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민의 여름이야기 (beyond the summer)
장미처럼 붉은 레이스 드레스차림의 유형민 소프라노와
스마트한 모습으로 깜작 변신한 이상록 피아니스트와 함께 등장
시낭송처럼 다섯 단락으로 구분되어 노래와 피아노앙상불이 시작되었다.
녹음이 짙은 어느날 시냇물소리 매미소리는 여름의 절정을 알린다.
그러나 갑자기 천둥 번개와 함께 폭풍우가 쏟아진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깨어 엄마를 찾아헤메던 아련한 유년의 기억들
드디어 비가 그치고
찬란한 태양이 온 대지를 비출 때
환한 태양아래 사랑을 노래하는 사람들
그렇게 나의 젊은날이 간다.
유형민은 양면성를 띤다. 이상하게 사람을 끌어당긴다.
노래할 때는 도도한 프리마돈나.
이야기 할 때는 이웃집 아줌마처럼 친숙하다.
그의 연주는 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럽다.
말라깽이들과는 질적으로 다른 건강한 아름다움
배우가 지녀야 할 덕목중 하나인 예술적 감성표현
몰두하면 한곳만 바라보는 바보같은 구석.
팔색조같은 변신의 귀재
볼수록 맛과 멋이 있는 소프라노이다.
하지만 독창회 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가수는 모든 감정을 표현하지만 청중은 거기에 따라가지 못한다.
우리 음악이 아닌 탓에 정서가 다를 뿐아니라 가사전달에도 문제가 있다.
그 나라 언어만이 전달이 잘된다는 생각은 부르는 사람의 입장에서의 시각이다.
듣는 사람이 되면 답답하다.
혁신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맆서비스가 친절의 전부는 아니다.
클래식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소통의 개념으로 접근하는것이 옳다.
지금은one way가 아닌 two way뿐아니라 함께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있다. (트위터,페이스북등)
가곡이나 독창회에 가사전달문제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최소 가사를 번역해서 배포하던지 우리말로 번역해 노래해도 교감은 배가 될것이다.
1.Rodrigo 세비야의포플러 나무옆에서 나의 사랑을 보았어요.
2그라나도스의Goyescas중 비탄,아가씨그리고 나이팅게일
발렌시아의 민요이다. 일종의 녹턴으로 나이팅게일을 위해 노래한 멜랑콜리한 노래이다.
그라나도스는 스페인 출신의 작곡가 (1833-1914)로 피아노 모음곡-2권의 고예스카스를
작곡하였다 Goya-like 의 뜻으로 화가 고야의 그림을 보고 스페인의 자연과 분위기에
영감을 얻어 스페인의 감수성과 열정으로 표현하였고 스페인 즉흥적 민속 선율에 기타와
케스터네츠의 도입함으로써 우아함과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더해 히스패니즘을 스페인의 개성으로 만들었다.
쇼팽-폴란드,리스트-헝가리,차이콥스키-러시아 그라나도스-스페인이 각나라의 대표선수이다.
3.베를리오즈의 오필리아의 죽음
오필리아는 햄릿의 연인이다. 자신의 아버지가 햄릿에게 살해당하자 강물에 투신 목숨을 끊는다.
여러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해 그림이나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끊어졌다가 다시 어이지는 것을 반복함으로서 삶과 죽음, 저승과 이승을 표시하고있다.
베를리오즈는 오필리아역의 헤리엇 스미슨을 보고 천눈에 반해 환상교향곡등 여러곡을 남겼다.
4.Ce-폴랑
피범벅이된 전후 세느강의 처절한 슬픔을 표현한곡이다..
5.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와 노래하지마오 아름다운이여를 연주해 주었다.
보칼리제는 라흐마니노프의 대중적인 작품으로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이 생각나는 노래이다.
6 이상록의 쇼팽의 C# minor OP 26-1폴로네이즈 와 B단조 작품 9-1녹턴을 들려주었다.
쇼팽다운 웅장함과 리듬감이 돋보이는 폴로네이즈와 녹턴으로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주는 시원함으로
연주해주었다. 힘이 느껴지면서도 감미롭다.
7.금빛드레스차림으로 다시 등장한 유형민 슈베르트의 마왕을 들려주었다.
나레이터,아버지,마왕,아이 등장하여 결국 마왕의 협박을 받은 아이가
죽게되다는 괴테의 시를 보고 단숨에 미친듯이 슈베르트가 작곡했다.
8. 베르디의 가면무도회오페라 네 죽지요 그러나 자비를 부른다.
아멜리아가 리카르도(스웨덴 국왕)과의 불륜을 오해하는 남편 레나토에게 죽기전에
아이를 한번만 보게해달라고 부르는 노래인데
자비를 구하긴 커녕 너무나 씩씩한 노래이다.
9; 흑인영가인 오르난 때로는 고아처럼 느껴져요와 오르소서 왕이신 예수여를 부른다..
10. 베사메무쵸 와 피아졸라의 난 마리아에요를 불러준다.
11.앵콜곡으로 summer time 과 봄날은 간다를 클래식버젼으로 불러주었다.
summer time은 거쉰의 오페라 포기와 배스에 나오는 클라라가 아이를 재우면서 부르는 자장가이다.
봄날은 간다는 1953년 전후 암울한 시대의 노래로 유명한 유행가이다.
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천사임의 노래로 여러가수들이 불러 어르신 귀에 익숙한 노래이다.
주로 술을 먹고난후 감정이 격해져 부르는 드라마의 단골메뉴이다.
청노새 쫄랑대는 역마차 길에 봄날은 간다 이부분이 나는 가장 마음에 든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무엇인가에 집중할 때 가장 아름답다.
열정을 쏟을 때 에너지가 전달되고 그에너지는 관능을 넘나든다.
집중을 한다는 것은 오로지 앞만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심이 없다. 단순하다. 불순물이 섞이지 않다.순수하다.
청렴하다는 단어와 연관지을수 있을까?
청렴은 천하의 가장 큰 자산이라고 한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