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15일 동아마라톤(온고지신님 배번을 달고서)을 뛰었다.
요즘 내가 다니는 회사도 일이 가뭄이 심하다.
온고지심님의 배번을 고이접어 새벽녘에 아내가 챙겨준 아침밥을 먹고 소사역으로 출발했다.
산으로 가는청년인가 보다,잘생겼군. 잘생긴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소사역에는 어쩐일로
일행중에 10분일찍 도착했다.
기다리다,머쩍해서, 가방속에 책을 꺼내 읽는사이 그린님과미소님이 행복을 가득싣고서
응원나오셨다. 다뜻한 꿀차이었나?
여러가지 간식에다가, 모든 달림이들에게도 준비를 다한 모양이다.참으로 고맙다.
잠시 삼천포로 가보자.
마라톤 처음 시작해서 첫 풀코스를 수원에서 열린 제2회 경기마라톤대회를 가기전에
하니님이 정성들여 준비하신 쵸코렛과 여러간식과 함께 예쁜포장지 곁에
"검정고무신님 화이팅" 이라는 문구에 힘입어 3시간56분에 완주했다는거 ㅎㅎ
지금도 어디선과 달리고 계시다면 건강조심하시고. 항상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뒤이어 풀맨님.소나기부부.모루님.민트님.계백님합류하여 서로간의 결전의
장소로 머리에 자신감을 두르고 전차에 몸을 실었다.
전철안은 격전장으로 향하는 동우들이 많았다. 모두들 첫차를 타고 온 모양이다.
어느역에선가 약속이나 한듯 모두들 각자의 가방을 챙겨 내린다. 나도 일행과
더불어 볼룬티어의 안내에 따라 이동하는순간 이미 먼저 도착하신 회장님,에어맨님과
처음도전하신다는 친구분,길벗님,훈련대장님 모두들 반갑게 악수하고,
격려하는사이 맨솔래담을 바르고,동아에서 마련해준 코밴드,썬크림을 바르고.....순간
회장님의 호령에 모두들 준비완료^^ 대회장소로 이동시작한다.
그린님 말씀왈 "29.000명이 접수했어" 실제로 현장에서 보니 엄청나다.
긴장한 탓인지 작은집에서 연락이왔다. 하지만 작은집보다 먼저 7시40분까지
소지품을 물품보관소에 보관하라는 안내멘트에 부랴부랴 맨끝에 E라인에
소지품을 맡기고 작은집으로 갔다.
줄은 길진 않았지만 짧은 유니폼에 체감온도가 걱정이었다.
민트님이 "소라 ???에 카르마님 기다리고 계시니 먼저가~"라는 속보에 작은집을 등뒤로 하고 뛰어간다.
근데 못찾았다 ^>^
저멀리 많은 동우들 줄지어 이동한다. 고무신도 여기에 묻혀 E라인까지 가는시간사이
등뒤에서 달물의 꽃, 별TWO가 "고무신~^^" "응 그래^^" "이라인에서 뛰어? 난 B라인인데
"어,어 응^^ 화이팅" 수많은 동우들 사이로 멀어져간다. 제 대단하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대회를 앞두고 개소주 복용한다고 하던데,속으로 건투를 빌어준다.
잘 뛰렴~~
마라톤대회의 국보급 사회자 배동성이 내빈을 소개하는사이 아직도 난 조금 춥다. 으으으^>^
서울시장을 비롯하여 전원일기 둘째아들, 오늘도 난 박수를 친다. 짝짝짝....
한국신기록 보유자 이봉주선수의 40번째 풀코스 경기라면서 오늘경기가 은퇴(?)경기란다.
씁쓸하다. 그놈의 금메달이 없어서,황영조는 금메달따고 은퇴했는데 이봉주의 역주를 응원하여본다.
뜨거운 박수로 짝짝짝!!!
엘리트선수들.정각 8시 출발총성과함께 출발~ 축포가 하늘을 수 놓는다.
드디어 A라인 8시10분쯤인가 출발......B라인....C라인.....조금있으면 E라인에 있는 고무신
이제 곧 출발할쯤," H2O 화이팅" 배동성 멘트가 크게 들렸다. 순간 행복했다. 누군가 스타트라인을 통과했나보다.
잘뛰길 기원하면서 여전히 조금 추운가운데 누군가 비닐옷을 버렸다. 입을까?말까?
