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함께할 길벗들이 갑자기 못나온다 하여 혼자인데도 무의식적으로 보따리 싸가지고 집을 나섭니디다. 지도를 보니까 고양지역이 엄청 넓고 역사 문화 유적등이 많은 지역이군요. 고양누리길 14개 구간 중에서 제1코스 북한산누리길은 북한산둘레길과 겹치는 구간 이지만 그래도 뭔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조금 설래입니다. 앞으로 주말걸음질 출발은 09시로 앞당겨야 겠습니다. 해가 빨리뜨고 날씨가 덥습니다. 일주전 진해에선 떨어진 벚꽃잎을 밟았는데 고양은 지금이 만개시기인가? 벚꽃이 그자태를 뽐내는군요. ●솔고개~지축예비군훈련장~효자2교~왼쪽으로 상장능선~슴은벽능선~원효봉을 쳐다보며~사기동굴유원지~사기막골~효자비~북한산성 입구에서 종료. 오랜만에 혼자 걸으니까 다인 집합에 신경 안써도 되고 속도도 지맘대로 내맘대로 가는대로 꾸준하게 앞으로만 나갑니다. 이도 한번쯤은 해볼만 하네요. 주변 일행에 신경쓰지 않고 누가 앞에서 마주오건 아님 뒤에서 쫓아오건 처음 걸음땐 오만가지 잡생각에 빠져서 걷다가 어느 순간에 주변 풍경 농사 준비하는 농촌과 봄꽃은 서서히 지고 새로 피어나는 나무잎 그리고 갓 올라오는 잡초에 취하여 그져 걷고 또 걷습니다. 오늘 둘레길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적하고 청량한 공기가 좋군요. 갑자기 가까이 사는 벗이 전화가 와서 술친구 하자고 찾아온다 하여 맑은술 한잔 빚어 술상을 벌려서 기다려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