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인사말 모음
민구식
7월은 덥지요. 원래 더워요. 하하하
아침부터 해는 삼킬 듯이 내리쬐고
시원한 단비가 그립기도 하지만
여름은 더워야 여름입니다
좀 참으시고 시원한 냉커피라도 한잔 드시고 일하시기 바랍니다
여름 찜통 더위를 즐겁게 지낼 방법 하나를 알려드릴까요?
얼음공장, 아이스크림 회사 주식을 사세요
더울수록 잘 팔릴 거라는 기대로
더울수록 기분이 좋아질 것입니다
하하하
시원한 그늘이 생각나는 계절이지요
나무는 햇빛을 좋아하고
사람은 그 나무의 그늘을 좋아하지요
그래서 상생입니다
나는 누구의 그늘이 되어 줄 수 있을까요?
여름을 누구랑 나누면 행복할까요?
7월의 더위 잘 견디고 계시는가요?
거리가 한산할 정도로 덥지만
언젠가는 한줄기 비가 내릴 것입니다
그늘로 찾아 드는 계절입니다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지는 한낮입니다
에어컨이 잘 돌아가고 있다면
어딘가에서는 내가 뱉어 낸 에너지를 받아 견디는 존재가 있을 수도 있겠네요
여름 잘 이겨내시기를 바랍니다
장마가 이어지고 있지요?
젖은 냄새가 나기도 하고
눅눅한 저녁 타박타박 골목길 걸어서
집으로 가는 길일 수도 있지만
마음만큼은 쾌적하고 뽀송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올해의 장마는 7월 초부터 시작한다지요
빨래들은 미리 다 해 놓으셨나요?
쏟아지는 빗줄기를 뚫고
누군가가 내 게로 달려올 것 같은 장마
때로는 비가 울타리가 되어주는 색다른 공간이 되기도 하지요
비는 비 맞지 않으면서 바라볼 때 낭만이고
비를 맞을 때는 현실이지요
그래도 여름은 좋은 계절입니다
여름 원두막이 생각나지 않으세요?
참외밭 고랑으로 흐르는 빗물을 바라보며
엎드려 만화책을 읽던 유년의 여름
매미소리 따가운 계절입니다
방학이 있는 추억을 만들기 좋은 계절이기도 합니다
삼계탕 한번 드셨는지요?
여름 하면 바다나 물가로 여행가서 삼계탕 한 그릇,
낯선 곳에서 만나는 인연도 기대해 볼만하지요
하지만 건강해야지요.
그리고 매사 조심하셔야지요
올 여름은 뭔가 이뤄질 것 같지 않으십니까?
이열치열
함부로 덤비면 혼납니다
나이가 드신 분이라면
감각이 둔해졌음을 알아야 하겠지요
여름 잘 보내고 계시는 지
부모님과 친인척, 은사님이나 선배들께
안부 전화라도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여름이면 걸리는 병이 냉방병이지요
그래서 감기를 앓기도 하고요
저는 여름에 꼭 비타민을 섭취합니다
땀을 많이 흘리고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몸이 요구하는 질료들이 많아지는 가 봅니다
영양 섭취를 잘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 하신지요?
여름을 보내기가 힘드신가요?
새벽과 저녁으로 움직이고 한 낮은 쉬어야 합니다
생각도 반쯤 접어 놓고
게으르게 살아도 좋은 여름입니다
바람은 살랑살랑 그늘 가지러 가고
구름은 하늘하늘 비 가지러 가는 여름입니다
밭둑에 앉아 엄니는 시 한술을 뜨셨습니다
올 여름은 몇 권의 시집이나 격언집을 읽어 보시면 어떨까요?
