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보안보살장 제삼(普眼菩薩章 第三)
질문
1. 이 모임에 모인 모든 보살의 무리와
더불어 말세의 모든 중생을 위하여
보살의 점진적인 수행에 대하여 설명해
주시옵소서, 어떻게 사유하며,
어떻게 머물고 지키야 합니까?
2. 중생이 아직 깨닫지 못했으니,
어떤 방편을 써야 모두 마음을 열게
하여 깨닫게 하겠습니까?
3. 만약 저 중생이 바른 방편과 더불어
바른 사유 없이 여래께서 설하신
이 삼매를 듣는다면,
마음이 미혹되고 답답함이 생겨서 원각으로부터
깨달음에 드는게 불가능할 것 입니다.
4. 자비를 일으키시어 저와 저희 무리와 말세의
중생을 위하여 방편으로써 설해주소서.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선남자여. 너희들은 이에 능히 모든 보살과
말세의 중생들을 위하여
여래에게 점진적인 수행방법과,
사유하는 방법과, 머물고 지키는 삼매수행과,
종류 종류의 방편으로 설하는 것까지 뭍는구나.
선남자여
저 새롭게 배우기 시작한 보살과 더불어
말세의 중생이 여래의 청정한 원각심을
구한다면, 응당히 바른 알아차림으로써
모든 환영을 멀리 떠나야 하느니라.
먼저 여래의 사마타 수행에 의지하여
금해야할 계율을 견고히 지키고
편안한 장소에서 무리와 더불어 고요한
방에서 가부좌하고 항상 이렇게 생각하라.
나의 지금 이 몸은 지수화풍 사대가
모여서 이루어진 것이니,
이른바, 머리카락/털/이빨/손톱, 피부/살/근육/뼈,
뇌수등의 더러운 물질은 다 땅으로 돌아가고,
침/눈물/고름/피, 진액/거품, 담즙/정액,
대소변들은 모두 다 물로 돌아가며,
따뜻한 기운은 불로 돌아가고,
움직이고 돌아다니는 것들은 바람으로 돌아간다.
지수화풍 사대가 각각 분리되면,
지금 이 망령된 몸은 어느곳에 존재하는가?
그러니 이 몸은 필경엔 실체가 없다고 알라.
서로 모여 이루어져 형상을 이루니,
실상은 허공꽃과 같은 것이다.
지수화풍의 네가지 조건이 임시로 합하여,
망령되이 육근이 있고,
육근과 사대가 안과 바깥으로 합하여 이루어져서,
망령되이 조건의 기운이 있고,
안에 쌓여 모인 것이 마치 조건의 相이 있는 듯한데,
그걸 마음이라고 부르느니라.
선남자여.
이 허망한 마음은,
만약 육진이 없다면
곧 존재가 불가능하니라.
지수화풍 사대가 나누어 해체되면
육진을 가히 얻을 수 없고,
육진을 이루는 조건 가운데 각각이 흩어져 사라진다면,
필경엔 마음을 볼 수 있는 조건이란 있을 수 없느니라.
선남자여
저 중생의 허망한 몸이
사라지는 고로 허망한 마음도 멸하고,
그로 인해 허망한 육진 역시 멸하느니라.
허망한 육진이 멸하는 고로
허망함이 멸함 역시 멸하고,
허망함이 멸함 역시 사라지는 고로
허망함이 아닌 것은 사라지지 않으니,
비유하자면 마치 거울을 닦아 먼지가
사라지면,밝음이 드러나는 것과 같으니라.
선남자여
마땅히 몸과 마음은 다 환영이고,
더러운 때이며, 때라는 相이 영원히 사라지면
시방이 청정해짐을 알아야 하느니라.
선남자여
비유하자면 청정한 마니보주에
오색이 비추어 사방을 따라 각각 색깔이 드러나니
모든 어리석은 자들이 저 마니보주를 보고
실제 오색이 저 안에 들었다고 여기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원각의 청정한 성품은 몸과 마음을 통해 드러나며,
종류별로 각각 다르게 응하느니라.
저 어리석은 자가 청정한 원각을 이야기 할 때,
이 몸과 마음을 스스로의 모습이라고 여겨
실체가 있다라고 여기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이며,
이것으로 말미암아 환영과 같은
허공꽃 으로부터 멀리 떠나지 못하느니라.
그런고로 나는 몸과 마음을, "
환영"이며 "더러운 때"라고 설하느니라.
환영과 더러운 때를 떠난 것을 보살이라 이름하나니,
때가 다하여 대함이 사라진다면,
곧 대하는 때도 없으니 뭐라고 이름 붙일것인가 !!!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모든게 환영임을 증득하여,
비춘 영상을 멸한 고로,
이때 문득 시방이 사라져 청정해지느니라.
끝없는 허공은,
깨달음에서 나타나고 드러난 것이니라.
깨달음이 둥글고 밝으니,
마음의 청정함이 드러나고
마음이 청정해진 고로,
보이는 대상(견진)이 청정하고,
견진이 청정해진 고로,
안근이 청정해지고
근이 청정해지므로 안식이 청정해지느니라.
식(識)이 청정해지는 고로,
문진(소리)이 청정해지고,
문진이 청정해진 고로, 이근이 청정해지고,
이근이 청정해져서 근이 청정해지는 고로,
이식이 청정해지니 식이 청정해지므로
각진이 청정해지느니라.
