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가 불거진 후 국립국어원은 27일 스포츠코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걔네들이라는 표현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나와 있지 않지만 분명히 표준어"라고 공식확인했다. 특히 '게네들'과 '걔네들'이 유사한 의미로 쓰이지만 정확히 말하면 '게네들'은 말하는 이와 듣는이가 아닌 제3자를 얕잡아 이르는데 쓰는 말이고 '걔네들'은 '그 아이들'의 준말로 아이들의 한 무리를 지칭할 때 쓰는 표현이라는 것이 국립국어원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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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기사를 보면, '게네들'도 맞다는 것인데... 제가 보기에는 참 이상합니다.
일단 표준국어대사전에 '걔네들'이 없다는 부분을 보면...
표현에 문제가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걔'가 있고, '걔네들'은 없는데,
접미사 '-들'이 붙은 단어는 사전에 올리지 않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들이 붙은 파생어가 너무 많기 때문이죠...)
'걔네들'이 없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걔네들이 사전에 없는 것은 당연하고,
걔가 사전에 있기 때문에
'걔네들' 사전에 없지만 표준어가 맞는 것이 아니고,
'걔'가 사전에 있고, 그래서 '걔네들'이 표준어임이 확인되는 것이죠.
'게네들'이 과연 '말하는 이와 듣는이가 아닌 제3자를 얕잡아 이르는데 쓰는 말'인지...?
글쎄요.
'걔'의 풀이를 먼저 보죠.
걔 그 아이 가 줄어든 말. ¶{걔도} 너처럼 이 꽃을 좋아하니?/화가가 되는 게 {걔} 소원이다.§ #참얘03.#참쟤.
걔는 그 아이가 줄어든 말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약간 얕잡아 이르는 의미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걔는 그 아이이기 때문에 말하는 이도 아니고, 듣는 이도 아니고, 제3자를 지칭하는 말이죠.
그렇다면, '걔'와 '게'는 의미상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의미도 유사하고, 발음도 유사하고 철자만 다른 단어가 과연 맞을지...
이런 방식의 단어 쌍이 존재할지 의문입니다.
고유어와 외래어의 쌍에서는 몰라도 고유어 쌍으로 이런 두 개의 단어가 있는 경우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게네들'이라는 말은 이상합니다.
---------- (추가한 내용)
자료를 좀 더 찾아보았습니다.
표준사전 외에도 우리말큰사전, 금성판국어대사전, 북에서 만든 조선말대사전에서도
모두 '게네'를 대명사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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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국어 대사전]
게-네「대」말하는 이와 듣는 이가 아닌 사람의 무리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삼인칭 대명사. ¶{게네가} 나쁘지, 너희는 아무 잘못이 없다./무슨 일이 있어도 {게네들한테는} 굽신거리지 마라.§
[우리말 큰사전]
게-네(대) 상대자들을 좀 홀하게 일컫는 말. &~가 무얼 안다고 그래. ~가 동아리를 짜 가지고 그 일을 꾸민 것이 아니오?
'게네'를 굳어진 표현으로 본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게들'을 대명사로 처리한 무슨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좀더 생각해 봐야겠군요.)
'게'에 대해 명확한 정리가 없는 상황에서 접미사가 결합된 '게네'를 등록하는 것은 좀 생각해볼 여지가 있습니다. 어쨌든 '게네'에서 '네'는 분리가 가능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네'가 접미사로 생각되구요. 물론 '게네' 자체가 분리가 불가능한 한 단어라는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게네'에서 '네'는 접미사가 아니라고 말이죠.
기존 사전에서 '게네'를 등록한 것은 분리 불가능한 것으로 보았을 가능성이 큽니다.
다시 '걔네'로 가보면, 역시 해결된 것은 없지만,
'걔네'와 '게네'가 모두 맞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의 여지가 있습니다.
사전에 있기는 하지만, 확실히 '게네'는 좀 이상하다고 생각됩니다.
생각을 더 정리해 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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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자료는 '거기'의 준말인 '게'에 대한 풀이를 옮긴 것입니다.
게03「대」
「1」 거기01〔1〕 의 준말. ¶오늘은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게서} 자고 내일 아침 일찍 오너라. §
= 거기01「대」「1」듣는 이에게 가까운 곳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거기에} 앉게. §
「2」 거기01〔2〕 의 준말. ¶지금 신촌에 가겠다니, {게가} 어디라고 이렇게 늦은 밤에 너 혼자 간단 말이냐? §
= 거기01「대」「2」앞에서 이미 이야기한 곳을 가리키는 지시 대명사. ¶네가 친구를 만났다는 {거기가} 어디냐?/우리가 이번에 다녀온 {거기도} 경치는 여기 못지않았다./우리 남산 갈까? 아니야 {거긴} 시내가 가까워서 싫어.§
「3」 거기01〔4〕 의 준말. ¶이 일에 대해서 {게는} 어떻게 생각해? §[<그<그긔<석상>←그+긔]
= 거기01「대」「4」듣는 이를 조금 낮잡아 이르는 이인칭 대명사. ¶{거기는} 대학생이고 난 집에서 밥이나 짓고 빨래나 하고 애나 보는 가난뱅이 집 딸이야. {거기하고} 난 알맞은 상대가 아니야.≪조해일, 왕십리≫§
첫댓글 그렇죠? 이상해요, 게네들이란 것 말입니다. 그런데 국립국어연구원은 어떤 근거로 그렇게 얘기를 했을까요?
본문의 내용을 좀 추가하겠습니다.
게네들이란 단어가 언제부터 씌였는지... 너무 어색합니다.
게네들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서 어색하지만 표준말이군요. 걔네들을 더 많이 쓰고 있지요. 거기 있는 애들 '게네들', 그 아이들 '걔네들'. 느낌이 약간 다를 뿐 같이 쓸 수 있는 말인 것 같네요. 좋은 자료 잘 읽었습니다.
<그네들>이란 말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중에서요. <그사람들>이란 뜻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