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기분 좋게 밖으로 애들과 걸어나와 비옷역까지 와서 기차표를 끊었다. 해변을 낀 기찻길로 10여분을 달려 니스에 왔다. 지도 한 장을 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해변을 갔다.
이른 아침에도 토플리스 차림으로 해변에 썬텐을 하고있는 여자들이 적지않다. 백화점을 들러 남방도 하나 사고 용변도 보고 이곳 저곳을 휘저어 다니다가 다시 역에 왔다. 싼값에 엽서를 여러 장 사고 열차 를 탔다. 혼자 움직인다.
얼마안가 칸느로 도착했다. 근데 뭐 별루 볼 것이 ! 없다. 영화제를 한다는 곳에 가서 그냥 둘러보고 다시 숙소로 왔다. 3시까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도착을 하고 옷을 갈 아 입었다. 다행히도 켈러웨이 티셔츠하고 면바지가 있어서 구색은 갖 췄다.
세라한테 가서 준비됐다고 하니까 전화를 한다. 2~3분 후에 저쪽에서 BMW한데가 온다. 내가 장비가 없다는 걸 알고있 는지. 농장주인 프랭크란 할아버지는 골프를 친지 1년 정도란다.
솔직히 나도 2년밖에 안됐는데 오늘 뻥친거에 아주 개망신 당하겠군. 차를 타고 10분을 달려 어제 봤던 곳에 갔다. 이름이 “BIOT C.C” 다. 아직도 오른 팔다리가 안 좋은데. 클럽에서 세트하나를 가지고 왔 다. 아무거나 치는거지. 장갑을 하나 내 돈으로 사려고! 했는데 이 클 럽은 멤버가 게스트비용을 다 책임지는 거라고 한다.
이 할아버지 내가 무슨 프로인줄 알고 있을 텐데. 느낌이 좋다. 이런 곳에서 골프도 쳐보네. 전반에 6오버 후반에 4오버를 해서 싱글 도 못 쳤다. 그래도 할아버지는 그런 내가 굉장히 부러운 모양이다.
내가 내 장비로 하면 여기서 이븐은 치겠다고 하니까 그럴 거라고 한 다. 숙소에 돌아오니까 다들 식사를 하고 있다. 할아버지가 식사 같 이 하자고 했지만 그냥 이젠 좀 편안하게 쉬고 쉽다. 애들이 어디 갔 었냐고 그런다. 알면서도 물어보네. 골프 쳤다고 하니까 갑자기 이애 저애 아는 척을 한다. 낮에 산 옷으로 갈아입고 다시! 차에 올랐다. 모나코를 간단다. 야경이 품격있게 아름답다. 홍콩이나 시드니와는 다른 느낌이다.
궁전을 지나 카지노에 왔다. 뭘 해볼까 하다가 경마를 결정했다. 70유로 넘게 따고 있다. 그런데 애들이 다 나간다고 그런다.
하참. 어쩔 수 없이 그냥 나왔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밤 10시 를 지나니까 곳곳에서 길을 통제하는 곳이 많다.
다음달에 열리 몬테까를로 그랑프리 때문이란다. 길을 또 이리저리 헤매다가 길을 찾았다. 그래도 좋은 것은 경주를 하 는! 그 길을 다 돌아봤다는 것이다. 눈을 뜨니 숙소에 왔다.
골프를 쳐서 그런지 몸이 늘어진다. 제이가 맥주나 한잔하고 자자고 그러는 통에 빠에 갔다. 애들과 맥주잔을 들고 이말 저! 말을 하다가 말끝에 동양인에 대한 폄하발언을 한다.
“야! 베이테이! 그래 나 동양인이다. 니네 보다 작은데 가끔씩 엄청 나게 강한거 잊지마!”이 놈들이 아주 때거지로 놀리네.
기분 나쁜 호주녀석들이 있다. 니들 잘났다고 나오는데 덕이 씹던 껌 을 뱉는다. 그게 재수없게 내 얼굴에 맞았다.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그냥 돌아서 가는척하다가 그 놈 면상을 박 치기로 힘껏 갈겨줬다. 그냥 나가 떨어지는 통에 죽은! 줄 알았다.
옆에 있던 베이테이가 갑자기 날린 주먹이 얼굴에 스쳤다. 모르겠다. 일은 벌어졌다. 이런 상황에 죽기 살기로 싸우는 수밖에 없 다. 싸움을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그놈들에게 재압되지는 않았다. 그 렇게 그놈들을 눌르고 한 소리 했다.“다음은 누구야 이 비겁한 덩어 리들아?”
의자를 들어서 내동댕이 치고 발광을 했다. 제이가 날 위로하고 가자 고 그런다. 분을 삭히지 못해서 어쩔 줄 모르고 방에 들어왔는데 제이 녀석이 잘 했다고 자기가 더 좋아서 난리다. 사실 제이도 호주놈들이 설치는 것이 내내 눈에 거슬렸다고 그런다. 밤새 제이의 위로와 얘기 에 많이 기분을 풀었다. 배울게 많은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