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불신자들이 고마운 이유》
오늘은 수양관 주변에서
자전거를 타며 전도했습니다.
가는 곳마다 꽃 천지이더군요.
전도하면서도 행복했지만
꽃을 보면서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의 꽃은 곧 지게 되지요.
그리 오래 가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더 아쉽고요.
천국 경험자들에 의하면
천국은 꽃의 나라라고 하더군요.
이 꽃은 떨어지지 않고
영원히 천국 백성들을 즐겁게 해줄 것입니다.
꽃을 통해서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사랑이
크게 느껴집니다.
모든 목사님들께서도 마찬가지시겠지만
저도 일평생 목회를 하면서
잃어버린 영혼들이 많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늘 이 점이 죄송하고 두렵습니다.
이로 인해 더 열심히 전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제가 잃어버린 영혼보다
전도한 영혼이 훨씬 많기를 바라면서요.
우리 교회는 오랜 세월
성도들이 거의 떠나지 않는 교회였지요.
열심도 특출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언제나 이 점이 자랑스러웠고요.
그런데 제가 췌장암에 걸리면서
이런 일 저런 일로 떠난 분들이 많네요.
그리움은 사무치지만 연락하기도 어렵습니다.
오늘은 열세 명을 전도했습니다.
공장에 있는 남자 여자 직원들,
운동하는 두 아줌마들,
역시 혼자 운동하는 아줌마,
나물 캐는 아줌마,
자전거 라이더 남녀 세 분,
MTB 자전거 타고 산에 들어오신
부부 라이더 두 분을 전도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장로님을 만나서는
우리 전도하자고 권면했습니다.
저는 요즘 불신자들이
그렇게도 감사하게 여겨지는군요.
만나는 사람마다 얼마나 반가운지요.
그분들로 인해 제가 천국에서
전도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전도 꽃이 오래도록 피어 있길 바랍니다.
오늘도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천국 소망이 넘치는
복된 하루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