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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지오Raffaello Sanzio(1483~1520) [수태고지 1502~04)
제단화 '성모대관'의 '프레델라 Predella'
Heemakerck
필립 드 샹파뉴 Philippe de Champaigne 1602~1674 벨기에
The Annunciation 1640
Ferens Art Gallery. Hull
란프란코 Lanfranco,Giovanni [수태고지]
란프란코(Giovanni Lanfranco, 1582-1647)의 <수태고지>를 보면
경이로운 빛과 색채의 강렬한 구성에 압도된다. 폭발한 듯한 흥분상태를 보여주는
이런 류의 그림은, 이미 1세기 전에 파르마 출신의 화가 코렛지오가 그린
<성야>에서 보아왔다.
필립 드 샹파뉴 Philippe de Champaigne 1602~1674 벨기에
The Annunciation 1633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릴로(무리요)( Bartolom Esteban Murillo) 스페인
[수태고지 1660년경] 125X103cm /프라도 미술관. 마드리드
알바니 ALBANI, Francesco
The Annunciation
베로레제 1580
베첼리오 티치아노Vecellio Tiziano [수태고지 1559~1560]
캔버스에 유채 403x235cm, 산 살바토레 성당 ,베네치아
천사가 마리아에게 달려온다. 바람결이 몰아치며 흰 옷자락이 춤춘다. 날개를 넓게 펼친 천사는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상체를 젖혔다.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으니 숨이 가쁜 기색이다.
기도서를 접어서 왼손에 쥔 마리아가 낯선 기척을 눈치채고 뒤 돌아본다.
높은 세로 규격의 그림은 상단과 하단이 나뉘어 구성되어 있다. 반종교개혁 이후에 유행하기 시작한
복층 구성의 종교화에서 위쪽에는 광휘에 얼룩진 구름을 헤치고 천사들이 떼지어 등장하게 마련이다.
천상과 지상의 두 영역 사이에 분명한 위계를 가르는 새로운 구성법은 이 시기에 교회의 제단화 규격을
세로로 높이는 데 기여 했다. 보는 이의 시점이 급격히 낮아진 것도 반종교개혁 이후 종교 미술의 특징이다.
성령의 비둘기가 빛무리를 헤치고 천사들의 환호를 받으며 날아 내리는 모습도 장하다.
장엄하고 화려한 색조 처리는 티치아노의 자랑이다. 색 구성의 관점에 서만 본다면 바로크의 감성이
한 발 앞서 달려와 있다. 화가는 붓자루를 길게 잡았다. 화면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빠른 속도로
물감을 성글게 덧바르는 '인상주의적'기법을 구사했다. 빛과 어둠의 붓질이 간단없이 엉겨붙고
뒤엉킨 실타래처럼 견고한 일체를 이루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천상을 점유한 천사들의
자세와 움직임도 화면이 생산하는 공간에 긴밀히 달라붙어 있다.
천사는 백합을 들지 않았다. 그 대신 마리아가 취할 순종의 자세를 떠맡았다.
마리아의 탁자 앞에 투명한 물병이 놓였다. 붉은 장미 몇 송이가 향기를 뿜어낸다.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장미 종이다. 북구 미술에서 빌려 온 물병은 미라아의 상징이다.
<오피키움 베아테 마리애 비르기니스>에서 '불붙은 떨기가 모세를 뜻하는 것처럼
물병은 마리아의 처녀성을 상징한다.'는 구절을 티치아노가 읽었다.
천사의 전언을 들은 마리아는 머리 두건을 들어올린다. 오래 전부터 신부가 신랑 앞에서 취하는
수줍은 자세다. 티치아노는 이런 소재를 그리마니가 소장한 4세기 무렵의 부조에서 배웠을 것이다.
마리아는 순종과 은총의 반응을 드러낸다.
기쁜 소식을 전한 천사는 안도하고 그녀를 따라갈 것이다.
바이덴 WEYDEN, Rogier van der /The Annunciation / 1440
Oil on oak panel / 86X92cm /르브르 박물관, 파리
황금빛 빌로드를 걸친 백의의 천사가 자애로운 얼굴로 성모마리아에게 아기 예수 잉태의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화면 오른쪽의 검은 옷을 입고 기다리던 마리아는 오른 손을 들어 천사의
수태고지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 성스러운 의식의 진행은 성모 마리아의 다른 한손에 들려진
성경과 경건한 표정을 통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바이덴 역시 플랑드르의 다른 화가들처럼 사물을 통한 상징성을 화면 안에 깔고 있는데,
성모 마리아의 뒤편에 위치하여 아기예수가 탄생할 말구유를 상징하고 있는 침대의 색깔과 모양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전혀 작품의 성격과 어울릴것 같지 않은 사실적인 풍경을 천사의 뒤편
창문 밖에 그려넣어 현실생활과 종교를 연결시키려 하고 있다.
