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 도종환, ‘담쟁이’ 중에서 -
‘코로나 19’ 여파로 인한 높은 단계의 거리 두기 속에서
가만히 서 있어도 등줄기에 쭈르르 땀방울이 흘러도
봉사를 이어갈 숙명 같은 사람들이 있어요.
멋모르는 세상 사람들이 “안 돼!”, 하고 손을 내저을 때나
편견과 선입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어도
마치 담쟁이처럼 벽을 묵묵히 넘는
‘4050 우리세상’ 봉사단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예쁜 감성 유리비’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어제 8.7.(토)에
우리 세상 봉사단에서 후원하고 있는
신월동 ‘샬롬의 집’에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 때문에 임원진만)
폭염과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세탁기가 고장이 나서 원생들이 너무 힘들어하니,
세탁기 한 대를 후원해달라는
그곳 원장님의 전화를 받고,
상진 회장님께서 발 빠르게 공지하고, 협의하여
만장일치로 결정하였습니다.
‘샬롬의 집’은 신월동 골목 안 주택에 있었습니다.
도착하니 휠체어를 탄 원장님께서
해맑은 웃음을 보이시며 연방 감사하다며
환하게 반겨주셨습니다.
우리에겐 별 게 아닌 것도 꼭 필요한 분께는
엄청 소중한 것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순간 울컥, 하면서도
풍족하고 안락한 삶임에도 불평불만을 쏟아내던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원생들을 단순히 어린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덩치는 어른인데 마음속은 새싹 같고,
저보다 속이 깊어 무안했답니다.
어쨌거나 폭염 속에 밀린 빨랫감들과
선풍기 하나 없이 오롯이 견디고 있는 원장님과 원생들을 보니
마음이 스산하다 못해, 짠했습니다.
드디어 씩씩한 우리 회원님들이 세탁기를 설치하고
묵은 빨래를 넣었습니다.
‘쌩쌩’, 하고 돌아가는 소리에 모두 안도의 한숨을 쉬며 기뻐했지요.
쏟아지는 볕에 빨래가 잘 마르듯
안 좋았던 경험이나 아팠던 상처들이
뽀송뽀송 마르듯 잘 마르기를
유리비는 기도했답니다.
시국이 시국인 만큼, 여러모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도 조용히 후원해주시는 분이 계셨어요.
제가 어려울 때 저를 토닥이며 일으켜 세우셨던 한여백 님.
‘봉사는 힘든 것보다 내가 더 배우면서 얻는 게 많다’, 라며
격려해주셨던 님께서 20만 원을 후원하셨답니다.
코로나 시국으로 참석하지 않고 묵묵히 후원만 하시고
온유하면서 기백 있는, 님의 깊은 성품이
유리비의 마음에 울려왔습니다.
어제 참석하신 분들의 면면을 소개할게요.
하나. 행복 고문님 : 아담한 체구에 야무진 모습으로 봉사 활동 전체를 조율하셨어요.
세탁기를 요리조리 살펴보시는 모습이 마치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 걱정하는 것 같았습니다.
꼼꼼하고 세심하면서도 여장부다운 카리스마 뿜뿜!
둘. 칠갑산 자문위원님 : 넉넉한 웃음과 폭염 속에도 기운이 넘쳤었어요.
안경 너머 선한 눈망울이 보여요. 그 인자함이 땀방울로 맺힐 만큼,
열심히 일하시는 모습에 새삼 존경심이!
셋. 거북이 구관 자문위원님 : 처음 뵈었지만, 생일 글 사진에서 느꼈던 느낌처럼
잘 생기시고 넉넉한 인품인 것 같아요.
하얀 피부에 호탕한 웃음 특히 하얀 건치가 유난히 멋있는 분이었습니다.
넷. 라이프 자문위원님 : 제가 사는 곳과 같은 방향이어서 바래다주셨네요. 감사드립니다.
