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겨울이 여러날 계속되고 있습니다.
잘 지내고 있지요? 친구들
연말이 지나고 또 새로운 한해가 시작한지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물론 이제 작심삼일같은거 싫어서
作心을 아예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냥 하던대로 한 해를 지내볼려고 합니다.
물론 조금 더 열심히해야 작년이랑 비슷해 지겠다라는 감은 가지고 있구요.
이거 올해는 연초부터 좋은 일인지 망쪼인지 모르겠지만
外遊를 한 번 하고 왔습니다.
좋은 친구 둔 덕분에요.
건우가 좋은 회사에 좋은 직책을 맡고 있어서 또 촌놈들 위해서
힘을 쓰겠다기에 원님덕에 나발분다고 그냥 숫가락 젖가락들고
따라 나섰습니다.
고마운 것은 한 푼이라도 더 벌고 놀라고 금요일 밤배로 후꾸오까행 여행을
잡았지 뭡니까!(고마워 건우)
물론 영태나 창욱이 같은 토요일 잘노는 좋은 직장가진 사람들은 앞뒤로 좀 더 빼서
놀았으면 했겠지만, 뭐 우리가 원투데이 살고 말것도 아니고... 또 한번 더 가지뭐
안그래?
뭐 아무튼 논다면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이 붕 떠있는게 아닙니까?
사실 전 이런 여행을 못해본지가 여러해 되어서 더 기다려 졌지요.
금요일 저녁을 위해서 낮부터 헬스클럽가서 깨끗이 미리 몸단장하고
김밥도시락 몇개 싸들고 부랴부랴 부산국제 여객터미널로 갔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창원 촌놈이 일등으로 온 줄알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그러면 그렇지
우리의 건우가 와서 기다리고 있고 뒤이어 겐노(영태)가 어그적어그적
나타났지요.
건우는 그야말로 수십년만에 첨이었지만 사진으로 많이 봐서인지 엊그제
본 사람 같았습니다.
뒤이어 나탈리양, 그리고 현순 씨스터즈(동생이 끝내주게 미인입니다.
중매하세요 아직 miss입니다.) 그리고 창욱가족..
8시에 배에 오르니 출발은 11시나 되어서야 한다네요. 참 황당입니다.
그동안 뭐하지 움직이지도 않는 배에서 ...
하지만 그런거 생각 안했겠습니까? 면세점에서 jack daniel 큰 놈으로
한 병 사고 그리고 배안에서 가격이 좀 싼 면세맥주 20통쯤 사고
안주도 자판기에서 뽑고, 참 건우가 또 칼로리 대단한 안주를 많이
가져오고 또 역시 살림꾼 여성동무들이 절대로 입이 심심치 않을 만큼
안주를 사왔더군요.
그래도 우린 조선사람, 일단 밥을 먹어야지요. 식당엘가니 미끄러지지
말라고 의자를 모두 바닥에 달아매 놓은 식탁과 의자에서 특별만찬을
했습니다(소고기 국밥인데 피로가 싹~가시는 국물이 끝내줍니다).
몸매와 달리 꼼꼼한 건우가 창욱이 아이들을 위해서 또 양식까지 준비를
했네요.
다시 선실로 와서 (참 선실은 정말 끝내 줍니다. 이건 직접 타봐야 이해를
할 수있으므로 설명을 생략합니다.) 모두들 저녁 배부른것은 또 깜빡하고
퍼 마시기 시작 했습니다. 역시 안주는 한 사람 도마에 올리는것이 좋지요
이를 어쩐다 괴롭게도 제일 먼저 올라간 사람(분)이 또 우리의 덤블링 선생님
위 <><> 선생님.. 창욱이 눈이 또 아래도 깔립니다.
그래도 그 기세를 몰아 영태는 몰아붙이고 결국 우리가 기억나는 선생님들
웬만큼 도마에 올리고야 술이 비어갑니다.
얼굴색은 모두 저녁때 먹은 국밥 색깔과 비슷하고...
그런중에 바깥풍경이 움직이는것이 보입니다. 드디어 출항이라는 것이
시작된 것이지요.
술먹다가 더우면 바깥이 나가서 바다바람 쐬고, 그리고 추우면 들어와서
또 마시고 떠들고 그렇게 첫날 밤은 깊어갔습니다.
물론 그 뒤는 아놀드는 필름이 다 되서 기억을 하지 못합니다.
아침에 눈떠보니 배는 낯선 항구에 정박해 있고 창밖에 일본글로
뭐라고 쓰인 건물로 보아 후꾸오까에 온것을 짐작을 했지요.
참 사람도 나라도 잘 살고 힘세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나올땐 10분되 안되어 나왔는데 남의땅으로 들어갈려니
거의 1시간이나 짐 들고 서있었읍니다. 성질나지만 어쩝니까. 지네들이
힘이 더 세다는데. 그리고 사실이기도 하고
택시 나눠타고 우리가 묵을 CLIO COURT HOTEL에 가서 짐을 한쪽
구석에 거의 던져놓다시피하고 버스타고 또 어디론가 갑니다.
神寺 중 하나인데 학문의 신을 모신곳이라하여 전국에서 많이 온다는 절입니다
과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뭔가를 빌고 또 부적도 부치고 하는데
난 솔직히 뭐 빌것도 없어서 속으로 올해 애인이나 하나 생기게 해 달라고 빌었습니다.
