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비밀 노트
경제와 투자 관련 정보를 선별하고 활용할 틀을 갖추는데, 필요한 틀을 네 가지로 저자는 정리한다. 정교함과 전달력이 충돌될 때는 전달력을 우선한다. 금리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을 이자율 평형 가설, 금리의 거시경제적 이론, 기대가설 등 고려한다. 환율은 어려운 주재다, 근원은 ‘교환 비율’로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어떤 개념을 설명할 때 정확성에 맞추는 방식과 전달성에 맞추는 방식이 있다. 전자는 이상언어로 설명하고 후자는 일상언어로 설명한다. 2009년 증권사들이 증권, 종합금융, 선물, 자산운용, 신탁 등 5가지 사업을 포괄하는 ‘금융투자업’이란 법적 개념이 생겨났기 때문에 이들 사업을 하는 회사임을 나타내기 위해 ‘증권회사’에서 ‘금융투자회사’라는 개념이 있으나, 이름이 종금사 같은 사금융 관련 회사 같아서 증권회사란 이름을 쓰고 있단다.
환율은 교환 비율과 상대가격이란 표현이다. 환율을 외국 화폐가격이라고 정의할 것이다. 환율은 외국 화폐 (외국 돈, 외화)의 가격, 특히 달러의 가격이다. 그러니까 환율은 ‘환율’이라고 적고 ‘외가(외국 화폐의 가격)라고 이해하자. 환율의 주인은 원화가 아닌 외화이다. ‘환율이 올랐다’라는 말의 의미는 달러의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이고, 원화의 가치는 하락했다는 의미다. 환율이 중요한 이유는 금리는 현재의 돈과 미래의 돈의 관계를 나타낸다. 현재 돈의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상대는 미래 돈의 가격이다. 환율은 다른 나라 돈의 가격이다. 상대는 우리나라 돈의 가격이다. 개방화된 국제 금융 질서 속에서 환율과 금리는 시간과 공간을 종횡으로 엮으면서 경제 주체들의 경제적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며, 반대로 경제 주체들의 생각과 행동에 따라 환율과 금리가 영향을 받기도 한다.
최근은 개인 투자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기라 환율이 투자의 나침판 역할도 한다. 2018년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악화하자 환율이 오르기 시작했고, 달러 예금이 급격히 늘어났다. 최근 서학개미들의 해외증권투자로 개인의 달러 자산이 많이 늘어났다. 은행 창구는 고객 대상으로 환전을 하므로 소매시장이다. 소매시장의 환율은 기업과 결정한 환율에 마진을 붙여서 결정한다. 은행 지점과 개인의 우대수수료 적용 여부에 따라 수수료가 다르다.
외환시장은 우리 시간 오전 7시에 시드니부터, 9시 도쿄와 서울, 10시 홍콩과 싱가포르, 10시 반에 상하이, 런던에 16시, 뉴욕에 21시에 연이어 개장하니까 외환시장은 24시간 돌아간다. 외환 대표적 시장은 뉴욕, 런던, 도쿄,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시드니다. 외환은 누가 거래하나? 달러를 사거나 팔고 싶은 사람, 달러를 빌려주거나 빌려주고 싶은 사람, 환율이 변하는 것이 싫어서 내년도 환율을 미리 고정하고 싶은 사람, 환율이 얼마 이상 변하면 보상을 해주는 보험을 사고 싶은 사람, 원화가 필요한 외국인과 달러가 필요한 내국인이 일정 기간 서로 빌려주는 거래를 하고 싶은 사람 등이다. 외화거래는 매매거래, 시시각각으로 사고, 파는 것이고, 대체거래는 콜, 단기 대차 장기 대차 스와프 등이 있다.
