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 번개 산행
일 시 : 2014년 2월 20일~21일 (무박 2일)
참석자 : 김종옥, 이석재, 정영상, 민갑식 (4인)
겨울산행으로 유명한 태백산을 다녀 온지 꽤나 오래 되었고 요즘 눈이 많이 쌓여 아름다운 설경과 일출 감상을 번개산행으로 다녀 오자는 나의 제안에 3인이 동참하여 2/20(목) 밤 11시에 청량리역 대합실에서 만나 장비를 점검하고 11시25분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평일 야간열차로 편히 잠을 자겠다는 나의 생각은 열차에 오르자마자 포기해야 했다 열차는 만석에 입석 승객까지 있어 시끄럽고 완행열차로 역에 정차시 마다 안내방송에 잠이 깨어 비몽사봉으로 자는둥 마는둥 하며 새벽2시50분에 태백역에 도착이다 태백산 등산객도 꽤나 많아 열차에서 내린다 근처 해장국집에서 소머리 국밥을 먹으며 소지 올림픽 김연아의 피겨 경기를 구경하고 응원하였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는데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은메달에 머물러 아쉬웠다
식사 후 택시로 유일사 매표소로 이동 아이젠/스페츠를 차고 해드랜턴을 켜고 4시 반에 본격적인 산행의 출발이다
출발지점이 영하 9도로 정상부분은 영하20도는 되리라 짐작되지만 바람이 잔잔하여 큰 추위는 느껴지지 않지만 손끝 발끝은 서서히 시려온다
동해안 폭설로 눈이 많이 쌓여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30~40 cm의 적설량으로 많지 않고 유일사까지의 등산로는 차량 통행이 가능토록 넓게 잘 정비 되어 있고 완만한 오르막으로 산행에 불편함이 없다 유일사 쉼터까지 2.3km로 5시 40분경 도착이다
하늘에는 하현달이 밝게 비추고 별들도 여기저기 떠 있어 파란 하늘에 멋진 일출을 감상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발걸음도 가벼워진다
여기서 부터가 본격적인 오르막 좁은 등산로이다 장군봉/천재단 까지 1.7km로 서서히 올라도 1시간이면 충분하여 잠시 쉬었다 다시 출발이다
고도를 높이니 손,발이 시려 오지만 다행이 바람이 너무 잔잔하여 혹한은 아니다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니 여명이 걷치며 눈이 쌓인 주목나무가 보이기 시작한다
흰 구름이 발아래 깔리고 멀리 인출을 알리는 붉은 노을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장군봉에 도착하니 많은 사진동호인이 일출 사진을 찍으려 진을 치고 기다린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며 사진 몇 장을 찍고 나니 멀리서 안개구름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온천지를 안개로 덮어 버려 시야가 어두워지고 길이 안 보인다 서둘러 자리를 옮겨 천재단으로 이동하니 다시 남쪽 편에서 부터 안개가 걷치기 시작하고 해는 벌써 많이 올라왔다
일행은 문수봉을 지나 하산하기로 하고 다시 출발하여 20여분후 부쇠봉에서 정상주로 정영상이 준비한 매실주와 삶은 계란을 먹고 다시 능선길을 걸어 문수봉근처에 오니 다시 주목군락이 장관을 이루며 아름다운 설경이 장관이다
문수봉에 도착 하니 날씨는 화창하고 바람도 잔잔하고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환상적이다
돌탑 옆에서 준비한 점심과 정상주를 마시고 하산하여 3시간여 내려와 (무)당골 광장에 도착하니 11시경이다 (약 6시간 산행)
옆에 있는 석탄박물관을 관람(경로자 무료)하고 태백시내로 이동 한우직판장에서 한우 등심, 치마살, 갈비살,등 푸짐하고 맛있는 한우고기를 기쁨의 술잔은 나누고 약간의 시간 여유가 있어 태백의 명소인 용연동굴을 관람(경로자 무료)하고 태백역으로 돌아와 오후 4시 39분 열차를 타고 귀경하였다
열차 카페에서 오뎅과 오징어포를 안주로 준비해 남은 소주 한병을 마시고 잠에 떨어져 자고 나니 청량리역에 도착이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번개 산행으로 백두대간의 태백산 종주를 무사히 마쳐 즐겁고 행복했던 산행이었음
첫댓글 대단하십니다.아직도 청춘임을 증명하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