행후기
일시:2014.3.9.(일)
모임장소:잠실역 8번출구(09:00)
산행코스:에니메이션고-전망대-하남 시외버스 터미널
참가자:김용안,김태년,박관식,백병기,이완기,황인창(계:6명)
잠실역 8번 출구에 내리니 김용안외 5명이 도착해 있어 오랜만에 만나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버스에 오르니 승객이 없어 모두 앉아간다.
버스 정류장 맞은 편에 짓고 있는 125층 롯데월드 타워가 높이 올라가고 있는 것을 보더니 한마디씩 한다.
싱가폴 같으면 새로운 시가 하나 생기고 앞으로 관광객이 몰리면 더욱 더 교통이 혼잡 해 질 것이라는 등
누구는 이참에 서울을 강북시, 강남시로 나누라는 등 의견이 분분한데
현재 짓고 있는 건물 설계도의 10여 년 간의 변경 역사가 홍보관에 전시되어 있어 건축에 관심 있는 분은 보면
좋은 참고가 될 것 이라고 관식이가 일러준다.
버스 안에서 어제 방송에서 서울고 출신 합창단 본 소감이며 용안이는 본인도 의사이면서
비염 때문에 요새 엄청 고생했는데 이비인후과 의사도 아파 봐야 환자의 심정을 알아야 한다나 뭐라나...
버스는 한참을 달려 버스 터미널에 내리면서 용안이를 선두로 6명이 산행을 시작한다.
어제 서은 밤에 비가 조금 내린 것 같은데 여기 하남은 간밤에 눈이 왔는지 산에는 눈이 쌓여 있다.
등산로 입구에는 수많은 등산복 매장이 청계산 입구보다 훨씬 많아 보이는데 이 많은 가게들이 다 장사가 잘 되는지 궁금하다.
정상을 향하여 김용안을 선두로 일렬로 오르는데 오늘은 내가 오른발이 완전히 낫지 않아서
조금만 올라가자니까 완기는 63빌딩에 근무하는 아는 사람이 63빌딩을 매일 걸어서 올라가 건강이 좋아져
완기도 열심히 계단을 걷는 운동을 한다니까 용안이가 이를 듣고 너무 무리 하지 말라고 한다.
완기는 오늘 기운이 남는지 먼저 올라가서 우리를 기다린다 하니까
인창이가 이를 듣고 힘은 밤에 쓰지 왜 낮에도 힘을 쓰려고 하냐고 한마디 한다.
한참을 오르니 군데 군데가 비탈길이 미끄러운 곳이 있어 완기는 아이젠을 신고 오르고 나머지 5명도 조심스럽게 오른다.
한참을 오르고 있는데 용안이는 큰아들이 부부가 다 연극인으로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큰아들이 나이도 많은데 올해 수능을 보아 가천의대 한의학과에 합격해서 6년간 학비를 대주어야 한다니까
모 동기도 둘째 아들이 영화 감독쪽에 일을 하여 아들 장래를 위해 영화보다 공부를 더해서 박사학위를 따서 교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마음인데 어쨌든 공부를 더하면 학비를 대 주어야 하니까 커서도 자식들 걱정에 부모는 편한 날이 없구나.
산 능선에 다 오르니 양지 바른 곳에 갖고 온 점심을 펼치는데(11:30) 용안이는 최해창이 한테서 사온
문어와 골뱅이를 준비해와 입맛을 즐겁게 하고 완기가 준비한 막걸리를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관식은 보온 도시락에 밥을 많이 싸와 김치찌개와 삶은 계란,김을 조금씩 나눠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완기는 이석기같은 골수 좌파들은 좌뇌가 많이 발달하여 뇌구조가 일반 사람하고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일방적인 얘기와
또 고등학교시절 전종규네 집에 놀러 갔는데 부친이 제일은행을 지낸 부자집이라 귤을 그때 처음 먹었는데 부러웠다는 추억과
관식은 올 11월을 목표로 약 10일에 걸쳐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도전하는데 홍승관,박달영,윤형구,이상덕등이
참여 할 계획이라는데 준비를 잘 해서 다들 꼭 목표를 이루기를 바라네.
태년은 중국에 있을 때 사천성과 곤명성의 고산지대에 사는 소수종족이 모계 중심의 사회라
아버지가 누구냐는 중요치 않고 1년에 3개월만 집에 있어도 OK란다.
