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늘의 탄생화는 “매자나무(Berberis)” 입니다.
꽃말은 '까다로움'
매자나무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는 아니지만, 학명이 Berberis koreana라고 명명된 것과 같이 우리나라 특산 수종이다.
매자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지방 산록의 양지쪽에서 약 3m까지 자라는 낙엽 관목으로 공해에는 약하지만, 내한성과 맹아력이 강하며 여러 개의 줄기가 나와 포기를 형성하는데 나무 모양과 꽃뿐만 아니라 빨간 열매가 아주 특이하며 관상가치가 크다.
생육환경은 햇볕이 잘 들어오고 물 빠짐이 좋으며 유기물 함양이 높은 토양에서 자란다.
키는 약 2m 정도이고, 잎은 양면에 털이 없으며 뒷면은 주름이 많고 회록색이고 줄기 마디 위에 뭉쳐나오며 가죽처럼 단단하고 질기다.
줄기 마디에는 1~3개의 날카로운 가시가 나있고 길이는 0.5~1㎝가량 되며 2년생 가지는 적색 또는 암갈색으로 된다.
새 가지 마디마다 예리한 가시 2~3개가 나오고 가시가 나온 곳에는 3~5개의 잎이 붙어 있는 재미있는 모습이다.
꽃은 5월에 담황색 꽃이 아래로 주렁주렁 늘어져 마치 포도송이 같고, 잎보다 짧게 뭉쳐서 황갈색으로 달린다.
가을이면 잎이 빨갛게 달린다.
가을에 지름이 6mm쯤 되는 등글고 빨간 열매가 달리는데 새들이 무척 좋아한다.
가지와 잎은 약용·식용, 나무는 울타리용으로 쓰인다.
맹아력이 강하기 때문에 전정을 하여 마음대로 수형을 만들 수 있어 생울타리나 각종 모형의 소재로 적합하다.
매자나무 잎은 독성이 있찌만 줄기와 뿌리를 건위제로 쓰고 말린 뿌리와 줄기를 삶은 물로 눈을 치료한다고 합니다.
속껍질은 노란색 염료로도 사용한다네요.
매자나무의 여러 종류 중 대기오염에 좀 더 저항성이 크고 해안지방에 적합한 당매자(홍엽매자)가 있는데, 5월에 황색 꽃을 피우고 꽃 표면이 붉은색을 띠며 잎이 매자나무보다 작고 잎 가장자리에 거치가 없는 것이 다르다.
또한 최근에는 일본에서 육종되어 도입된 많은 품종이 조경수로 심겨지고 있다.
매자나무나 당매자나무 모두가 잎과 꽃의 환상적인 조화와 특이한 나무 모양 때문에 앞으로 정원수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
또한 매자나무류는 속껍질에 베르베린이라는 노란 빛을 띠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옛날에는 노란색을 염색하는 재료로, 특히 약재로도 많이 쓰였다. 『본초강목』에 보면 줄기나 가지를 적당히 잘라서 말려 두었다가 위병, 구내염 및 폐렴 치료제로 쓰고, 눈병에 걸렸을 때 줄기 삶은 물로 씻어주면 좋다.
가을에 종자를 따서 정선한 다음 노천매장 후 이듬해 파종하거나 녹지 또는 숙지 삽목으로 묘목생산이 가능하다.
비록 작은 떨기나무지만 우리나라 특산 수종으로 조경적 측면이나 약용수종으로서의 개발가능성이 있는 매자나무는 우리 생활 속에 좀 더 가까이 있어야 할 중요한 나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