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성 초등학교는 경산시 용성면 원효로 1405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주소에 나타나듯 용성은 원효대사가 태어난 곳이며 그의 아들 설총이 원효와 요석공주 사이 반룡사에서 태어났다. 용성은 두 성인의 출생지로 자긍심이 대단하다.
용성 초등학교는 1922년 4월 24일 용성 공립 보통학교로 개교하여 2020년 2월 제98회까지 총 8천23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1세기를 이어온 명문학교다.
1992년 구룡 분교, 1993년 송림 분교를 폐교한 뒤 용성 국민학교로 통폐합하였다. 1996년 전국 교명 통일로 용성 초등학교로 되었다.
용성초등학교 출신으로 박주현, 박재욱, 윤영탁 세 사람의 국회의원을 배출했으며 3군 사령관을 지낸 김일선 장군도 동문이다. 양화숙 교장선생님이 맡고 있는 용성초등학교는 교훈을 “꿈을 갖고 슬기롭게 자라는 어린이가 되자” 라는 교육목표로 바른 인성을 가진 개성적인 어린이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창의력을 가진 어린이로 육성하고 있다.
37회는 1955년 입학하여 1961년 215명이 졸업했다. 졸업 10년 후 동기회를 결성하여 지금까지 연 2회 모임을 해오고 있다.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는 시인 이재희 씨의 회고담을 소개한다.
"용성 땅은 예로부터 인물의 고장이라 소문이 나있습니다. 시골 벽촌의 작은 학교에서 세 분의 국회의원을 배출(박주현, 박재욱, 윤영탁)해 용성을 빛냈습니다. 용성면 소재지에는 사법고시 최종 합격이란 현수막이 자주 걸려 축하를 해줍니다. 용성면 출신 판사. 검사. 변호사가 10여 명이 넘습니다. 3군 사령관을 역임한 후배 김일선 장군도 있습니다.
전설 따라 삼천리 방송에 자주 나오는 반달처럼 생긴 용산의 팔부능선에 용산 산성이 있어 전국의 관광객이 찾아오십니다.
또한,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전설이 깃든 설총이 태어난 반룡사에는 초하루 보름날 대구. 부산 등 경향 각지의 신도들이 줄을 섭니다.
우리는 6.25 전쟁이 끝나고 5년 후 입학을 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순응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1961년 215명이 졸업했습니다. 우리 동기들은 모두가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입니다. 동기생 중에는 교장선생님을 지낸 친구도 있고 공직에서 퇴임한 친구도 있고. 사회 각층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 년 후 동기회를 결성하여 연 2회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150여 명이 참석해오다가 우리 곁을 떠난 친구도 있고 건강이 좋지 않아 빠지는 회원도 있어 지금은 60여 명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버스 대절해서 야유회를 가졌는데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행사를 하지 못했습니다. 나는 대구에서 농약 도매상을 43년째 경영하고 있습니다. 윤상기 동기는 윤 산부인과 원장으로 지금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경북 농촌진흥원장을 지낸 윤재탁 동기와 윤 원장과 가끔 만나 학창 시절 얘기로 정담을 나누기도 합니다.
나는 곽병원 부설 노인대학과 예술대학 부설 노인대학 두 군데서 학생 회장직을 맡고있습니다. 나는 시로 등단한 시인 입니다. 시를 쓰며 시니어 대학에도 나가며 노년을 보람 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우리 37회 동기생 모두 건강 잘 지켜 오래동안 우정나누기 바랄뿐 입니다.
내고향 경산/ 이재희
하늘에서 내려온 새 하얀 백로
소나무위에 앉아서 인간세상을 바라보는데
뻐꾸기는 어쩌자고 온종일 울어대노
진달래 꽃 불붙어 온산을 다 태우는데
달빛에 흠뻐젖은 대나무 숲은
밤새도록 저들끼리 몸만 부비고 있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