이를 듣고 인창은 티벳 쪽 어느 소수 종족은 부계사회라 여자 1명을 형제 여럿이 공유하는 시회란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12:30) 하산길이다.
조금 가니 전망 데크가 있어 팔당대교와 두물 머리 전경이 눈앞에 선명히 보인다.
힘들게 올라온 보람을 느낀다.
건너편에는 예봉산, 예빈산 능선과 그 뒤를 운길산의 봉우리만 보이고 하남시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인창이는 미사리 조정 경기장 옆에 넓은 공터가 남아 있는 곳은 이따 내려가서 말뚝을 박고 집에 갈 예정이라니까
인창이 때문에 하남 땅값이 또 오르게 생겼다고 덧붙인다.
하산 길은 계단 길의 연속이다. 그렇지 않아도 오른 발이 불편하여 올라 올 때는 간신히 따라 왔는데
계단을 내려가려니 한발 한발 딛기가 무척 힘들다.
할 수 없이 계단 옆에 있는 로프를 붙잡고 내려오는 게 안전하다 싶어 로프를 붙잡고 내려 오려니 시간이 많이 걸린다.
앞에 가던 친구들은 먼저 내려가고 태년이가 나를 기다려 주니 위안이 된다.
간신히 계단을 지나 평지가 나오니 살 것 같다.
한참을 내려오니 햇볕이 따스한 양지바른 곳에 산소가 있어 이곳에 앉아 잠시 쉬어 가는데
산소가 배산임수의 명당은 아니지만 양지 바른 곳이 앞이 중부고속도로의 하남 톨게이트를 바라보고 있어
전망이 탁 트이고 아주 좋아 보인다.
휴식을 끝내고 하산을 하니 어느덧 새로 지은 하남 시외버스 터미널이 보인다.
슈퍼에 들러 파전과 수두부를 안주삼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며 얘기를 나누는데
관식이는 고교졸업 후 청주 고향에 내려가는데 기차에서 영어를 잘하는 잘 모르는 청년을 만나 집에까지 데려가
부모님께 소개시켜주니 어른들은 이 친구가 영어를 잘하니까 어른들이 이 사람에 속아서 사기를 당했다나 뭐러나.
또 서울고 19회에 동기회에선 어느날 갑자기 19회 동창이라고 나타나서 골프모임에 나와 스폰서도 하여 모두 동기인줄 알았고
또 동기회 모임도 나와서 저녁도 사서 진짜 동기인줄 알았는데 아무도 이 친구랑 잘 아는 동기가 없었다는데
이런 경우는 동기들에게 손해를 끼친 것은 아니니까 사기는 아니고 신분 세탁을 하여 남에게 과시하려고 한 것 같고
이를 듣고 인창이는 경기고에서도 이런 비슷한 일이 있었다 한다.
완기는 옛날에 어려웠을 때 막걸리 안주로 소금을 먹었던 시절이 있다 하니까
인창은 멕시코에서 술을 마실 때 손등에 소금을 묻혀 먹어 멋있게 보였다 하고
관식이는 멕시코에서 술잔에 소금을 빙 둘러가며 묻혀 술잔을 돌려가며 먹었다나 뭐라나...
관식은 또 자기 부인이 태국 골프장에서 잔디에 다리가 꼬이면서 넘어지는 바람에 뼈가 뿌러져 30Cm 정도 철심을 박고
한국에 데려 와 재 수술도 하여 비용도 천만원이 넘게 들고 1년 넘게 고생 한 것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더 있어야 나을 거라 한다.
뒤풀이를 마치고 일어서니 2시 반이 넘었다.
오늘 산행을 해 보니 아무래도 당분간 힘들 것 같다.
모두들 수고 많았네
오늘 가이드와 뒤풀이를 스폰서 한 김용안 동기 고마웠네.
경비 사용 내역 변동 사항 없음
첫댓글 KGB가 없어진줄 알았더니만....요새 말조심하느라 입에서 냄새가 나 친구들 만나 터트렸더니만, 예의 백회장님의 필치를 잊어버리고...이제 정말 조심을 더해야겠네요. 어제 저녁 다른 모임에서 이야기 한만디 안하고 귀가하니 기분이 좋더이다 그 맛을 앞으로 지켜야겠습니다. 제가 너무 부족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