고민하다 주워서 입었다. 워메 훈훈한걸^^ 스타트라인까지 아직100m 남았다.
오늘 잘뛰어야 할텐데, 온고지신님을 위하여서라도, 생각하는 사이 어느듯 고무신도
드디어 스타트라인을 밟고 지나간다.
초반 달리다보니 6분페이스다. 일달때의 페이스....
이대로만 끝까지 달려준다면....힘차게 화이팅하며 옆을보니 모루가 비닐옷을 입고 달리고 있다.
웃음을 가지고,
개인적으로 잠실대교(35km)지점이 승부처라고 생각하면서 어느새 반환점을 100회??아저씨랑 같이 돌고 있었다.
25km지점에서 배가고프다. 잠시 쉬었다. 초코파이와 바나나.물.있는대로 먹었다. 살기위해서 ㅋㅋ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여기서 걸으면 또다시 반복되는 걷기인데..... 다시뛰자.....그래....
뛰기시작하는사이 잠실대교 이정표가 보인다.
거리엔 많은시민들의 응원에 힘이난다.
조금만 가면 내가 두려워했던 잠실대교에 오른발을 디뎠다.ㅋㅋ
이제 해냈다는 자신감에 힘을 얻는다.
한두명씩 동료들이 걷고있다. 쥐가나서 고통스러워 하는 동료도 있고,
38km지점쯤인가 모루를 지나간다. 내가 힘드니 죽을지경이다.
39km지점쯤 풀맨님 걷고계신다.
격려가 도움되지만 여기선 자신과의 싸움인것을 모두가 알기에 ....화이팅하고 앞서간다.
42km지점 길을 꼬불꼬불 만들어 났다. 으악 힘들다.
소나기가 소사역에서 이야기했던것이 기억난다.
"동아는 주경기장 들어올때가 짜릿해, 왜냐면 수많은 시민들이 응원해주거등"
사실이다. 진짜로 많다. 박수소리를 등에업고 들어서는 순간 H2O동료들과 달리는물개들 동료들이
응원해준다. 이를 악물고 들어선다. 스타디움에.....4시간8분....
온고지신님에게 영광을 돌리고 집에있는 가족이 생각난다. 아빠 완주했어요^^
뒤이어 모루를 만났다.
칩을 반납하는곳이 왜이리 멀게 느껴지는지 걸어걸어 반납하고 ,모루와함께 돌료들이 기다리는 장소로
이동했다.
소나기가 주는 막걸리에 미소님이 주는 마른안주에 취기가 오른다.
정도령님과도 건배^^
뒤풀이 장소를 보라매님이 양보해서 소사로 결정났다.
미모짱님의 안전운전 써비스로 소사로 오는사이 신번개가 달려온단다.ㅋㅋ
다리가 아프다. 계단이 실타.
이층집 고기집에서 2시간여 흥에 겨워 서로간의 경험담에 침이마르질 않는다.
또다시 도전하리라.
검정고무신의 대회 참가기는 또 이루어 집니다.
중간중간 이어지지 못한점 사과드립니다.
H2O 만세,만세.만세~
첫댓글 준비된 자만이 이기쁨의 환희를 어느누가 만끽하겠습니까....고무신님만이 아시겠지요. 지도 덤으로...^^
고무신님, 감질나게시리 어여 써여. 무슨 연재소설 쓰는 것도 아닌데 넘 기다리게 함 안 되지이~~~
완주기 2부 기다립니다 인천 마라톤을 기대하며
그러게 신문에 나오는 연재 소설이네....완주의 과정 궁금함다....2부에서 완결하시죠.....잠이오질않을것 같네요...무슨 내용일까...
이거는 뭡니까??후기 연재로 올려두 되는기야???..궁금,,궁금...
내일은 바쁜디 ~~ 머여 석간신문인감?
빨랑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안르러면 독자들 뿔 남니다.
스타트가 이틀이면 가만이있어보자 ...응 일주일감상문 쓰시건네 하긴 공백이 좀 길었쥐!! 이해합니다
첫편 다읽었는디 중편 왜 안나오남요 기달려 지는데 ... ^^
수고많으셨습니다...빨랑 후기작주세여...사랑합니다.
동아 시리즈는 언제?
이제 곧 인마시리즈가 나오겠죠???..1편두 안나왔으니 완결은 언제나 나오려나...ㅎㅎ..고무신님 인마때 넘 멋져부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