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종의 맏아들, 불행했던 운명의 경종
목차
- 1. 어린 나이에 맞은 어머니의 죽음
- 2. 아버지를 대신해 하게 된 정치
- 3. 소론이 지지한 경종, 노론이 지지한 연잉군
- 4. 노론을 쫓아낼 수 없었던 경종
- 5. 소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연잉군을 보호하다
오늘은 죄인이 된 어머니 장희빈과 많은 사람을 휘어잡는 능력을 가진 아버지 숙종 사이에서 태어난 경종을 모시고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1. 어린 나이에 맞은 어머니의 죽음
아바마마께서는 제가 태어난 걸 누구보다 기뻐하셨어요. 나는 아바마마의 극진한 배려와 사랑 속에서 성장할 수 있었지요.
그러나 모든 사랑은 제가 14세가 되던 해, 아바마마가 내린 사약을 받아 어마마마가 돌아가시게 되면서 끝나고 말았지요.
제발 어마마마를 살려달라고 대신들에게 그렇게 빌었지만 소용없더군요. 가장 괴로운 것은 어마마마가 악녀라는 비난을 듣는다는 사실이에요.
이후 나는 궁궐 내에서 많은 눈치를 보면서 자라야 했어요. 아바마마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아 심한 우울증을 앓기도 했지요.
2. 아버지를 대신해 하게 된 정치
대리청정이 뭔지는 다 아시죠? 왕이 병이 들거나 나이가 들어 정치를 제대로 돌볼 수 없게 되었을 때에 세자가 왕 대신 정사를 돌보게 하는 거잖아요.
그때에도 나는 노론에게 트집잡히지 않기 위해 침착하고 차분하게 일을 하려고 최선을 다했어요.
하지만 아바마마는 점점 더 숙빈 최씨의 아들 연잉군(후일 영조로 등극)을 아끼는 모습을 보이셨지요.
들리는 말로는 노론 신하 이이명을 불러 비밀리에 연잉군을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고 해요.
노론은 그 말을 근거로 나를 쫓아내고 연잉군을 왕으로 올리려고 했지요.
3. 소론이 지지한 경종, 노론이 지지한 연잉군
아바마마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서인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어요. 결국 서인 세력은 둘로 갈라지게 되었지요.
갈라진 두 파 중 하나는 노론, 다른 하나는 소론이라고들 했어요.
노론 세력은 나의 어머니인 장희빈을 죽이라고 했을 뿐 아니라, 내 이복동생인 연잉군을 지지하며 다음 왕으로 삼으려고 했던 자들이었어요.
반면 소론 세력은 어마마마를 살려야 한다고 하며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들이었지요. 소론에게는 참 고마운 마음이에요.
노론은 신하들 대부분의 나이가 많아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고, 소론은 반대로 젊은 신하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이 붙여진 것이에요.
4. 노론을 쫓아낼 수 없었던 경종
우선 내가 건강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아이를 낳지 못해 왕위 계승이 불안했거든요. 게다가 나를 지지하는 소론의 힘이 약했어요.
심지어 노론은 내가 왕이 된지 1년 만에, 연잉군을 다음 왕위를 이어받는 아우인 세제(世弟)로 삼고, 세제가 대신 정치를 하게 하라는 주장까지 하더군요.
그래도 나는 노론의 주장대로 할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나의 마음을 이해해 주던 소론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대했어요.
이런 소론 덕분에 나는 다시 직접 정치를 할 수 있었지요.
5. 소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연잉군을 보호하다
힘이 세고 숫자도 많은 노론에 맞서기 힘들어 동생에게 대신 정치를 하게 했지만 멀쩡히 제가 살아 있는데···. 지금 생각해도 그건 옳지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그 후 소론은 세제로 하여금 정치를 하게 하자는 노론의 주장을 나에 대한 불충이라고 여기고 대다수의 노론 대신들을 유배 보내버렸어요.
이후 소론은 연잉군을 제거하자고 말했지만 나는 받아들이지 않았지요.
어찌 되었든 연잉군은 내 유일한 아우이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보복해 그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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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 숙종의 맏아들, 불행했던 운명의 경종 (생방송 한국사 6, 2017.01.20., 심선민, 최인수, 박종호, 고종훈, 공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