화면의 전반을 차지하고 있는 무겁고 어두운 색채에 대비되는 천사의 흰옷을 통해 아기 예수
잉태의 신성함을 부각시키고 있는 것 또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로지에 반 데르 바이덴 [수태고지]1460-64년경,
판 위에 유채, 113x83cm,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수태고지”에서 알 수 있듯이 바이덴의 형태 감각은 현실적이다. 이처럼 현실적인 눈으로
세상을 보면서 빛과 색채로 이를 재현한 미적 탐구정신은 후에 많은 추종자를 낳거니와,
여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명료한 윤곽과 정밀한 세부 묘사, 조각적인 효과,
엄격한 구성은 후기 고딕회화 양식의 결산이라고 할만 하다. 이같이
엄격한 구성임에도 시각적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창을 통해 내다보이는
바깥 풍경 덕분이다. 책을 쥐고 있는 성모와 아래쪽에 놓인 백합 화병,
그리고 천사는 전형적인 ‘수태고지’의 성립 요건이다.
창 위쪽에 열쇠 모양의 문장은 드 크루니가임을 말하고 있다.
그래서 이 작품은 ‘클루니가의 수태고지’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특이하게도 천사의 복장이 祭服(제복)이어서 인상적이다. 이런 이유를 들어
1470년 이후의 메믈링의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로베르 캉팽 Robert Campin (1375-1444)
Annunciation. 1420
Tempera on oak / 63.7 x 61 cm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 메로드 제단화. 1427년경
나무패널에 유채 / 64.5X64.5cm /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로렌조 디 크레디 Lorenzo di Credi (1459-1537)
Annunciation 1480-1485
Oil on panel / 88 x 71 cm / 우피치 미술관, 피렌체
고대풍의 건축 실네에 마리아의 거처가 마련되었다. 배경 오른쪽에 침대보를 늘어뜨린
처녀의 침소가 보인다. 코린토스식 기둥머리를 얹은 사각 벽주는 고대유적에서 베껴 온 장식들이
필리그란처럼 섬세하다. 각주와 아치 창이 교차하는 르네상스식 건축형태는 알베르티가 설계한
루체라이 궁 주정면에서 빌려왔다.
크레디는 성령의 비둘기는 그리지 않았다. 빛살도, 성부의형상도 생략했다.
천사는 백합을 지참하지 않았고 마리아는 물병을 가져다두는 일을 잊었다. 천사와 마리아가
서 있는 공간은 조화롭고 여유롭다. 고대의 교훈이 적절한 인체와 공간 사이의 비례를 가르쳐
주었기 때문이다. 둘 사이의 가격도 긴박하지 않다. 천사의 전갈에 대해서 마리아는 여유롭게 생각할
시간을 가졌다. 선택의 시간은 아무리 서둘러도 모자라게 마련이다. 마리아는 한 손을 들어서
신성의 은총의 의미를 암시하고, 다른 손으로 옷자락을 거두며 자신의 아랫배를 가리킨다.
그림 하단에는 붓으로 새긴 섬세한 부조가 하와의 이야기를 전한다.왼쪽부터 하나님의 손짓을
따라서 아담의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하와, 선악과를 권하는 하와, 낙원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하와가
그려져 있다. 하와가 선악과를 취하여 후손에게 원죄의 올가미를 씌웠다면, 마리아는
구원주를 잉태하여 인류의 죄악을 거두고 대속할 것이다. 하와는 인류의 첫 번째 어머니요.
마리아는 인류의 두 번째 어머니다.
마솔리노 Masolino da Panicale(1383~1435)
[수태고지 1423~24] 판넬에 템페라
얀 반 에이크가 1432년에 완성한 겐트 제단화는 15세기 플랑드르 회화의 불후의 명작으로
성 바봉(St Bavon) 대성당에 걸려 있다. 이 다폭제단화는 경첩이 달린 총 12개의 패널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8개는 양면에 그림이 그려져 있다.
겐트 제단화는 15세기 초 겐트 시의 시장이었던 요스 베이트(Joos Vijdt)가 가족 경당을 장식할 제단화로
에이크 형제에게 주문한 것이다. 그리고 이 제단화는 겐트 시의 수호성인 세례자 요한과
베이트 가문의 수호성인 사도 요한에게 바쳐진 것이었다.
<성모, 잉태 소식을 듣는 모습>(부분),
크림색의 수수하면서 천상의 고귀함이 느껴지는 드레스를 입은 동정녀 마리아.
