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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기인삼의 우수성 세계에 알리다’ | ||||||||||||||||||||||||||||||||||||||||||||||||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 강성찬 대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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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사람들은 우리나라 인삼 제품을 굉장히 좋아하는 걸 느꼈습니다. 저희들은 인삼액 파우치 한 포에 100ml가 보통인데 그 사람들은 그게 좀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인삼액 파우치는 40ml 소포장으로 하고 홍삼절편과 홍삼원액, 홍삼추출액 등을 90만불(9억원) 정도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일본 자바현에서 개최된 동경식품박람회에 다녀온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 강성찬 대표(52)의 이야기다.
동양 최대 바이어 위주의 식품박람회인 동경식품박람회는 음료, 주류, 신선 농산물 등 각국의 우수한 가공식품이 대거 전시 판매되기 때문에 수출시장 개척과 대외 경쟁력 제고에 대단히 효과가 큰 박람회로 알려져 있다. 우리 시는 지난 2001년부터 이 박람회에 참가해 왔고 올해는 풍기인삼클러스트사업단의 단장을 맡아 풍기인삼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동양대 고승태 교수와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에서 3명 등 모두 4명이 참가했다. 강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 홍삼절편, 홍삼정, 홍삼원액, 홍삼추출액 등 10여 품목을 전시 홍보해 엔화강세로 인해 수출여건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현지에서 90만불의 수출계약은 물론 여러 업체로부터 수출계약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고 했다. “미국, 캐나다, 영국, 이탈리아, 중국 등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이 자국의 대표적인 식품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여러 나라들의 가공식품들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었죠. 우리나라에서는 인삼제품 외에 김치와 김 등을 가지고 갔는데 특히 인삼제품이 각국의 바이어들은 물론 일본 현지인들의 반응이 무척 좋다는 걸 느꼈습니다.” 이번 박람회에는 강 대표의 부인인 수필가 김복희씨도 동행했다. "12일날 동경에 백화점에 갔는데 코너마다 남자분들이 길게 줄을 서 있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다 사탕 줄이라는 거예요. 다음날이 화이트데이라 아저씨들이 부인에게 줄 사탕을 살려고 줄 서서 기다리는 거였어요. 우리는 처녀 총각들이 주로 그런 걸 주고 받는데- 일본은 줄 서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것도 한 줄로 서요, 꼭-."하며 김복희씨가 웃으며 이야기한다. 김 씨는 수필가 뿐 아니라 작년에 시인으로도 등단을 했다. 그녀가 운영하는 소백인삼사에는 시인의 자작시 '인삼'이 액자에 담겨 가족사진 곁에 나란히 놓여 있다. 이 소백인삼사는 김복희씨가 강 대표와 결혼하던 해인 지난 82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의 모태가 된 셈이다.
현재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은 약 15억 예산을 투입해 풍기읍 산법리에 제2공장인 GMP(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 공장을 짓고 있다. GMP 공장은 우리말로 좋은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시설을 의미한다.
