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을 묻는다 닫혀진 창문 아침 바람은 다녀갔을까 기둥에 기대선 손때 묻은 지팡이 눈 빠져라 아버지 기다리고 있겠지
우물가 마른 두레박 토방에 빛바랜 검정 고무신 텅 빈 장독대는 어머니를 기다리고 있을까
서리 맞은 국화꽃 뒤란 감잎은 밤마다 혼자 지고 있겠지
적막 감도는 수취인 없는 빈집 빨간 우체통에 이 편지 넣어 주오
2.) 방랑자의 달
지하철 광장에서 잠자리를 찾고 있다
밤의 그늘에 웅크린 채 찾아갈 둥지 잃어버린 사람들
가족과 꿈은 어디에 두었는가 산산이 무너지는 가장의 긴 한숨
굶주림 앞에 무너진다 급식소 대열에 순서를 기다린다
그들은 알기나 할까 초승달 구름속에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3.)어머니
어머니는
눈물 입니다
어머니
그 이름은
그냥
눈물이 아니라
하얀 눈물 입니다
프로필
현대문학사조 시부문 등단 한국문협 시분과 회원 송파문협 시분과 이사 한국창작문학 운영이사 한국여성문학회 회원 불교아동문학회회원 시성,한하운문학회 부이사장 한국문학비평가 협회 이사 한국창작문학상 수상 시가흐르는 서울 월간문학상 보리피리. 한강문학 .불교문학. 불교아동문학 시가흐르는 서울 문예사조 창조문학등 시집 《물빛 꿰매기》《짚베옷에 흘린 눈물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