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성남 장애아동 인권침해 현장
경기도 성남시 단대오거리 인근의 주택가. 16일 오전 11시를 조금 넘긴 시간. 3층집의 좁은 외부계단을 통해 취재진과 ‘조건부신고복지시설생활자인권확보를위한공동대책위원회(준)’(아래 시설공대위) 관계자, 경기성남아동학대예방센터 관계자 등 10여명이 건물 옥상에 마련된 옥탑방으로 황급히 달려갔다.
이곳은 10여명의 자폐를 포함한 발달장애 아동들이 갖혀서 생활을 하며 원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제보가 있었던 시설이다. 오전 11시경 해당 시설 인근에 모여 있던 취재진과 조사단은 원장이 외출할 때 시설을 밖에서 잠그고 나간다는 사전 정보에 따라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발길을 재촉했지만 한사람이 걷기에도 힘든 좁은 통로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될 정도였다.
조사단이 3층에 이르자 4층 옥탑으로 향하는 통로에 새시문이 잠겨 있었다. 원장이 없을때 자원봉사자들이 오면 사용할 수 있도록 열쇠가 놓여진 곳을 사전에 인지한 조사단은 열쇠로 문을 열고 옥탑으로 올라갔다. 옥탑에 마련된 옥탑방은 모든 창문이 철창으로 막혀 있었고 그 안에 방충망, 창문, 안쪽 철창이 겹겹이 외부와 차단을 시키고 있었다.
10여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나자 철창 안쪽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얼굴을 내밀며 연신 터지는 카메라 후래쉬에 “나도 찍어주세요. 나도 찍어주세요”를 연발했고 일부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흥분상태를 보이기도 했다.
입력시간 : 2005. 05.2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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