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도에 위치한 예단포항을 찾았다.
'예단포항'은 영종도의 북쪽에 위치(강화도 남단과 마주보고 있음)한 작은 포구다. 예단포는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러가는 포구'에서 유래하였다고 하며, 몽골군이 고려를 침략하자 1232년(고종 19)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대몽 항쟁을 시작한다. 이 때 몽골군에 의해 강화도가 봉쇄되었을 때 육지로 부터 고립된 고려 왕실에 물자와 병력을 공급하고, 왕명을 외부에 전달함으로써 몽골군을 상대로 38년간 싸울 수 있었다고 한다. 현재는 횟집들이 많이 있는 관광 명소로 발전했으며, 낚시와 갯벌 체험, 일출과 일몰 감상 등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주변에 있는 '예단포 둘레길'은 바다를 따라 걷기 좋은 산책로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제공하며, 제주도 '올레길'을 닮았다고도 한다.
예단포항 회센터 입구
'예단포항 주차장'은 규모에 비해 방문차량이 많아 사진에 있는 이 곳을 지나면 주차장 지옥이다. 이미 한 번 이상 방문하여 주차장 사정을 잘 아는 방문객은 이 곳으로 들어가지 않고 적당한 지역의 노상에 주차하고 걸어서 들어간다. 인천시 중구의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는 무질서 지역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예단포항 회센터와 주차장
예단포항 '회센터'와 '주차장'이다. 주차장에 주차 라인도 없고, 대충 먼저 주차하면 주인이다. 무질서와 혼잡 그 자체였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어지러운 노상 밖 해안가에 설치된 '장승'이 보인다. 장군이 서 있기엔 주변 환경이 불결하다. 장승의 기능은 '수호신, 경계표시, 상징적 의미' 등이 있는데, 이곳 장승의 의미는 무엇일까?
예단포항 등대 모양 화장실
바닷가에 위치하며, 불을 밝히는 일반적인 등대가 아니라 주차장 가장자리에 생뚱맞게 서 있는 '등대모양 화장실'이다. 이곳 예단포항에서 굳이 마음에 드는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그나마 정겹게 느껴지는 등대모양 뿐이다.
예단포 선착장
앞으로 돌출된 형태의 '선착장' 모습이다. 많이 보이는 인파는 낚시꾼들과 관광객들이다.
갈매기와 새우깡
바닷가에서는 역시 '갈매기'와 '새우깡' 조합이 최고다. 갈매기는 남녀노소 모두의 친구가 되어 준다. 항구를 떠났던 바닷물도 밀물이 되어 서서히 들어오고 있다.
장고도와 망둥어 낚시꾼
'장고도'가 보이는 예단포 선착장 일대에서 '망둥어 낚시'를 하고 있다. 바닷가에서 망둥어를 낚시한다는 것은 바닷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바다낚시 흉내를 내며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같은 느낌이다.
바닷물이 들어오니(만조) '장고도' 일대가 바닷물에 잠기고, 바다로 나갔던 배들도 함께 들어오고 있다.
예단포항 회센터 뒤쪽을 본 모습이다. 주차장 쪽이 앞쪽이다.
예단포 둘레길(리틀 제주도 올레길)
'예단포 둘레길'은 예단포항을 출발하여 왕복 약 2km 정도의 '산책길'이다. 이 곳은 제주도같은 '해안 풍경, 바다 전망, 울창한 숲길, 팔각정 모양의 전망대, 일몰 감상' 등의 매력 포인트가 있는 코스이다.
조진만 생가터 정자
'조진만'은 1903년에 예단포에서 태어나 경성법학전문학교(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후, 일본에서 사법고시 패스 후 판사로 활동했으며, 1951년 '법무부장관'을 거쳐 1961~1964년까지 '대법원장'을 지낸 인물이다.
흙 내음을 맡으며 걷다 보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나무 벤치'가 있다. 앞에 보이는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나오는 풍경이다. 이 곳이 바다를 보며 걷는 '제주도 올레길'을 닮았다고 하는 곳이다.
언덕길 아래로 보이는 '갯벌' 모습이다.
'두 번째' 맞이하는 '언덕길'이다. 앞에 보이는 조그만 언덕을 넘으면 또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두 번째 언덕을 넘으면 나오는 풍경이다. 난간이 있는 '산책길'과 그 끝에는 기와 지붕으로 된 '8각형 정자(전망대)'가 보인다.
미단시티공원 전망대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에 위치한 '전망대'로, 이곳은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로 예단포항을 출발하여 약 1km의 둘레길을 따라 접근할 수 있다. 전망대에서는 인천국제공항 비행기 이륙 모습과 강화도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전망대를 지나 약 100m를 더 나아가면 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연결되어 있다. 주변은 아직 개발이 진행 중에 있지만, 자연 풍경이 아름다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나무 계단길
산책로 끝 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서 약 100여 m를 지나면 이렇게 바닷가로 내려가는 '나무 계단길'이 있는데, 그 곳으로 내려가면 바닷가에서 놀다가 올 수도 있다.
바닷가에서 좌전방(북서방향) 쪽으로 보이는 '신도·시도·모도' 등 삼형제 섬이 보인다.
미단시티공원 '전망대 앞 바닷가'에 내려가면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바다, 갯벌, 암반' 등과 함께 하는 시간이다.
예단포 방문 기념사진을 남겨 본다.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장고도
예단포항 앞쪽(북쪽)에 있는 '장고도'가 온전히 보인다.
작은 규모이지만 원시림같은 울창한 나무들이 있어 호젓한 오솔길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