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부터 기획하고 추진해온 39동문 '단양팔경 하루나들이'ㅡ 드디어 13일(화) 떠났다.
8시 잠실 롯데월드 너구리상 앞에 모인 인원은 29명, 참가희망인원 32명에서 3명이 빠졌지만
그래도 39 여행사상 최대규모다. 상6회, 삼목회, 경공회, 송파모임등 4개 소모임에서
나온 회원들과 39홈페이지에 본인이 낸 모집공고를 보고 참여한 회원도 6명이나 된다.
마운틴관광여행사의 1호차에 배터란 가이드 최부장의 안내로 약간 흐렸지만 일기예보와는
달리 오히려 여행하기 좋은 날씨에 순풍에 돗단 배 달리듯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다.
먼저 도착한 곳이 제천의 박달재 고개다. 박재홍이 부른 '울고 넘는 박달재'로 유명한 곳이지만
처음 와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지자제 실시 이후 우리나라 어느 곳을 가나 지역 특성을 살리는
볼거리가 대단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하는 광경이 이 곳에서도 펼쳐진다.
조선조 중엽 경상도의 젊은 선비 박달(朴達)과 이 곳의 어여쁜 낭자 금봉이와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는 언제 들어도 여행객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하다.
가이드 최부장이 몃번이나 "보시고 기 죽지 마세요" 하던 것이 바로 이 것인가 보다.
금월봉 ㅡ이곳에서 금강산을 보게 될 줄이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단양으로 이동, 장회나루 유람선을 타고 충주호반을 달리며
구담봉과 옥순봉을 보는 것으로 단양팔경 감상이 시작된다. 먼저 구담봉이 시야에 들어온다.
다음에 옥순봉이 나타난다.
퇴계 선생(1501~1570)께서 단양군수로 8개월간 재임시 이 곳 단양 8경을
유람하시고, 중국의 소상 8경 보다 나은 경승지라고 극찬을 하셨다고 전해온다.
드디어 오늘의 하이라이트이자, 단양 8경중 제 1경인 도담삼봉을 찾았다.
"선인교 나린 물이 자하동에 흘러들어
반천년 왕업이 물소리 뿐이로다.
아이야, 고국흥망을 물어 무삼하리오."
이 곳 출신인 조선조 개국공신이자 대학자 삼봉(三峯) 정도전(鄭道傳,1342~1398)의 시다.
비운의 정치가의 단정한 모습의 동상이다. 三峯이란 호도 島潭三峯에서 나왔다고 한다.
오늘의 피날레는 단양8경 중 마지막을 장식하는 석문(石門)이다.
가파른 길을 100m 올라가서 또 200m 옆으로 걸어가야 볼 수 있다.
증명사진을 찍어둘만 하다고 해서...
그리고 '언제난 청춘'인 이용수 잉꼬부부의 다정한 모습
이상으로 즐거운 하루나들이는 어느듯 끝이 나고 출발지인 잠실로 돌아왔다.
뒷풀이를 어디서 하느냐를 두고 한참 논란 끝에 '본가 설렁탕집'으로 정했다.
여기서도 오명식 동문의 노래 솜씨는 단연 좌중을 압도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1년간 House Swarp로 서울에 나와 있는 김철주교수 부부와
영국에서 나온 박영수 동문의 모습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박영수회장은 그의 고향이 이북이 아니고 경북 상주임을 밝히기도 했다.
가져온 양주는 점심식사 때 동이 났고 저녁에는 단연 소주파티
소주 몇잔에 모두들 만면에 홍조를 띄고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늙어가면서 친구들끼리 만나 흉허물없이 떠들고 담소하고
여행하며 즐기는 재미보다 더 좋은 것이 이 세상에 또 있을까...
끝으로 오늘의 행사를 돕기 위해 300,000원 쾌척해준 석학진 동문과
술 한병씩 들고 오신 김경락, 김상식, 이영식, 오명식동문과 차중에서
호두과자와 음료수를 넉넉하게 제공해준 김영주동문께 감사를 드린다.
이 날의 나들이에 참가한 회원은 아래와 같습니다.(無順)
박치규, 오준희, 이명기, 임종홍, 유경현, 김상식, 김영기, 도흥열, 박기룡,
서성영, 이영식, 김경락, 박용규부부, 이석곤, 오명식, 이용수부부, 김재덕,
김영주, 송성대, 김철주부부, 김정국, 박영수, 배해원, 김봉헌, 박광희, 이 연.
ㅡ 흐르는 곡은 나훈아가 부르는 '울고 넘는 박달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