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녹취록 거대 여파...윤-한 정면충돌 뇌관? 당 내부에선 '확전 경계'

[일요서울]

김대남 녹취록 거대 여파...윤-한 정면충돌 뇌관? 당 내부에선 '확전 경계'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윤 대통령 뒷쪽)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천 중구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매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25회 세계지식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의 녹취록이

당정 갈등의 또 다른 뇌관이 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친야 성향 매체인 <서울의소리>가

최근 공개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 기자에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한 대표 공격을 기획한다면 김 여사가

이를 반길 것이란 취지로 주장한 바 있답니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지난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직접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고 한다"고 했는데요.

현재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를 지내고 있는

김 전 행정관을 지명하며

당정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요소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함으로도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국민과 당원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날을 세웠는데요.

그간 용산 대통령실과 갈등이 재부각될 것을 우려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발언을 자제했던 것과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서울의소리는 김 전 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자사 소속 기자에게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한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회는 공천,

김 여사의 명품수수 의혹 등을 놓고

불화를 겪은 바 있답니다. 

친한(친한동훈)계도 가세했는데요.

친한계 주축 인사들이

김 전 행정관의 이같은 발언에는 '배후'가 있다며

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상 대통령실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향후 당정 간 정면충돌이 예상되는 바이기도 한데요.

아울러 김대남 녹취 파문은 국힘을 양분하고 있는

친한-친윤(친윤석열) 내분 불씨를 지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동훈에 대한 공작을 지시한

김대남의 배후는 누구인가"라며 

"김대남을 선택한 자리로 보내줄 정도로

막강한 실력자는 누군가.

수사를 통해 누가 배후이고 어떤 공작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작심발언했답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선 지난 총선에서 

공천 탈락한 김 전 행정관의 말에

당이 흔들려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여당의 한 의원은 본지에 

"낙천한 인사가 좌파 매체에 하소연한 말 몇 마디에

당이 흔들려서야 되겠나"라며

"서울의소리가 녹취록을 풀은 배경이 뻔하지 않나.

당정을 이간질하려는 수작인데,

대통령실이나 한동훈 대표도 

그 정도 사리분별은 할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답니다. 

한 친한계 인사도 본지와 통화에서

"녹취록에 당정이 전면전을 펼 것이란 추측은

 과하다"고 선을 그었답니다. 

한편 논란의 중심에 선 김 전 행정관은

법률대리를 통해 "(전당대회 당시) 당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를 돕는 위치에 있었을 뿐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했답니다. 

이어 "해당 유튜브 언론은 여당과

대통령실을 이간질하고 관계를 깨는 것에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의힘과 대통령실 간에 갈등이

조장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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