10년 전부터 봉사에 참여하시며 봉사단을 이끌어주신 산 증인이십니다.
차 안에서 해주신 말씀 중 ‘봉사를 가면 그분들의 모습에서 훗날 내 모습을 본다.’
하시는 말씀을 듣고, 유리비는 절로 고개가 끄덕끄덕~
참 마스크와 수건을 챙겨준 자상함과 오래남는 섬세함!!
다섯. 상진 회장님 : 십여 분 늦게 도착한 못난 유리비를 손수 마중 나와서 정말 황송했습니다.
나긋나긋한 미성의 목소리가 매력 만점!
선·후배 잘 챙기시면서 샬롬의 집 원장님과 원생들과도 마치 가족인 듯 대하시는 모습에
감동! 또 감동!
여섯. 숙쑥이 총무님 : 세탁기 증정부터 우리 봉사단의 살림을 도맡아 해주시면서
항상 깔깔깔, 잘 웃으시고 언제나 대화를 이끄는 분이세요.
특히 배우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많으셔서 자격증에 도전하고픈 꿈이 너무 멋져 보였답니다.
일곱. 삼인 운영님 : 호탕한 웃음과 선·후배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시는 분이세요.
첨 뵐 때와 달리 어제는 툭툭 터지는 유머에 더위를 잊게끔 많이 웃었답니다.
젤 싫어하던 사람이 학교 국어선생이래요, 왜냐고 여쭈니 학교 다닐 적 눈 아래 살을 꼬집혔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래요. 그래서 제가 이분의 볼 살을 살짝 꼬집어 드렸어요. ㅎ
여덟. 현희 홍보위원님 : 정말 단아하고 예쁘세요.
눈·코·입이 조화롭고 여성스러우시면서 시종일관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누구보다 큰 눈망울이라, 봉사 끝난 후에도 자꾸 그 예쁜 모습이 아른거리네요.
충분히 아름다웠던 봉사 활동이었습니다.
인원 제한 때문에 더 많은 분이 참석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비 오듯 땀은 흘렸지만, 배운 게 더 많은 보람된 하루였답니다.
확실한 거리 두기 하에서 거북이 구관 자문위원님께서 사주신
냉면과 돌솥비빔밥.
그리고 상진 회장님의 션~한 아이스커피와 과일 스무디 …….
정말 힘이 납니다. 고맙습니다.
모처럼 ‘행복’이란 단어가 가슴에 꽂혔습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모두 잘 지내시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돼야 한다.)
영화 <물랑루즈>에서의 노래나 그룹 퀸의 노래로 유명한 말이지만,
이제는 ‘가슴 아파도 난관이 있어도, 할 일은 해야 한다.’ 하는
말이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외쳐봅니다.
‘봉사는 계속돼야 한다!’
‘4050 우리 세상’ 봉사단 파이팅!
2021. 8. 7. 봉사활동 다녀와서
힐링은 내가 받았네! 느끼는 ‘예쁜 감성 유리비’가 ···
첫댓글 유리비님 후기 잘읽었습니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모두가 무기력한 8월의 여름 시원하면서 달콤한 빙수같은 귀한 내용이네요
이 무더위에 세탁기가 고장났으니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ㅠㅠ
가정에서도 매일 쏱아지는 땀베인 옷과 샤워후 나오는 수건들이 하루만 지나도 쉰내가 나서 매일 빨아야 하는데 더군다나 장애가 있으신 원장님 힘드셨을 생각을 하니 가슴이 꽉 막히는 것 같으네요
우리세상 봉사방에서 정말 필요한곳에 기부를 하셨네요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들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메아리님 반가워요..
우리세상 봉사단을 늘 사랑해 주시고 후원해주신 덕분에 이번에도 나눔을 실천하게 되었습니다.
세탁기가 돌아가다가 고장났는지 물속에 잠긴 타월등 빨래가 산더미 같았습니다.
