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하나님! 저 빈자리를 제가 채우겠습니다. (누가복음 14장 23절 말씀)
♣나는 종갓집 장손으로 교회라는 ‘교’자도 모르고 살아갔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내를 데리고 백화점에 가서 여기서 제일 비싸고 좋은 것으로 고르면 그것을 사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아내는 책을 한 권 잡더니 이것이면 족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면 되느냐는 질문에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하며 그 책을 가슴에 꼭 안는 것이었습니다. 가격은 7,000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저것이 뭐가 그리 좋아서 저 책 한권이면 된다는 것인지,, 돈이 많이 들지 않아 좋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고 아내가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어디를 가도 병명은 나오지 않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아내가 불쌍하기는 했지만 10년 이라는 세월을 누워있는 아내가 보기 싫어 매일 술을 마시고 집에는 새벽이나 되어야 들어 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혼을 결심하고 아내에게 이혼을 요청 했습니다. 출근 하려는 나에게 아내는 나의 바지자락을 붙들고 이런 내게 한 달만 기도원에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자기 병은 자기가 잘 안다며 기도원에 다녀 온 후에 이혼을 하겠다고 말입니다. 이게 무슨 허무맹랑한 말입니까? 지금까지 크고 작은 수 없이 많은 병원을 다녀왔어도 병명조차 나오지 않아 십 년이란 세월을 누워서 생활한 아내가 기도원을 보내 달라고 합니다. 거기 다녀오면 병이 다 나을 것만 같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이튿날 또 아내가 나에게 매달립니다. 기도원에 보내 달라고 말입니다. 보내 주기만 한다면 병이 낫지 않고 그냥 돌아온다면 위자료 한 푼도 받지 않고 그냥 이집을 나가겠다고 합니다. 위자료를 받지 않겠다는 말에 나는 허락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되어갈 때 아내가 돌아 왔습니다. 내 눈을 의심할 일이 생겼습니다. 정말 놀랍게도 아내는 멀쩡하게,, 정말 예전의 그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입니까? 이건 기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내는 한 가지 소원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교회에 나가게 해 달라고 합니다. 저는 아내가 또 예전처럼 돌아 갈까봐 허락을 했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한 번만 갈 줄 알았는데, 주일 낮, 밤, 수요예배, 금요철야기도, 심지어 새벽기도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1년 365일을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저에게는 나가자는 말을 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나가서 도대체 무얼 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를 위해 기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나 어쨌다나,,? 쓸데없는 소리 집어 치우라고 했습니다. 아내는 저의 어머님을 전도했습니다. 온 집안이 난리가 났습니다. 종갓집이며 한 터에서 300년이 넘도록 살고 있는 이집에서 교회를 나간다고 하니 집안 어른들이 난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참 놀라운 것은 한꺼번에 전도를 하지 않고 한 명 전도하고 나서 시끄러운 것이 잠잠해 지면 또 한 사람 또 한사람 이런 식으로 해서 모든 식구들을 전도한 것입니다. 저의 어머님께서는 제사도 기독교식으로 바꾸었습니다. 한 번은 밤에 들어와 제사 준비 하지 않느냐고 하니 다 지냈다고 하며 밥도 다 먹었다고 합니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또 있습니까? 한 번은 제사를 어떻게 지내는가 싶어 어디를 가는 척하고 몰래 숨어 있다가 살펴보았습니다. 상을 차려놓고 목사님, 사모님, 구역 식구들이 와서는 예배를 드리고 찬송 부르고 기도를 하더니 음식을 먹고는 집으로 갑니다. 그것이 기독교식 제사인가 봅니다. 아내는 계속해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의 어머님께서도 나를 위해 기도한다고 합니다.
♣어떤 곳인지 한 번 가보자 싶어서 결국엔 따라 가 보았습니다.
그 당시 새로 지어 교회가 엄청 크고 400여명 정도의 성도가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도 수는 몇 십명 밖에 되자 않았습니다. 교회 간 첫날 나는 기도 아닌 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저 빈자리를 제가 채우겠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와서 아내에게 오늘부터 전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아내는 눈물을 글썽이며 너무 감사해 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시청 공무원이었습니다. 간부직에 있었는데 이 모든 것을 그만두고 전도에 힘쓰겠다고 다짐을 한 것입니다. 아내는 직장은 다니면서 전도하라고 합니다. 저는 이왕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서 그 다음날 바로 사직서를 내고 왔습니다.
그 때부터 전도에 힘썼으며 처음엔 친구를 전도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매일 찾아가서 교회 가자는 나에게 친구는 두 손 두 발 다 든 것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일주일에 20명 60명 전도해 왔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된 것이 큰 기쁨입니다.
신앙적인 지식은 없었지만 목사님 말씀 좋고 교회 사람들 좋으니 교회에 한 번만 와 달라는 것이 나의 전도 멘트였습니다.
♣한 번 물면 놓지 않겠다는 진돗개 정신으로 전도를 하면 됩니다. 진돗개와 똥개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진돗개
항상 패기가 넘치고 용맹스럽습니다. 귀가 종긋하며 꼬리도 위를 향해 있습니다.
눈도 예쁘고 쌍꺼풀이 있습니다. 주인을 잘 따며 순종합니다.
▶똥개
항상 기운이 없습니다. 상황 파악도 하지 못하고 짖어댑니다. 귀와 꼬리는 자신감이 없어 밑으로 쳐져 있습니다.
주인을 알아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진돗개 정신으로 전도에 힘쓰시기 바랍니다.
♣저는 종갓집 장손이며 교회라는 ‘교’자도 모르고 살아왔지만 아내를 통해 하나님을 알게 된 것이 복중의 복인 것입니다.
이 무익한 종을 여러 곳에 다니며 간증하게 해 주시고 단 위에 세워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세계로 교회 성도 모두가 전도에 힘써서 교회가 부흥하고 이름값 하는 그런 성도와 교회가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