대청 마루는 없겠지만
선풍기 앞에서 냉커피 가득 타서
달달한 여름을 보내 보시기를 바랍니다
강바람이 그리운 여름입니다
어느 계곡에 갇혀 한 보름쯤 초근목피로 연명한다 해도 좋을
좋은 사람 하나만 있어도 좋고
그냥 하늘에 별만 가득해도 좋은
그런 여름 휴가 한번 보내 봤으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하다 해도 실망하지 마세요
시원한 저녁, 맥주 한 잔도 휴가 못지않게 행복할 겁니다
개구리 울음소리, 밤 뻐꾸기 소리, 부엉이 소리와 소쩍새 소리
여름임을 알려주는 소리, 도시에서는 듣기 어려운 소리들을 날마다 듣고 사는 분은 행복합니다
마당 평상에서 모깃불 연기 매캐한 저녁, 삶은 옥수수, 찐 감자,
마루에 올려놓은 작은 화면의 브라운 텔레비전 앞에 옹기종기,
연속극을 보거나 김 일의 박치기 레슬링을 보던 때가 있었지요
그때를 생각하면 요즘은 너무나 편안한 세월입니다만 그 때만큼 행복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도 욕심이라는 준거의식이 현실과의 차이가 너무 커서 생긴 괴리가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지요 올 여름은 욕심을 줄이는 연습이라도 해 보시길 바랍니다
여름 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지요.
리조트로 가시거나 팬션으로 가시면 좀 덜하겠지만
버너, 텐트, 돗자리, 해먹과 의자 들이 진열된 마트를 보면 떠나고 싶어지지요
그래요! 어렵지만 기분 한번 내보는 계획도 세워 보시면 좋겠습니다
장마가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지만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엄청나게 못살게 하겠지요
그래도 마음은 가볍고 시원하게
여름을 즐기시기 바랍니다
다들 휴가를 떠나고 텅 빈 주차장을 바라보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한산해진 거리를 즐기는 것도 힐링이지요
그늘 아래 나무들이 해를 가려줌을 감사하며
냉 커피 한잔 나누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학창시절 친구들이 보고싶어 지는 계절입니다
바다에서 계곡에서 자유롭던 시절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도 여름의 한모습이지요
여름휴가
길은 막히고
사람은 많고
물가는 비싸고
짜증이 나는 휴가라면
차라리 일찍 가거나 좀 늦게 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작년 올해 휴가는 망했지만
덕분에 돈 굳었고 다른 밀린 일 많이 하지 않으셨나요?
살다 보면 생기는 예기치 않던 일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도 하지요
올 휴가 땐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지
곰곰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여름
덥다고 차가운 음료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아닌지요?
더위는 피하는 것 보다 적당히 적응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무 더운 폭염은 당연히 피해야 하겠지만
아침 저녁으로 밖으로 나가 보시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에어컨 아래 여름인지도 모르게 계절을 보내시는 것은 아닌지요
육체는 여름을 기억하는데
환경은 여름이 아닌 것처럼 시계가 돌아가면
아마도 몸이 혼돈할 거 같네요
운동 열심히 하세요
여름하면 수박이지요
수박 한통을 각두기처럼 썰어
얼음 한 벽돌 사와서 깨서 큰 양푼에 넣고
설탕, 사카린, 사이다 넣고 휘휘 저어서 나누어 마시던
옛날 생각이 납니다
아이스께기 ~
가난 했던 시절
나무통을 어깨에 메고 외치고 다니며 팔던
얼음과자 얼마나 맛있던지요
요즘은 얼음과자가 흔하지요
그런데 너무 비싼 거 같지 않은 가요?
얼음 과자는 아껴 먹어야 하나요? 아님 마구 먹어야 하나요?
참외 밭 원두막
어릴 적 원두막에서 참외밭을 지키고 있었는데
노란 참외가 뒤뚱뒤뚱 가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살금살금 가서 보니
글쎄 고슴도치가 참외를 제 등 뒤의 가시에 꽂아 지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따라가며 보았던 유년의 추억
올 여름엔 무슨 이벤트가 있을까요?
복숭아, 참외, 자두, 수박, …
요즘은 외국 과일이 절반은 되는 것 같습니다
여름은 과일 천국이지요
과일은 나누어 먹을 때 더 달다고 하지요
○○○ 님
지루한 장마 잘 견디고 계신가요?
무기력하지 마시고
넓은 우산 찾아 쓰시고
잠간이라도 걸어 보시면 어떨까요?
우산을 때리는 비가
세례식처럼 내 죄를 씻어 줄 것 같지 않을까요?
올 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습니다
휴가는 다녀오셨나요?
가기도 겁나고 안 가기도 섭섭하고
사실 휴가는 여름보다 가을이 저 좋을 듯합니다
기다리셨다가 가을에 가심도 어떨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