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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보 213호 금동대탑 ⓒ문화재청 |
충남 논산 개태사(주지 양산 스님)가 삼성문화재단을 상대로 문화재 반환청구소송을 낸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개태사와 서울서부지법에 따르면 개태사는 지난 해 6월 옛 개태사터에서 출토돼 삼성 리움미술관이 보관하고 있는 국보 213호 금동대탑을 반환하라는 내용의 소유권 이전 소송을 냈다.
이 금동대탑은 구리 위에 금박을 입혀 제작된 것으로 높이가 155cm에 달하는 탑 형식의 불교 문화재이다. 금동대탑의 제작연대는 10세기 전후 고려시대 전기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금동탑은 대개 높이가 20∼30㎝ 정도이고, 50㎝가 넘는 것이 극히 드물다. 현재 남아있는 탑신은 5층이지만 원래는 7층 정도였을 것으로 보이고, 머리장식의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보아 원래 높이는 지금보다도 더 높았을 듯하다고 문화재청은 소개했다.
1984년 8월 국보로 지정된 이 탑은 2층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세우고 꼭대기에 머리장식을 꾸미고 석탑의 일반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기단에는 네 모서리와 각 면에 목조건축에서 볼 수 있는 기둥모양을 가지런히 새겨뒀. 아래층 기단의 각 면에는 둥근 테를 두른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데, 이는 고려시대 석탑양식의 특징을 뚜렷이 보여주는 부분이다.
도금(鍍金)과 각부(各部) 장식이 찬란하고, 목조건물이나 조각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는 매우 희귀한 유례(遺例)이다.
한찬동 계백장군 유적지 관리사업소장은 2007년 7월 논산시의회 97회 정기회에 출석, "국보 제213호로 지정된 "금동대탑"은 1960년대 개태사지에서 도굴꾼들에 의해 출토 반출돼 현재 삼성문화재단의 리움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다"며 "그동안 논산시는 희귀보물인 금동대탑의 복제를 추진해왔으나 이를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측이 금동대탑이 개태사지에서 출토됐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고 단순히 개태사지에서 출토됐을것이라는 추정만으로는 자칫 복제과정에서 손괴될수도 있는 복제를 허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찬동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산시는 금동대탑이 개태사에서 출토된것이라는 사료등을 수집중에 있으며 유홍준 문화재 청장에게도 논산시의 이러한 입장을 진달하고 협조를 요청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개태사는 이 문화재가 옛 개태사터에서 발굴됐기 때문에 반환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은 개태사가 조선 초기에 폐사됐으며 현 개태사는 1930년대 다시 만들어졌기 때문에 둘 사이의 동일성이 없다며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삼성은 2006년 현등사 사리구 반환청구 소송에서도 "사리구에 음각된 현등사와 지금의 현등사가 같다는 것을 인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주장으로 1심에서 이긴 뒤 여론에 떼밀려 불교계에 긴급히 반환했었다.
원고측 대리인인 김승주 변호사는 <불교닷컴>과 한 전화통화에서 "현등사의 경우 삼성이 승소했지만 회암사지의 경우 불교계가 승소한만큼 회암사 사건의 논지를 주로 변론할 것이다"며 "다음 변론기일이 26일이다"고 밝혔다. |
첫댓글 삼성 회장 자산이 10조원이라던데, 이번에 비자금 밝혀진 것만 4조 5천억이 넘던데.... 재테크용으로 문화재를 수집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