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건축 - 6 (필자 : 안인승)

[김진환]

제6회 (2012년 9 월 7일)

제목 :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 건축

모더니즘은 서구의 합리적, 이성적 사고에 기초를 두고 산업 혁명등 기술의 발전으로 20세기 초반

부터 거의 전세계에 모든 분야에 걸쳐 영향을 주어왔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용어 자체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러한 모더니즘에 대한 반발로 1950-60년대에 미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운동이며

이것은 사회, 문화, 예술, 문학, 건축, 종교등 다방면에 영향을 끼치게 된다.

포스트 모던 건축은 1950년대부터 소개되기 시작했지만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좀더 본격적

으로 이시대의 건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20세기 초반부터 시작하여 전 세계에 널리 영향을 주었던 모더니즘 건축은 A에서 B까지는 직선이

가장 가깝다는 식의 기능주의와 지나친 장식의 절제등 최대한 심플한 형태의 디자인을 하게

되었는데 이러한 건축은 건물과 대중과의 대화가 단절되게 하였고 어느 지역을 가도 그 지역의

개성은 사라지고 획일화된 건물로  세워지게 하였다.

이러한 건축 스타일에 대항하여 나타난 포스트 모던 건축은 고전 건축과 같이 장식을 다시 사용

하기도 하고, 어디서 한번 본듯한 사물을 카피하는 디자인등으로 친근감이 가게하는 등 좀 더

대중적인 건축 스타일로 소개가 된다. 효율성과 기능성을 위주로 디자인하는 모던 건축에 대응하여

포스트모던 건축은 다양한 스타일을 포함하며, 예술성이 기술보다 좀 더 큰 역할을 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그 주위 환경과 친밀한 스타일과 공간을 이루게 한다. 모더니스트 건축가들이 오랫동안

버려왔던 옛 건축의 상징적인 요소를 다시 찾아 내고 사용하게 되는데 이런면에서는 복고풍의 건축

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모던 건축의 또다른 특성은 건물을 위한 의미있는 건축물을 이루는 방법의 다양한

모습들을 받아들여 공존을 이루게 한다.  그래서 고전적인 형태 뿐만 아니라 건물 외관의 장식이

없고 미니멀리스트적인 모던 건축의 다양한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으며 건축 이념의 흑백 논리적인

절대성에서 떠나 다양한 회색적 논리를 추구하는 경향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러므로 기존의

모더니즘을 완전히 부정했다기 보다는 또 하나의 연장선으로 모더니즘의 한계와 문제점 등에

다양하게 접근했다고 볼 수 있다.

포스트 모더니즘은 지난 날에 지어진 건물들을 재평가 하게 되고 다양한 건축 자재의 사용과 그

지역만의 개성있는 아이디어들을 동시에 인정하게 된다. 이 포스트 모더니즘의 이념은 이 세상의

진리는 하나의 고정된 가치관이라기 보다는 각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에서 나오는 유동적인 것이며

복합적인 것이라는 기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절대성이 아닌 다양성과 공존성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은 종교계에서 각기 다른 종교들이 서로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는 종교 다원주의와도

일치하며, 서로 다른 문화가 다양하게 공존하는 호주의 다문화 정책 같은 아이디어도 포스트

모더니즘의 한 모습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포스트 모던 건축물의 대표작으로는 미국 건축가 마이클 그래이브스(Michael Graves)의 포트랜드 (Portland) 건물과 필립 존슨(Philip Johnson)이 디자인한 뉴욕 소니 건물로 부분적으로 고전적인 건물

양식과 형태를 띄고 상징적 면을 현대적 새 건물에 빌려온 것을 볼 수가 있다.

건축에서의 포스트 모더니즘은 1980년 후반부터는 붐이 사라지게 되는데 그것은 지나친 장식이라

든가 복고풍의 옛 것을 너무 빠른 속도로 복사하듯 이용하게 되는 등 예술로서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창조성의 결여로 문제점이 제기되고, 또한 급속히 발전하는 전자 산업을 반영하지 못하는 포스트

모더니즘 스타일은 많은 건축가로 부터 멀어지게 된다. 그리고는 다시 모더니스트 스타일의 건축

형태로 돌아가게 되지만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의 건축은 이전의 모더니스트의 그저 심플하고 기능

주의적인 건축물이 아닌 새로운 이미지와 창조성이 있고 의미 있는 새로운 모더니즘을 이루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 시대 대표적인 건축가의 한 사람인 프랭크 게리(Frank O. Gehry)가 설계한 빌바오(Bilbao)의

구겐하임 미술관은 마치 살아 헤엄치는 물고기를 연상하게끔 하는 역동적인 건물 외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해체주의(Deconstructionism) 스타일로 과감하고 독특한 다양한 형태의 모양이 함께

어우러져 있고 건축의 순수 예술성을 한층 더 부각시킨 작품이다. 건축 자재 또한 다양하게 사용

하고 있으며 진취적인 미래를 상상하게 해주는 건물로 포스트 모더니스트의 아이디어와 영향을

이시대에서도 한껏 느낄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사진:  아래 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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