재미있게 놀게.ㅎ ㅎ
그리고 다시 이번여행의 하이라이트가된 HUIS TEN BOSCH(하우스탠 보스)로 달려
갑니다. 지난밤 마신 술이 덜깨어 아놀드를 비롯하여 몇몇은 영 안색이 안좋고
차안에서 거의 꾸벅꾸벅 수준이었지요. 영태는 그 육중한 몸매 어디한번 편하게 해
보려고 버스안에서 자리를 만드느라 바쁘고,,
어쨌던 차는 달리고 중간에 생리현상을 해결하느라 휴게소에 들러 간밤에 먹다남은
김밥과 일본식 우동과 라면으로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40분여 달리니 과연 유럽의 한 도시를 옮겨놓은 듯한 바로 그곳에
도착했습니다.
너무 깨끗하고 그리고 관광객들을 위한 불편함없이 잘 만들어 놓은 곳이었지요
구경도 좋았지만 참 시간을 잊고 한가로이 조용한 곳을 거닐 수 있고 즐길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습니다.
여행을 갈때마다 느낀는 것이지만 또다시 산다는것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하루 였지요.
결국 우린 무엇을 위해 살아왔고 살아가는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가는 수가 많지요.
심지어는 모르면서도 아는것처럼 착각속에 빠져서 살아가기도 하지요.
모두들 지금 한 번 냉정히 생각해 보세요.
과연 우리가 아니 내가 무엇을 위해서 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지...
명확한 목적이 있나요?
그냥 돈 많이 벌어 잘먹고 , 자식들 공부시키고 좋은것 사주고,,
그리고 또 뭐가 있지요?
그럼 난 뭐지요?
그게 나를 위한 것인가요? 타인을 위한 것인가요?
가정을 위한 것인가요?
내가 그렇게 해 주지 않으면 하지않으면 모두가 다 끝장인가요?
그것이 유일한 길인가요?
뭐 또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새는것 같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하루가 지나고 다시 나가사키에서 후꾸오까로 돌아와서
씻고 닦고 다시 11시가 되어서야 어제저녁 술을 잊고 또 친구들 손잡고
로바다야끼로 술먹으로 갔습니다. 사실 술 보다는 분위기를 한 번 보고
싶었다는게 정확하겠지요..
제일먼저 느낀것은 역시 일본놈들은 쫀쫀하다는것 ,
뭐 우리나라에서는 포장마차 쯔께다시도 안되는 것들을 안주랍시고
돈을 내라네... 참 황당해서. 그래도 어째? 내라면 내야지
(그날 거의 거기서 한우 고기집 수준을 먹었다 그지 건우야, 담엔 우리도 딱
두접시만 먹자.)
그리고 거기서 호텔까지 30분을 걸어서 와서 숨도 안쉬고 곯아 떨어졌지.
다음날 아침은 돌아오는 날이더구만
아침에 일어나서 밥먹고 그 옆에 가니 뭐 100엔 하우스 인지가 있다네.
가보니 뭐 10시부터 연다고 해서 또 대충 시간을 죽이다가
그래도 뭐 몇가지 는 사와야 사람들이 다녀온줄 알아주쟎아..
그리고 뭐 하나씩 사줘야 잘 다녀왔냐 그러고..
그래서 나도 100엔짜리 뭐 몇가지 사서 짐싸들고 다시 호텔로 와서 준비를 했지요.
2박3일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또 돌아와야 되지.
그래서 우리대장 건우가 시키는대로 조용히 버스 타고 다시 배타러 왔지요.
참 잊혀지지 않는것은 버스 정류소에 서있던 일본 여자아이 몇명인데요.
정말 가관이었어요.. 얼굴은 모두 팥쥐와 피오나 공주를 섞어 놓은듯한 모습인데
옷입은 것은 거의 가장무도회 수준이었어요. 얼마나 웃었는지
같이 간 우리 아가씨들은 거의 미스월드 수준이었습니다.
다시 배에 올라서 현해탄을 건너오면서 또 점심을 주더군요 배에서
이번에 김치찌게.. 아 얼마나 먹고 싶었던 음식인가, 역시 우리대장 건우의
백으로 아사히 맥주을 또 한잔씩 얻어먹었지요.
오는 배는 바람을 받았다고 하는데 좀 배가 흔들리더군요. 뭔가 속이 불편한데
이게 지난 2일간 먹은 술때문인지 배멀미때문인지 도저히 감별진단이 안되어서
그냥 술때문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부산항에 내려서 다시 마지막을 그냥 갈순 없쟎아
그래서 또 추어탕한그릇씩 먹고 또 횟집가서 정종한 잔씩 먹고
2박3일 여행을 마음에 묻고 왔지요.
친구들
제가 이런 이야그를 쓴것에 대해서 뭐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으나.
저역시 뭐 이렇게 놀러 다녀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참 좋았습니다.
나이가 먹어갈 수록 그리고 삶이 힘들수록
글쎄요.. 이렇게 한 번씩 숨좀 돌려 가며 삽시다.
첫댓글 아놀드, 다음엔 <간장과자> 절대 사지마. 우리 모두 해결 하느라 고생 엄청 했어. 근데 네 덕에 약 잘챙겨 먹어 아프지 않아서 고마워. 다음에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일상을 벗어나다.....그게 여행이지.....부담없는 칭구들이랑 좋았었네.
아놀드 와 글만 열심히 쓰고 사진은 안올리노~ 창원 애들이 댑다 게으런건 소문났지만 올해부터 미루지 맙시다 ^_^ 내가 먼저 샘플로 올린다. 그런데 난 가족사진 밖이라...
아이 부러워~ 즐거웠겠다, 배멀미는 싫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려~나~ 알바비 부지런히 모아야 되겠다 ^*^ !!!!!!!
즐거웠다니 다행이네요..마지막날 온천이 걸리지만 암튼 개별적으로 부부나 가족끼리도 한번 갔다 오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