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이하 시니어과협) 회장 이·취임식에 참석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과 고문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축사를 해주시기 위해서 참석해 주신 이현구 고문님과 김명자 고문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시니어과협은 2016년에 창립한 이래 어느덧 1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시니어과협을 창립하시고 기틀을 만들어 주신 이충희 초대 회장님의 노고와 지난 4년 동안 회장을 맡으셔서 협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박성현 회장님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니어과협은 과학기술의 도약과 경제발전의 초석으로서 우리 사회의 번영에 크게 기여한 과학기술인들을 대표하는 모임입니다. 오늘 이러한 뜻깊은 협회의 회장을 맡게 되어 한편으로는 영광이면서,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역사적으로 한 국가의 운명을 결정한 것은 정치적인 체제도 아니고, 군대의 크기도 아니고, 영토의 넓이도 아니었습니다. 오로지 과학기술의 우위였습니다. 여러분이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1960년대 초반까지 1950년에 발발한 한국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1960년에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79달러에 불과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가 설립되던 1966년에는 겨우 125달러였습니다. 그러나 60년이 지난 현재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6,963달러에 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나라도 이렇게 짧은 기간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460배가 넘는 기적적인 성장을 이룩한 예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원조받던 국가가 UN의 공식적인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고 개발도상국에 대규모 공적원조를 제공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전의 기저에는 열악한 연구환경과 처우에도 불구하고 연구 현장에서 묵묵히 노력하신 과학기술인들의 헌신적인 희생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시니어과협 회원들을 비롯한 과학기술 1세대들의 긍지와 자부심의 결실이었습니다.
인디언들 사이에 전해오는 이야기 중에 "노인이 돌아가시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유명한 명언이 있습니다. 평범한 어른일지라도 오랜 세월 동안 겪어온 삶의 경험, 지식, 그리고 시대의 역사는 한 분의 어른이 세상을 떠나면 그분이 평생을 바쳐 쌓아온 무형의 자산과 기억들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When an old man dies a library burns')
최빈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하는 역할을 하신 1세대 과학자 여러분들의 경험과 지식 등의 무형의 자산은 바로 이러한 소중한 역사의 진실이고, 지속적으로 보존되어 많은 후배에게 전해져야 할 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7일에 국회에서 이공계 지원 특별법이 개정되어,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활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습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기관을 지정하여 활동에 필요한 경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제 새로운 10년을 출범하는 시니어과협은 고경력 과학기술인을 활용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할 시기입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 한 사람 한 사람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 특히 성공한 사례도 있지만 수많은 실패를 거치며 체득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후배 세대들과 사회에 많은 기회비용을 절감해 줄 것이며, 이것은 국가의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고경력 과학기술인은 단순한 은퇴자가 아니라 '국가 최고의 지적 자산이며 싱크탱크'로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어느 때보다 시급합니다. 그동안 국가경쟁력의 원천이었던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이 국가 발전을 위해서 축적한 경험과 경륜을 다시 한번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이바지해야 하는 것이 과학기술인들의 사명이며, 이를 위해서 시니어과협이 과학기술계가 활기차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과학기술 기반 정책을 제안하며,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는 과학기술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여야 할 것입니다.
이제 이러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일들을 우리 회원님들과 함께 해나가려고 합니다.
1.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이 적극 활약하는 장으로 발전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이 전문 지식과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고경력 과학기술인들의 활용과 지원에 대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 활발한 학술 활동
(1) KASSE 포럼과 분과 별 학술 활동을 강화하여 명실상부한 과학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2) 회원들의 대중 강연을 활성화하여 과학기술의 대중화에 노력하겠습니다.
(3) 고경력 과학기술인의 활용과 연계하여 한국과학창의재단, 과학기술인공제회 등 관련기관과 협력하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많은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마련하겠습니다.
3. 차세대 과학기술 리더 육성 및 글로벌 협력
지금까지 꾸준히 추진해 온 청소년 과학꿈나무 육성 교육 사업을 계속 추진하여 초·중·고등학교 및 지역아동센터에서 과학강연 및 과학교실, 멘토링을 재개하여 과학꿈나무 육성의 플랫폼으로 구축하겠습니다.
4. 회원 증가와 재정 건전성 확보
퇴직 과학기술인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여 개인회원 수를 증가시키겠습니다. 또한 특별 회원(기업, 기관 회원 등)을 유치하여 재정의 안정화에 기여하겠습니다.
이러한 것들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여러분들을 믿고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시니어과협이 창립되고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신 이충희 초대 회장님과, 지난 4년 동안 애쓰신 박성현 회장님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이공계 지원 특별법이 만들어지도록 노력하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서 일생을 바치신 고경력 과학기술인 회원 여러분께도 존경과 경의를 표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앞으로의 새로운 시대에 시니어 과학기술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동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7월 22일
한국시니어과학기술인협회 제6대 회장 박 호 군
첫댓글 박호군 신임 회장님의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박회장님 재임 중에 우리 시니어과협이 한단계 더 발전할수 있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