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점 입점과 관련된 어느 논문의 초록 발췌입니다.

예전의 다방은 만인의 만남과 휴식이 있는 장소였다. 차 혹은 커피한잔을 마시며 사랑을 말하고 인생을 이야기하는 약속과 만남의 공간 이었던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처음 생긴 다방은 해방 이후 카페·음악다방·커피숍·프랜차이즈화 된 커피전문점으로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어 왔다. 현재는 커피전문점으로 서 단순히 차나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즐기는 장소의 의미를 넘어 문화를 창출하고 문화를 소비하는 장소로 탈바꿈 되었다. 우리사회의 커피문화가 변화 되면서 다방에서 커피전문점으로 형태와 내부 공간 그리고 의미까지 변화되었다. 근린생활시설은 우리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시설로 커피전문점은 건축물의 용도 분류상 근린생활시설의 한 종류로 분류된다. 그래서 근린생활시설의 도시·건축적 변화를 알아보기 위해 스타벅스를 구체적인 사례로 선정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타벅스가 입점한 지역의 특징과 공시지가, 건축유형, 내부공간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업무지역, 상업지역, 교육 및 문화지역으로 범위를 나누워 조사하였으며, 근린생활시설의 도시·건축적 변화에 대한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로 스타벅스의 도시 분포도를 통해 스타벅스가 어느 지역에 많이 분포되었는지를 살펴보았다. 스타벅스가 입점하는 곳의 공시지가와 주변상황 자차구별 재정에 관한 자료를 통해 볼 때 스타벅스는 지역의 지가가 높은 곳, 업무지역, 상업지역, 재정자립도가 높은 지역에 다량의 매장이 분포되어 있다. 즉 스타벅스 입점하는 지역은 그 지역의 번화가를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스타벅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하철 입구를 기준으로 300m 이내에 매장을 다량으로 입점 시켜 브랜드의 홍보효과와 함께 장소적 이미지를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 스타벅스가 다량으로 입점해있는 세 지역을 살펴보면 업무지역인 테헤란로주변, 최대상업지역인 명동일대, 그리고 대학문화를 주도하는 홍익대학교 주변 지역이다. 이는 경제적, 문화적, 상업적, 복합적인 성격이 중첩된 지역에 스타벅스는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로 스타벅스가 입점한 지역의 건축유형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테헤란로 주변의 스타벅스는 고층건축물 저층부에 입점하여 가로와 직접적으로 면하여 단일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명동지역의 경우 세장형 대지의 영향으로 폭이 좁은 세장형 모습의 건축물에 입점하여 내부공간의 유형을 만들고 있으며, 1층 바닥 면적이 넓지 않기 때문에 테헤란로 주변의 스타벅스와 달리 2층 이상의 층을 전체적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홍대 주변지역의 경우 명동지역과 마찬가지로 단일 층을 사용하기 보다는 건물 전체를 사용하고 있고, 필지의 형상은 명동과는 다른 정방형으로 되어 있다. 명동 지역과 홍대 주변지역의 스타벅스는 바닥 면적이 적은 대지에서 건물전체를 스타벅스로 사용함으로써 내부의 프로그램 통합과 일정 면적 이상의 전용면적을 확보하고 있다. 세 번째로 스타벅스 매장의 내부공간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한국의 스타벅스는 미국 씨애틀의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운영하고 있었다. 모든 내부의 시설과 가구, 디자인은 스타벅스 인터내셔널의 기본 지침서를 바탕으로 디자인 되었고, 그 지역의 특징에 맞도록 스타벅스 코리아가 조율하는 것을 기본사항으로 하고 있다. 스타벅스 내부는 크게 고객 전용 공간과 관리자 공간 그리고 주문 및 서비스 공간으로 나눠지며, 고개 전용 공간은 3인용의 원탁을 기본 모듈로 하고 있다. 상황에 따라서 2인 혹은 4인이 앉을 수 있도록 유동성 있게 움직이면서 공간을 배치하고 있다. 예전의 다방은 고정 의자, 고정테이블의 4인 모듈을 기본으로 하고 있는 것에 반해 3인 모듈의 이동식 테이블은 내부공간에서 상황에 따라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위의 결과들을 종합하면 근린생활시설은 도심의 저층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진다. 근린생활시설의 변화는 도시의 저층부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근린생활시설들은 점점 프랜차이즈 화 되어 가고 있다. 과거 커피전문점은 소규모 단일 점포로 운영되었지만 현재는 프랜차이즈로 변화되고 있으며 그 형태와 모습을 예전과는 달리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도시의 파사드는 과거 혼재되어 있는 간판문화를 표준화 된 간판의 형태로 건물의 외벽을 바꾸고 있었다. 또한 저층부를 전체 유리창으로 변화시키면서 가로와 건물 내부와의 관계를 단절이 아닌 반 통합적인 모습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는 가로의 공적 영역이 건물의 사적영역과 통합되어 중간적 입장을 취하면서 유동인구의 유입을 쉽게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부의 모습은 전면의 전체 유리창을 통해 외부로 직접 노출되기 때문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행위와 디자인이 바로 도시저층부의 모습이 되는 것이다. 이렇듯 프랜차이즈 근린생활시설은 거대 자본의 회사가 자신들만의 브랜드와 기술력, 디자인을 바탕으로 영역을 넓혀 가면서 도시의 저층부를 변화시키고 있다. 본 연구는 특정 지역의 스타벅스 분포를 통해 그 지역의 주변상황과 건축물의 유형과 공간적 변화를 살펴보았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통해서 근린생활시설의 도시·건축적 변화를 읽어내고자 하였으며, 소규모 근린상업시설들이 프랜차이즈화 되는 과정에서 도시·건축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어떠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 볼 수 있었다. 기존의 소규모 단일 점포들은 과거 지역의 특징과 주변의 맥락을 고려하여 내/외부의 공간과 형태를 구성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소규모 단일 점포들은 점점 표준화된 매뉴얼을 바탕으로 통일성을 유지하는 전문적인 프랜차이즈로 변화해 가고 있고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도심 깊숙이 자리 잡아 도심의 저층부를 내부의 공간유형을 통해 외부의 모습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