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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근대화에 주춧돌이 된 파독 광부 60년 세월 반추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한국과 독일 정부 간의 협정(서독 파견 한국광부 임시고용 계획. 체결일: 1963.12.16.)을 맺은 지 60년을 맞아 개최된 이날 행사에는 많은 내빈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로 한두레 마당 예술단의 난타공연과 독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성악가들의 무대가 기념식 문을 열었다.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기념사에 나선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1부 국민의례 후, 기념사에 나선 심동간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장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조국 근대화의 초석을 이뤘다는 자부와 자긍심으로 평생을 살아온 파독광부들의 여정 60년을 기억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가족과 동포사회의 번영과 나라를 위해 피땀 흘려 헌신해 온 원로 선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대독한 축전을 통해 “파독광부들이 보여준 열정과 끈기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 됐다”면서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영상축사를 통해 “‘글뤽아우프!’란 인사말처럼 목숨을 담보해야만 했던 고된 지하광산에서 흘린 여러분들의 피와 땀이 조국 근대화에 주춧돌이 됐다”며 “오는 6월 재외동포청을 출범해 파독 광부들의 헌신에 보답할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과 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주요 내빈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NRW 주정부 나다나엘 리민스키 국제·유럽담당 장관은 영상축사에서 “독일에 온 한인 광부들이 사랑하는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하는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힘든 작업을 통해 독일 경제발전에 한 축으로 많은 기여를 해줬으며, 아주 특별할 정도로 독일 이주에 성공적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홍균 주독일한국대사는 “6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개발을 이끌어 온 파독광부들의 희생을 동반한 노고는 대한민국이 세계 선진국 반열에 진입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며 이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
율리아 야콥 에센시 제1부시장은 “파독 광부와 간호사 1세대의 헌신으로 우리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 왔으며 지역 내 한인 2세대는 7할이 넘는 이들이 고등교육을 받고, 독일 사회에 훌륭한 일원으로서 이민자들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파독 60주년을 축하했다.
이어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조명희 국민의힘 국회의원, 프랑크 슈티네커 지역구의원, 박범인 금산군수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정부표창 수여, 공로패 전달, 명예회원 인증식, 후원금 전달식 모습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다음 순서로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정부표창(외교부장관, 고용노동부장관)과 공로패(김계수 의학박사)를 수여했고, ▲후원금 전달식(이효정 파독 60주년 기념행사 한국후원회) ▲전통북 기증식(한두레마당예술단, 단장 박정철 교수) ▲감사장 전달식 ▲‘1진 회원 감사 꽃다발 증정’ 및 ‘명예회원 인증식’ ▲성규환 고문의 ‘건배 제의’와 ‘성악가들의 두 번째 무대’로 1부 기념식 순서를 마쳤다.
잠시 휴식 후, 2부 기념공연으로 한두레 마당 예술단이 ‘과거, 현재, 미래의 소망’을 주제로 무대를 펼쳤으며 중부독일연합합창단의 합창,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이선), 저녁식사 후 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초청가수 변지훈의 흥겨운 순서와 케이팝 공연 등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이날 기념식에는 많은 파독광부와 간호사, 글뤽아우프회 고문진과 각 지역회장, 고창원 파독산업전사세계총연합회장, 한호산 독일유도 명예감독, 박선유 민주평통 북부유럽협의회장, 김옥순 재독한인간호협회장, 장광흥 대한체육회 독일지회장, 하영순 대한노인회 독일지부장 등 많은 한인단체장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홍균 주독일대사로부터 공로패를 받은 김계수 파독광부기념회관 명예관장은 “현재 많은 파독광부들이 건강상 이유로 남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소개하고, “생명 걸고 번 돈을 고국으로 송금, 조국 근대화에 종잣돈이 됐다”면서 “이제부터라도 아직은 살아계신 이들에게 때를 놓치지 않는 관심과 배려가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운의 꿈을 안은 젊은 한인광부들이 서독으로 파독된 지 60년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문화행사가 지난 5월 6일 오후 3시 독일 에센에 소재한 파독광부기념회관 겸 한인문화회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파독 1차 1진 5인과 그 가족 (사진 나복찬 재외기자)
기념식 사회자인 필자는 한국인 광부로 1963년 12월 독일에 도착해 생존하고 계신 김근철, 신영수, 유재천, 유한석, 이병혁 원로를 소개했다. 특히 1964년 12월 10일 12시 15분, 함보른 광산 강당에 도착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광부 대표로 입구에서 영접하고 환영인사와 함께 계약기간을 마친 광부들의 귀국 후 거취에 대한 보장을 요구했던 유재천 원로를 소개함으로서 지난 세월을 반추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