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내용을 참고하여 작성해나갈 것임!
국사교과서 이것만은 고쳐야 ㉔ - 2015-
광개토대왕은 없다!
우리는 국사교과서를 통해 배웠고 독립기념관을 비롯한 여러 곳에 모의비가 세워져 있으므로 고구려 19대 임금인 ‘광개토대왕’에 대해 많이 알고 있고, 우리들의 자존심을 드높인 조상으로서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런데 그분의 호칭인 ‘광개토 대왕’의 ‘대왕’이라는 호칭이 어디에도 근거가 없다는 문제가 있다. 삼국사기에는 ‘광개토왕’으로 나오고 삼국유사에는 나오지 않으며, 그의 훈적비에는https://cafe.daum.net/his-militia/jonn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라고 하여 ‘태왕’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광개토 대왕이라는 직함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에 없었다는 말이 된다.
이에 대한 교육부의 지침을 보면 현재 적용되고 있는 2012년 말에 배포한 「사회과 교육과정」과 2009년 개정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집필 기준」에는 그런 명칭이 나오지 않지만, 「중학교 역사 교과서 집필 기준」4쪽에 ‘고구려의 전성기인 광개토대왕과 장수왕대의 영토확장에 유의하고’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2011년 배포 교과서 편수자료(Ⅱ) 91쪽에 ‘광개토 대왕릉비(廣開土 大王陵碑)’ 또는 ‘광개토대왕릉비’라는 용어에 대한 지침을 내리고 있다.
이런 지침에 따른 교과서의 기술 실상을 보면, 『초등학교 사회 5-1』 30쪽에 “광개토 대왕은 먼저 백제를 공격하였다.…광개토 대왕의 뒤를 이은 장수왕은”라는 내용과 39쪽에 “고구려는 광개토 대왕과 장수왕 때에 전성기를 맞았다”는 요약 내용이 나온다.
비상교육 편 『중학교 역사1』56~57쪽에도 “‘광개토 대왕의 영토 확장’이라는 항목에서 광개토 대왕은…광개토 대왕은 영락이라는 연호를 사용…이러한 광개토 대왕의 업적은 광개토 대왕릉비를 통해 알 수 있다.…광개토 대왕의 뒤를 이은 장수왕은”이라고 기술하고 있으며, 『고등학교 한국사』39쪽 ‘3 5세기, 고구려 광개토 대왕 만주를 차지하다’는 항목에서 “광개토 대왕은 만주 지방을 공격하여…광개토 대왕의 뒤를 이은 장수왕은”이라고 하여 광개토 대왕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한편 이에 따른 현재 우리나라에 알려져 있는 1차 사료를 찾아보면 『삼국유사』에는 나타나지 않으며,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에 ‘광개토왕(廣開土王)’으로 기술되어 있고, 『삼국사기』보다 730여년 앞에 건립된 그의 훈적비에는 시호(諡號)를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境平安好太王)”이라고 했으며, 1945년 경주 노서동에서 출토된 호우총 청동합에는 국강상광개토지평안호태왕(國岡上廣開土地平安好太王)이라고 되어 있다. 1차 사료에는 대왕이라는 칭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삼국사기』를 주해하거나 훈적비에 대한 글을 쓴 이병도, 조병순, 이형구 등 많은 우리나라 학자들이 ‘광개토대왕’이라 부르고, 독립기념관 모의비 안내판에도 ‘광개토대왕릉비’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언론에서도 그렇게 쓰고 있는 등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학자와 관료, 국민들은 근거가 불명확한 호칭인 ‘광개토대왕’을 사용하고 있다.
문교부의 지침이나 교과서도 이런 학자들을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학문적으로나 논리적으로 볼 때 그의 훈적비에서 분명히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이라는 시호를 내렸다면 ‘광개토대왕’이라고 호칭하는 것은 잘못이다.
중국의 제(帝), 황제(皇帝)와 같은 호칭을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유사』에 환웅천왕, 호태왕 훈적비에 ‘국강상광개토경평안호태왕’, 조선왕조실록에 세종대왕 등 시대별로 천왕→태왕→대왕으로 사용했으며, 따라서 이 호칭은 매우 귀중한 우리 고유문화의 흔적이므로 그 차이에 대한 연구는 할망정 고구려 사람들의 공식기록인 훈적비의 내용을 무시하고 후대 기록인 『삼국사기』에 따라 ‘광개토왕’이라거나 근거도 없이 ‘광개토대왕’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스스로 우리 역사를 왜곡하는 것이 된다. 오히려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호태왕’이라고 부르는 것이 대세다.
따라서 ‘광개토평안호태왕’이라고 하든가 편의상 ‘광개토호태왕’ ‘광개토태왕’ ‘평안호태왕’ 또는 더 줄여서 '호태왕' 또는 ‘영락태왕’이라고 해야 옳을 것이다. 교과서 관련자들의 보다 적극적이고 섬세한 연구와 검토가 필요하다.
구리시청 앞 광개토태왕 광장 안내판과 광개토태왕상(사진제공 한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