현재 외부공사를 끝내고 내부공사에 들어간 GMP 공장이 완공되면 외부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함은 물론 먼지를 밖으로 배출하는 공조시설과 인체 소독기 등을 갖춘 ‘크린룸’ 등이 갖춰져 철저한 위생 환경 속에서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만큼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신뢰성을 부여받게 된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은 GMP 공장을 완공되면 GMP인증을 획득하는 대로 건강기능음료시장에 특화된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강 대표는 지난 2005년 KINTEX 국제식품 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LA지역에 판매망을 두고 한국산 홍삼제품을 판매하는 S사와 홍삼액 기준으로 연간 200만 불(월 1회 이상, 1회 선적 12만 불)의 OEM 방식의 공급계약을 성사시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당시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의 연간 200만불 수출계약은 엄격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심사를 거친 단일 홍삼제품으로 가장 많은 양의 홍삼액 수출로 미주지역의 홍삼시장 진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지난 96년 설립한 소백인삼가공영농조합법인은 99년 1억원, 2003년 3억원의 위탁수출을 했으며 2002년 ISO 인증업체 및 2003년 경북도 우수 농특산물 지정 등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해 왔다. 몇 해 전 부터는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해 매달 30~40건 가량의 주문을 꾸준히 받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와 풍기인삼 클러스터 사업단의 체계적인 지원과 도움이 가장 컸습니다. 항상 고맙구요. 우리 농산물 중에 세계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것이 한국산 인삼임을 자부하고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늘 풍기인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강 대표는 지난달 2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제8차 수출촉진 간담회'에서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했다. 강 대표를 만나기 위해 소백인삼사로 가는 길, 풍기읍내에는 그의 수상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상 받은 날짜요? 여보 그게 며칠이지?"하며 인삼을 만지고 있는 김복희씨에게 묻는다. "2월27일요." 아내의 대답에 강 대표는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답한다. "그때도 아내가 옆에 있었습니다. 2월27일이라네요." 부부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강 대표는 현재 풍기라이온스클럽 회장을 맡고 있다. 지난해 풍기인삼축제 기간에 '소백인삼가요제'를 주관하면서 전국규모 가요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소백인삼가요제는 2002년부터 풍기라이온스클럽이 ‘경북가요제’로 주관해 오다가 2005년부터 전국단위행사로 규모를 확대했다. 지난해는 전국 각지에서 무려 100여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신청을 했고 예선을 통과한 13명이 경합을 벌여 대상, 금상, 은상에게는 상금과 함께 가수 인증서가 수여됐다. 그는 임기 내에 라이온스클럽의 상징인 사자상을 풍기IC 부근에 건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늘 우리 지역 대표 특산물인 인삼과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앞장서 온 그에게는 인생의 반려자이자 사업의 동지인 부인 김복희씨와의 사이에 대학원에 다니는 딸 진선씨, 대학 재학 중인 딸 진경씨, 그리고 제일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태용군이 있다. 가족이란 이 튼튼한 울타리가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가인 강 대표를 있게 한 제일 큰 버팀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인 김복희 여사의 詩
인삼 7 김 복 희 인삼을 잘 모르면서 인삼의 시를 쓴다 사는 법을 알지 못하고 오늘까지 살아오 듯 불혹의 중천을 지났네 손에 땀날 날 멀잖았네 남 가는 법을 보고 그 뒤르 따라 왔듯이 어버이 사는 길 ?i아 잰걸음도 해 봤지만 어느새 오후가 됐네 호미 던질 날 멀잖았네 그래도 풍기(豊基)에 살면서 인삼돈 만져보려면 제 소유 삼포밭의 작황 정도는 알아야지 무심히 떠가는 구름 비 묻었는지 알아야지 -------------- 인삼 8 김 복 희 언젠가 인삼 밭에 가서 잘 자란 삼을 보며 생각했다 푸른 꿈 백년을 입고도 오히려 이 하늘이 추움을 한 자리 얻은 기쁨도 거품이기 때문일까. 나는 여직 외롬 하나도 제대로 삭이지 못해 금쪽 같은 나날을 모래인 양 씹고 뱉었다. 얻은 것 공허 뿐이요 잃은 것은 세월인데도. 경북 영주 출생, 영주여고 졸업 죽계백일장 산문부 장원, 대통령배 독후감 쓰기 우수상, 연예일보사 문화예술대상 우수상 문학세계 공로상 수상. 문학세계 신인문학상 수필부문 당선(2002. 2월호)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영주문인협회 수필분과 위원장. 월간 문예사조 시조 신인상 당선(2005. 5월호)월간 예술세계 시조 신인상 당선(2005. 6월호) 수필집 <장밋빛 인생(2004)>, <문학세계 명작 선집> 공저, <디딤돌> 공저.풍기읍 소백인삼사 경영. |
첫댓글 [인삼 8] 김복희 / 언젠가 인삼 밭에 가서 잘 자란 삼을 보며 생각했다 푸른 꿈 백년을 입고도 오히려 이 하늘이 추움을 한 자리 얻은 기쁨도 거품이기 때문일까. 나는 여직 외롬 하나도 제대로 삭이지 못해 금쪽 같은 나날을 모래인 양 씹고 뱉었다. 얻은 것 공허 뿐이요 잃은 것은 세월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