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The Phnom Penh Post 2013-9-4 (번역) 크메르의 세계
캄보디아 불교 승단 지도부 : 스님들에게 "시위참가 금지" 명령
On politics, silence gold: top monks
기사작성 : Meas Sokchea
캄보디아의 최고위직 승려들은 승단의 스님들에게 정치적인 시위에 결코 참가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시위에 참가하는 일은 계율과 승려의 윤리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아 어제(9.3) 입수한 성명서는 일요일(9.1)에 발표된 것으로서, 캄보디아 승단의 최고위직 승려 3인의 명의로 발표됐다. 이들 승단 지도부는 시위에 참가하는 일을 살생에 비유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타인을 죽이거나 괴롭힌 자는 더 이상 승려라고 할 수 없다. 승단의 단합은 화합을 가져온다." |
이 성명서에는 머하니꺼이 종단(Maha Nikaya)의 뗍 웡(Tep Vong, 텝봉) 대승왕과 논 응웻(Non Nget) 승왕, 그리고 텀마윳 종단(Dhammayuttika Nikaya)의 보우 끄리(Bour Kry) 대승왕이 서명했다. 이 성명서는 계속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디 부처님의 모든 제자들은 평정을 유지하라. 권리, 자유, 전통, 사회안전 및 질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와 관련된 시위들에 참가하는 일을 피하라." |

(사진: Vireak Mai)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이 프놈펜의 '프리덤 파크'에서 개최했던 시위에 참가한 스님들의 모습.
야당 지도자 삼 랑시(Sam Rainsy, 삼랭시) 총재와 껨 속하(Kem Sokha, 켐 소카) 부총재는 월요일(9.2) 기자회견을 통해, 오랜 기간 경고만 해오다 이번 토요일에 개최 예정된 대규모 시위는 "명상과 기도"의 국가 기도회(=법회) 형식으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야당 지도부는 전국의 승려들이 이번 시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많은 스님들이 참석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승단 지도부가 경고의 메제시를 보냈지만, 어제 본지가 만난 많은 수의 승려들은 시위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Phnom Penh)의 '왓 사마끼 랑시'(Wat Samaky Raingsey) 사찰 소속의 탓 하 섬 앙(Thach Ha Sam Ang) 스님은 보닞와의 회견에서, 시위에 참가하는 일은 자신의 권리이기 때문에 집회에 참석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스님들도 시민이다. 따라서 법률은 스님들이 그런 일에 참여하는 일을 자동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이번 시위 참가는 야당인 '캄보디아 구국당'(CNRP)을 지지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캄보디아의 민주주의를 촉구하기 위한 일이다." |
다른 스님들 역시 탓 하 섬 앙 스님의 정서와 유사했고, 자신들은 위협 정도에 겁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인 로따나소티어위(Yin Ratanaksotheavy) 스님은 시위 참가 승려들에 대한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며, 승단 지도부의 성명서는 단순히 스님들을 겁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탄압이 있다면, 누군가 그 뒤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시민들의 슬픔은 곧 스님들의 슬픔이다. 그리고 스님들의 비애는 시민들의 비애이기도 하다. 탄압이 있을 때마다, 투쟁도 있어왔다." |
수오 임(Suo Im) 스님은 '쁘레아 시하누크 랏 불교대학'(Preah Sihanouk Raja Buddhist University)의 재학생이었다. 그는 이번 성명서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위에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지금은 너무 겁이 난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번 상쁘라까(sang prakas: 승단 지도부의 지침)는 너무 억압적이며, 우리들에게는 강력한 경고의 성격을 갖고 있다. 사찰에 거주하는 어떤 승려가 정치 집회에 참석할 경우, 단순히 절에서 쫒겨나는 정도가 아니라, 그 사찰의 주지스님도 쫒겨날 수도 있다. 나는 시위에 참가하고 싶었고 CNRP와 더불어 평화를 전파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
1998년 총선이 끝난 직후, 전국적으로 벌어져 폭력사태로 이어진 항의시위에서 스님들은 시위 참가자들의 주력을 이뤘다. 그들은 선거결과에 항의하는 시위대 지도부에서 참여했고, 최소 2명이 살해당했다. 그리고 5년 후(2003), 뗍 웡 대승왕은 승려들의 투표 참여를 금지했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총선에서 그러한 투표 금지 조치는 해제됐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논 응웻 승왕과 '캄보디아 종교부'(Ministry of Cults and Religion)는 2007년 6월의 쁘라까(prakas: 시행령)를 통해, 승려들의 시위 참가를 금지했다.
캄보디아 승단 지도부가 이번 명령을 발표한 이후, 인권단체들과 스님들은 이러한 일이 인권 유린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법률 NGO인 '캄보디아 디펜더스 프로젝트'(Cambodian Defenders Project) 사무총장 속 삼 오은(Sok Sam Oeun) 변호사는 어제 본지와의 회견에서, 어떠한 금지조치도 위헌이라면서, "나는 승단의 최고위 승려들이 그런 [금지조치]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스님들이 지난 수십년간 정치적 집회에 참석해온 역사를 갖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교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개인적 신념에 따른 것이다." |
앞서 인터뷰했던 수오 임 스님도 유사한 결론을 내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상쁘라까는 스님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 |
본지는 어제 뗍 웡 대승왕에게 연락을 취해봤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하지만 뗍 웡 대승왕의 비서인 셍 소피(Seng Sophy) 스님은 성명서 내용을 옹호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불교는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금지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불교의 기본틀은 승려들로 하여금 그런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품위없는 일로서, 승려들의 계율에도 모순되는 것이다." |
보완 취재: Kouth Sophak Chakrya, Shane Worrell, Sean Tee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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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캄보디아의 승왕 땡초 놈들은
지들이 훈센 지지할 때는 정치활동이 아니고...
젊은 승려들이 정의감에 불타는 일은 정치활동이라 이거지요..
그런 점에서 볼 때..
캄보디아의 승왕 땡초들이야말로..
양아치 보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죠..
또 실제로도 뗍웡 승왕 같은 경우엔
1980년대에 정치적 요직을 맡았던 집권당 고위 정치인이죠..
하여간.. 한국도 그렇지만..
오나가나 불교의 큰 땡중들은...
대체로 그런 자들이 많죠
그래서 자신들의 종교 자체를
호구 종교로 만들어버리는거죠
그 점에서
한국의 조계종 큰 땡초들도 정신 좀 차려야겠지요
이명박이가 나라를 말아먹는 데
조계종도 개신교 못지않았죠
하여간
캄보디아의 집권 여당 세력이..
토요일의 야당 집회를 사전에 힘을 빼보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