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기가 두려웠다. 이 책에 대한 편견을 자주 들었다. 패니미즘을 대표하는 소설처럼 들었다. 나는 딸 둘을 둔 60대 남성이다. 내가 자라면서 보고 느낀점은 지금의 딸들이 내 부인보다는 사회생활이 더 자유롭다는 생각이다. 우리의 어머니는 아이를 밭두렁에서 낳고 그 다음날 또 밭두렁으로 일하러 나가셨다고 한다. 시대는 변했고 생각도 변했다. 그러나 성 역활에 대한 내생각이나, 주변 내 친구들의 생각은 변하지 않은것 같다. 여성의 역활이 아기를 낳고 아기를 키우는데 치중된다면, 왜 우리사회는 더 많은일을 여성에게 시키려하는가? 김지영의 생각은 이런 나의 생각마저도 고리타분한 옛날 늙은이의 생각으로 치부할까, 아기를 낳는다는 행위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한 생명을 때어나게 하는것이 얼마나 장엄한일인지, 나는 tv 동물의세계를 보며 느낄수 있었다. 그러나 인간은 다르다, 자연적인 현상, 자신들의 후계를 끈임없이 지구상에 남겨야만 하는 자연의 현상에서 인간은 탈피했다. 인간을 이어가야 한다는 행위에서 여성은 그 막중한 책임을 혼자지고 있다. 결국은 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이상 여성은 남성이 될 수 없다. 최근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세계 최저라고 한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더 아기를 낳을수 없는 환경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여성이 아기를 낳는 행위를 하지 않토록 하지 않는 이상 여성이 생각하는 사회생활은 쉽지 않을것이다. "메트릭스"를 보면 주인공이 인공막 같은데서 깨어나는 장면이 있다. 그리고 아기를 인공양수에서 부양하는 또 다른 영화를 본적도 있다. 결국 미래에는 아기를 낳는 행위를 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내듯이 할 것 같다. 종교든 신화든 아니면 자연적이든 모든 종들은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어져 그 신체적 능력을 부여받았고, 인간은 그 종의 역활까지도 바꾸려하고 있다. 그것이 잘된것인지, 잘못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2022년을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을 보면 안타갑기만하다. 나와 내아내가 살아왔던 날들이 지금 내 자식들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보다 덜 힘들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내 딸들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나는 내 딸들이 혼자 살기를 원하지않는다. 나와 내아내도 언젠가는 죽을것이고 그러면 마침내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던 인간 2명이 사라지는것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가, 혼자 살 수 없다면 어울렁 더울렁 살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길 바란다. 그 누군가가 남자이며, 그 남자와 사랑하고 부대끼며, 또 다른 생명을 잉태하고 지지고 볶으며 살아가길 바란다. 그 바람이 세면 셀수록 우리 자식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그들의 자식을 낳을수 있도록 바꿔야 할것이다. 그런데 무었을 어떡해야 할 지 갈팡질팡하는 안타갑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