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절단장애인 ^^ 바이크 퀵서비스맨 영탄별 세상사는 이야기 ㅡ
비장애인 류영탄이 절단장애인 영탄별을 만난지 어느덧 8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춘천 바이크 투어중 중앙선
을 침범한 트럭과 충돌하여 한양대학교 중환자실에서 이틀동안 깊은 잠을 청한 후 왼족다리를 神들의 제단에 받
치고 생명을 다시 선사 받았다. 1년동안의 병원생활을 뒤로하고 영탄별은 다시 이 우주와 삶을 동행한다. 왼쪽다
리에 낮설은 의족이라는 기계를 착용하고.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사랑했던 바이크는 절단장애인으로 존재하는 영
탄별에게는 배신한 여인과 비슷한 증오의 대상으로 변하였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영탄별과 사랑했던 바이크는
위험한 화해를 하고 영탄별은 다시 바이크와 사랑을 시작하며 퀵서비스를 한다. 어제 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퀵
서비스맨들에게는 비님이 가장 얄미운 손님이다 안락한 공간에서 경험하는 비님은 영탄별에게도 추억을 선사하
는 어여쁜 여인이지만 바이크를 타며 퀵서비스 하는 현실과 만나는 이 손님은 불청객이요 주정뱅이 친구인것이
다. 하지만 師父님들은 말한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우비를 입고 걷기 힘든 장화를 신은 다음 바이크와 함께
오늘도 무사히 퀵서비스 완료하고 神들의 보호와 사랑으로 오늘도 영탄별은 존재하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전에만 비님은 내리고 영탄별을 사랑하는 해님이 해맑게 미소짓는다. 그러나 우비는 벗을 수 있어 * 더위를 잊
어버릴 수 있었지만 * 해님의 등장으로 숨어 있던 더위는 다시 고개를 들어 영탄별의 좌하퇴를 공격한다. 덥다. 무
덥게 실리콘에 포박당한 가여운 좌하퇴는 무진장한 땀을 흘리고 있다. 하여 퀵서비스 중간 중간 깨끗한 영탄별의
휴게실 겸 화장실에서 의족을 빼고 두꺼운 실리콘을 벗어 충분하다 못해 넘치는 땀들의 지랄을 멈추게 하고 그 놈
들을 시원한 물로 딱으며 쉼을 그냥 마냥 행복하게 청한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어버릴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의
법칙인가 ? 비님이 도망가시자 좌하퇴를 무더위로 해님이 다시 괴롭히신다. 그러나 건강하게 무사히 오늘의 삶을
걸어가고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제2의 인생을 걸어가고 있는 영탄별에게는 오늘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영탄별은
미래를 준비하며 오늘을 산다. 오늘 ! 다시 영탄별에게 돌아오지 않을 오늘을 산다. 영탄별은 오늘을 산다. 그것으
로 충분하다. 전인권님의 노래말처럼 "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으로 그런 의미가 있다. * 잘못된 모든 것은 내 탓으
로 돌리고..... " 영탄별의 소중한 다리가 절단된 것은 지나간것이다. 중앙선을 침범한 트럭의 잘못이다. 그러나 운
명의 간계를 피하지 못한 영탄별의 이유 없는 잘못도 있을것이다. 영탄별은 神들이 인간들에게 선사한 위대한 선물
중 하나인 망각을 이용하여 이제 그 시절 그 악몽을 잊어버린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8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영탄별은 오늘도 바이크와 위험한 화해를 하고 퀵서비스 충분히 즐기며 삶을 걸어가고 있
다. 그리고 2007년 41번째 주말 * 천안전국좌식배구대회 *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처음 경험하면서 가슴벅찬 행복
을 경험한다. 11월 군포전국좌식배구대회 우승은 절대 서울좌식배구단이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師父 曰
잊어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는 행운이다.
우리는 가장 빨리 잊어야 할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기억은 우리가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 비열하게 우리를 버리고,
전혀 필요치 않을 때에 어리석게도 우리에게 달려온다.
기억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일에는 자상함을 보이며,
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일에는 태만하다.
버드나무 정원에서
W. B. 예이츠
버드나무 정원에서 에인과 나는 만났다.
눈같이 흰 발로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가며 애인은
내게 일러 주었다. 나무에 자라는 잎 같이 사랑을 편안히 생각하라고
그러나 젊고 어리석은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았다.
시냇가 들에서 애인과 나는 서 있었다.
기대고 있는 내 어께에 눈같이 흰 손을 놓고 애인은
내게 일러 주었다, 둑에 난 풀같이 生을 평안히 생각하라고
젊고 어리석었던 나의 눈에 지금 눈물만 가득하다.
그대가 머문자리 에 지금 머문님들 강건하십시오 !!!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영탄별이야기 NO.1 < 위험한 화해 >
영탄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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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4
08.12.22 02:3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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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나간 것을 다 잊어 버렸다면 거짓말일 테고. 뒤로 감추인채 지금 현실에 감사하며 살아 가고 계시고 있네요. 그래요. 조그마한 것에도 우린 감사할 줄 알고. 건강을 주신 것에 감사하며 행복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우린 그건 잠시이고. 늘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 가고 있지요. 글을 보니 마음이 많이 건강해 진 것 같아서 보기 좋습니다. 언제나 마음도 몸도 건강 하시구요.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빌께요... 건안하세요~^^*
고맙습니다. 우연히 알게된 사랑방이군요. 좋은분들이 많은것 같아 행복합니다. 강건하십시오!!!
예이츠의 아름다운 시를 적으셨군요 감동적이었어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고맙습니다. 시를 쓸줄은 모르지만! 그냥 경험하다 보면 저절로 감동됩니다. 강건하십시오!!1
지니고있는 것을 마음대로 사용하면서도 그 소중함을 모르고 사는게 우리네인가 봅니다...잘견뎌오셨던 것처럼 늘 행복하시기 바래요 ..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했습니다. 순오기님 내일도 행복하셔요. 강건하십시오!!!
누군가 이야기해줘서 처음부터 읽을려고 왔습니다,,마음이 아프네요,,힘내시고요
진정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읽으시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실텐데 !! 수고 ^^ 하십시오 !! 얄딱꾸리님 강건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