요셉과 약혼한 그녀는 갑작스런 가브리엘 대천사의 방문과 그가 전해주는
놀라운 소식에 두려워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가슴 위에 두 손을 살포시 모아 얹고서
하느님의 뜻에 순종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우아하게 기다란 손가락과 손은 양쪽 날개를 활짝 편 비둘기 형상의 성령을 연상시키고
이는 이 순간 성령이 임해있음을 말해준다. 그녀의 겸손과 순종은 모든 이가
본받아야 할 미덕으로, 망토를 여미는 화려한 브로치만이
그녀가 ‘교회의 어머니’임을 암시해준다
위츠 Witz 1440
Hans Memling (1435-1494)
Annunciation c,1489
Hans Memling (1435-1494)
Annunciation . 1467~70
Oil on panels / 33 x 83.3 cm / Groeninge Museum (Bruges, Belgium)
얀센 Jan Janssens (1590-1650)
The Annunciation
Oil on canvas /222 x 258 cm
Museum voor Schone Kunsten (Ghent, Belgium)
Domenico Ghirlandaio (1449-1494)
Annunciation
Fresco / Private collection
Baldovinetti
코지모
Domenico Beccafumi (1486-1551)
The Annunciation .1545
Oil on wood / Private collection
후스트라텐
Bernardo Strozzi (1581-1644)
The Annunciation. 1643~44
Oil on canvas / 120 x 145 cm /Museum of Fine Arts (Budapest, Hungary)
Pacher
니콜라스 푸생 Nicolas Poussin 1594~1665
The Annunciation, 1657캔버스에 유채 / 105 X103cm / 런던 내셔널 갤러리
두치오 [수태고지]
Berruguete
바르텔르미 반 에이크 Barthélemy d' EYCK(active 1444-1469 in France),
[수태고지] Annunciation,
c. 1445, Oil on wood, 155 x 176 cm
Sainte-Marie-Madeleine, Aix-en-Provence
바르텔르미 반 에이크는 미술사에서 가장 흥미로운 수수께끼 중의 하나는 세련된 '엑상 프로방스 지방
수태고지의 거장'의 정체로 폴랑드르, 프로방스, 부르고뉴, 이탈리아 궁정의 양식적 연결고리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인물이다. 이 화가는 확실치는 않으나 얀반 에이크와 휘베르트 반 에이크 형제의 동생
바르텔르미인것 같으며, 그는 독작적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기 위해 남부 프랑스로 이주 하였다.
Antoniazzo Romano
보티첼리 Botticelli Sandro 1445~1510
Albertinelli, Mariotto
바톨로메오 지오반니 Bartolomeo di Giovanni
Pietro Cavallini (1273-1308)
Annunciation. 1291
모자이크Mosaic /Sta Maria in Trastevere (Rome, Italy)
핀투리키오 Pinturicchio(1454~1513) [수태고지]
발리오니 예배당
수태고지 (1583-87)
틴토레토 Jacopo Tintoretto (1518-1594) 작
캔버스에 유채, 422 x 545 cm /스콜라 디 산 로코, 베네치아
이제 르네상스에서 바로크로 넘어가는 시기가 오면 이전 수태고지 그림들의 조용한
분위기는 사라지게 됩니다. 가브리엘은 더 이상 홀로 홀연히 나타나 긴장감이 감도는 침묵 속에서
낮은 목소리로 신비로운 소식을 전하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가브리엘은 수많은 다른 천사들을 대동하고
나타납니다. 틴토레토의 그림을 보세요. 다소 거창하게 너무나 극적으로 나타나니...
팡파르라도 울려야 할 것 같습니다. ^^ 마리아가 당황하는 것도 당연하군요.
틴토레토는 마리아의 공간에 좀더 사실성을 살려서 칠이 벗겨진 벽돌 기둥이 서있는
낡은 집으로 설정했습니다. 이 초라한 집은 천상의 천사들과 극적인 대조를 이룹니다.
또 마리아의 의상은 전형적인 붉은 색과 푸른 색 전통을 벗어났습니다.
부르고스 Burgos [수태고지]
부르고스 대성당 박물관 , 스페인
림보르그 1408~09
Barocci, Federico Fiori
Bonfigli, Benedetto
Bellegambe, Jean
얀 반 에이크, ‘수태고지’, 1425~30년,
나무 위에 유채, 93×37㎝, 워싱턴 국립미술관 소장,
Edward Burne-Jones (1833-1898)
The Annunciation 1876-1879
Oil on canvas / 104.5 x 250 cm
Lady Lever Art Gallery (Merseyside, United Kingdom)
Arthur Hughes (1832-1915)
The Annunciation .c1858
Oil on canvas /35.9 x 61.3 cm
워터하우스. The Annunciation 1914
Edward Reginald Frampton (1872-1923)
The Annunciation
Oil on canvas / 114 x 127 cm / Private collection
첫댓글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고 색을 칠했을까~~~ 가슴이 떨립니다.
많이 감동 받고, 많이 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