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고정환율제와 자유 환율제가 있다. 선진국 환율은 시장에서 주로 결정되며 신흥국이나 저개발국가는 외환 당국이 개입하는 환율제도를 채택한다. 그러나 홍콩과 스위스는 선진국이면서도 특별한 목적을 위해 고정환율제를 택한다. 대부분 국가는 재무부와 중앙은행이 외환 당국이다. 외환 당국이 환율에 개입할 때는 외환시장이 투기적 동기에 교란된다고 판단될 때, 환율이 일정 수준을 벗어날 때, 환율의 변동 폭이 과도할 때이다. 개입은 우선 구두 개입을 한다. 예로 사람들이 달러를 사놓으려고 하여 환율이 상승-수요증가-환율 상승이 되면 “지금 환율이 오르는 것은 비정상적이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하여 개입한다. (그러면 달러를 사둬 봐야 오르지 않아 환매 차액이 없겠다고 생각을 하고 투자자들이 중단하게 만드는 것이다.)
외환 당국의 힘은 무엇인가? 규제 권한이다. 다음은 거액의 외화보유액이다. 특히 미국과 통화 스와프는 외환보유고가 무한하게 있는 것과 같은 심리적 효과가 있다. 미국은 호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뉴질랜드, 브라질, 맥시코, 한국, 싱가포르 등 9개 국가이다. (중국, 일본, 유로는 제외된다) 미국은 소수의 국가에만 문제가 발생할 때 통화 스와프 협정은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할 때만 발동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필자는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순대외채권국이 되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금액보다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이 더 크다는 얘기다. 서학개미보다는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의 큰 손 덕이다. 국민연금은 NPS National Pension System과 한국투자공사 KIC Korea Investment Corporation으로 알려졌다. 개인은 전통적으로 해외여행과 유학 송금이 크고, 주식도 2021년에 누계는 해외직구가 44, 9억, 주식은 779억 불이다. 개인들이 보유한 자산은 779억 불로 이를 제2의 외환보유고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요인별로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수출입 거래, 해외여행에 따른 환율 영향, 해외 송금에 따른 송금비와 우리나라 외국인 근로자의 본국에 송금 등, 외국인 해외 투자와 관련된 수급 변화, 외화부채의 증가. 은행의 외환 포지션이다. 은행 외환 포지션은 중립화 과정을 거친다. 포지션이 +면 외화를 팔고 –면 달러를 사들인다.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는 좋은 것은 한미 통화 스와프, 신용등급 상승,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주요 주식/채권 글로벌 지수 편입이고 나쁜 뉴스는 외화부채 상환 부담 증가, 신용등급 강등,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코 고조(핵실험 등), 주요 주식/채권 글로벌 지수 제외
물가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구매력 경로 이해가 직관이다.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화폐의 가치, 즉 구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환율은 달러의 가격이다. 원화의 가격도 아니고 교환 비율로 생각해도 안 된다. 환율이 달러의 가격이므로 미국에 상대적으로 좋은 것은 환율을 상승시키고 우리나라에 좋은 것은 상대적으로 환율을 하락시킨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할 때는 달러 수익률이 상승-달러 수요가 증가한다- 환율 상승한다. 경기는 금리 상승으로 둔화가 된다. 달러 이미지는 저하-달러 수요 감소- 환율 하락이 된다. 한국의 금리가 상승할 때 수익률 경로; 원화 수익률 상승-원화 수요증가, 달러 수요 감소-환율 하락, 경기 경로; 금리 상승으로 한국 경기 둔화- 원화 이미지 저하-원화 수요 감소, 달러 수요증가- 환율 상승
금리와 환율의 관계 원칙
일반적으로 수익률 경로에 따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기 경로가 작동하기 시작하지만, 수익률 경로를 추월하지는 않음
경기가 몹시 나쁜 상황이거나 금리 인상 속도가 경제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경우에는 경기 경로가 수익률 경로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음
금리와 환율과의 관계 종합
-미국 금리 상승; 달러 수익률 증가로 달러 수요증가-환율 상승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기 경로 작동하면서 환율 상승 폭 일부 반납
미국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기 경로가 더 강하게 작동하여 환율 하락 가능
-한국 금리 상승; 원화 수익률 증가로 원화 수요증가 및 달러 수요 감소- 환율 하락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경기 경로가 작동하면서 환율 하락 폭 일부 반납
한국 경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경기 경로가 더 강하게 작동하여 환율 상승 가능
위와 같이 저자는 정리한다.
2022.09.07.
환율 비밀 노트
최재영 지음
시공사 발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