이와 같이 더불어 비/설/신/의 역시 마찬가지니라.
선남자여
근이 청정해지므로 색진이 청정해지고
색진이 청정해진 고로 성진이 청정해지고
향/미/촉/법 역시 이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육진이 청정해진 고로,
지대가 청정해지고, 지대가 청정해지는 고로
수대가 청정해지고
화대 및 풍대 역시 이와 같으니라.
선남자여
사대가 청정해진 고로,
12처 18계와 25有가 청정해지느니라.
저것이 청정해진 고로, 10력, 사무외소, 사무애지,
불18불공법, 37조도품이 청정해지고,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 모두가 청정해지느니라.
선남자여
일체의 실상은 성품이 청정한 고로,
한 몸이 청정해지고
한 몸이 청정해진 고로 여러 몸이 청정해지고
여러 몸이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시방 중생의 원각까지도 청정하느니라.
선남자여
하나의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여러 세계가 청정해지고,
여러 세계가 청정해진 고로
이와 같이 허공이 다하고 삼세를 두루 감싸
앉을 때까지 일체가 평등하고, 청정하여 부동하니라.
선남자여
허공이 이와 같이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으니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사대가 부동하는 고로,
마땅히 깨달음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음을 알라.
이와 같이 팔만사천 다라니문도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마땅히 알라.
깨달음의 (본래) 성품은 평등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깨달음의 성품은 두루 가득하고
청정하여 움직이지 않느니라.
원만하여 끝이 없는 고로,
마땅히 육근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육근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육진이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육진이 두루 가득한 고로 마땅히
사대가 법계에 두루 가득함을 알라.
이와 같이 대다라니문까지 법계에
두루 가득하니라.
선남자여
저 묘한 깨달음으로 인하여 성품이 두루 가득한 고로,
육근의 성품과, 육진의 성품이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고,
육근과 육진이 무너지지 않는 고로,
이와같이 다라니문에 이르기까지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다.
마치 백천개의 등이 하나의 방에 빛을 비춤과 같아서
그 빛이 두루 가득하지만,
서로 무너지거나 섞이지 않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깨달음을 성취하는 고로,
마땅히 보살은 법에 속박되지 않으며,
법에서 벗어남을 구하지도 않고,
삶과 죽음을 싫어하지고 않고,
열반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계율을 지킨다고 공경하지도 않고,
계율을 지키지 않는다고 해도 미워하지 않으며,
오래 배운 사람을 중요하다고 여기지도 않고,
처음 배우기 시작한 사람을 가볍게 여기지 않느니라.
왜냐하면, 일체가 다 깨달음이기 때문이니라.
비유하자면
눈빛이 앞의 풍경을 명확히 알고,
그 빛이 두루 가득해서 미움과 사랑이
없음을 얻음과 같나니,
왜냐하면,
빛의 실체란 둘이 아니기 때문에
증오와 사랑이 없기 때문이니라.
선남자여.
이 보살과 말세의 중생과 더불어 이 마음을 닦아
성취한 자는 이 닦음도 없고 역시 성취한 바도 없느니라.
두루한 깨달음은 널리 비추니 적멸과 둘이 아니니라.
그 가운데에 백천만억 아승지의 말로 표현 할 수 없이
많은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꽃과 같고
어지러이 일어나고 어지러이 사라지느니라.
나아가는 것도 아니요, 떨어진것도 아니며,
속박된 것도 아니요, 벗어난 것도 아니니라.
바야흐로 알라.
중생이 본래의 부처를 이루니,
생사열반이 오히려 어제밤 꿈과 같구나.
선남자여.
어제의 꿈과 같은 고로,
마땅히 생사는 열반과 더불어 일어남도 없고
멸함도 없느니라.
온 것도 없고 갈 것도 없느니라.
그것을 증득한 자는,
얻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으며,
취하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느니라.
그것을 능히 증득한 자는,
짓지도 않고 그치지도 않으며,
맡기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느니라.
이 깨달음을 얻은 가운데에는
능취도 없고 소취도 없으며,
필경에는 증득함도 없고 역시 마찬가지로
증득한 자도 없느니라.
일체의 법성이 평등하여 무너지지 않느니라.
선남자여.
저 모든 보살이 이와 같이 수행하고,
이와 같이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이와같이 사유하고,
이와 같이 머무르고 지키고,
이와같이 마음을 열어 깨닫고,
이와 같은 법을 구하면,
역시 미혹하여 번민하지 않을 것이니라.
보안보살이여.
그대는 마땅히 알라. 일체 모든 중생의
몸과 마음이 모두 다 환영과 같나니,
몸의 형상은 사대에 속하고,
마음의 성품은 육진으로 돌아가느니라.
사대의 몸이 각각 흩어지건만,
사대가 결합된 자라는 것은 도데체 누구란 말인가?
이와 같이 점차 수행한다면 일체가 다 청정해지리라.
두루한 깨달음은 움직이지 아니하고 법계에 가득하며,
짓거나, 그치거나, 맡기거나,
멸함이 없고......역시 능히 얻을 자도 없느니라.
일체의 모든 부처님의 세계가
오히려 허공의 꽃과 같으니,
과거/현재/미래가 다 평등하고,
필경엔 오고 감도 없느니라.
처음 보리심을 발한 보살과 말세의
중생이 불도를 구하고자 한다면,
응당히 이와 같이 닦고 익힐지니라.
첫댓글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