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의 소설로 유명한 일본의 기독교 여류작가 미우라 아야꼬는 평생 병을 달고 살면서도 오히려 병 때문에 엄청난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고 그것을 글로 표현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즉 하나님은 그녀의 병과 연약함을 통하여 많은 기적을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은혜를 주시려고 일부러 병을 주신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병을 고쳐주시는 분이지 병을 주시는 분은 아닙니다. 본문에서도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이나 병에 시달린 병자가 주님을 만나서 기적으로 병을 치유 받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주님이 찾아오시어 낫기를 원하느냐고 하시면서 그에게 일어나 걸어가라고 말씀하실 때 믿음으로 순종하니 낫게 된 사건입니다. 베데스다는 ‘은혜의 집’, ‘자비의 집’이라는 말입니다. 자기 힘으로 할 수 없는 것을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고침 받은 것입니다.
베데스다의 기적이 우리에게 어떻게 오는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가장 연약하고 무능하여 주님만 바라보게 될 때 베데스다의 기적이 일어납니다.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요 5:5-7)
베데스다 못에 물이 동할 때 먼저 들어가는 자가 나음을 입는데 이 사람은 스스로 설 수 없는 자로 그런 수혜를 받을 길은 전혀 없습니다. 누가 그 못에 넣어 주어야 하는데 서로 자신의 병을 고치기에 바빠 안타까운 마음만 있을 뿐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주님은 그런 사람을 찾아오신다는 것입니다. 영적으로 아무도 기댈 곳이 없을 때 우리는 주님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주님은 우리가 무엇을 잘하는데 더 잘하게 해 주시는 분이 아니라 전혀 할 수 없을 때 베데스다의 기적을 주시는 분입니다. 베드로에게 예수님이 ‘랍비’일 때는 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지만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고 주님을 바라볼 때 베드로의 주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