며칠을 담겨있었으니 냄새등은 상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큰사랑 항상 감사드립니다
폭염에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역쉬 감성유리비님 쵝오 ^^
맛깔스러운 후기에 감동이 절로나요
우리세상 회원님들의 소중한 후원으로
도움이 필요한곳에 세탁기를 후원했습니다
원장님께서 감사의 말씀 전하셨습니다
수고해주신 임원님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거북이구관님 식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소수의 인원으로 방문을
제한한점 송구하게 생각 합니다
코로나가 빨리 물러나 대면으로
환하게 웃으며 현장에서 뵙기를 소망합니다
함께 해주신 임원닐들 수고 하셨습니다
유리비님 후기 너무 고마워요 ^~^
회장님 회장님 우리 회장님~~
이번에 빠른선택 하나에서 열까지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시원한 과일스무디 폭염을 이기게 했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봉사하기 좋은날 또 뵈어요~^^
임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봉사대장 여물님 반가워요~
가만히 있어도 햇볕을 이겨내기가 힘겨운 날씨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날 만나요~^^
폭염과 코로나 델타바이러스로 몸을 주저하게 하는 계절이지만
정말 꼭 필요한 곳에 나눔을 하게되어 감사한 마음 가득합니다.
우리세상 봉사단을 통하여 이 어려운때에 나눔을 할수 있게된건 우리세상 봉사단을 믿고 후원하시는 단체와 우리 회원님의 큰 사랑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베푸시는 손길에 축복이 삶가운데 가득가득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폭염도 코로나도 뒤로하고 청소하고 부지런 움직여주신 봉사단 회장님과 숙쑥이 총무님 그리고 임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봉사재개 하는날 또 뵈어요~^^
예쁜감성 유리비 홍보위원님
바쁜일 많으신데도 봉사나눔의 자리에 함께해주시고
정성다한 후기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만날날 또 기다릴께요~^^
후기를 읽다보니
제가 꼭 참석한 기분 이네요
더운날
모든님들 수고하셨습니다 ~♡
흐르는물님~
유리비님 쓰신 담쟁이라는 시인의 글 여럿이 손을잡고 함께 올라가잖아요~
느낌이 함께하는 마음이라 그럴겁니다.
늘 후원주시고 봉사단 사랑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의 축복 물질의 축복도 넘치게 받으시길 바랍니다~^^
@행복행진 수고하셨습니다
행진 친구님 ~♡
@흐르는물 친구님
이제 좀 시원해지는 날씨입니다
남은시간도 평안한 시간되세요~^^
@행복행진 친구님도
편한 쉼 시간 보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바다님 반가워요~
봉사활동 재개되었군요.
저도 백신 2차까지 완료했습니다.
재개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 만나요~^^
수고들하셨습니다.
코로나 조심 하시고
늘 건강들하세요~^^*
동안 운영자님 반가워요
코로나에 봉사활동이 막혀 답답합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좋은날 뵈어요~^^
힘든 상황에서도 일찍이 오셔서
얼굴에 등줄기에 땀방울이 주르룩~~~ 흘려 가면서도 미소를 머물고 여기저기 두루두루 살펴 주시는 따뜻함 맘 넘 감사합니다 ~~*^^*
저희 회원님들 까지 챙겨주신 거북이구관자문위원님 상진회장님 라이프자문위원님께도 감사함을 전합니다
숙쑥이 총무님도 더운날 수고 많으셨습니다.
솔선수범 열심내시는 여러분이 계셔 든든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늘 그러하듯이... 고생들 하셨습니다 *^^*
붓 흐르듯님 언제나 응원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태풍영향인지 시원합니다.
즐거운 일상되세요~^^
후기 감사드리고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라이프자문위원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움직이심이 대단하십니다.
나눔오신 모든분에게 주신 마스크도 잘 사용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축복의 보상을 기대합니다
싱그리라 회장님 늘 응원과 사랑주셔서 감사합니다.
넘치는 축복을 저도 기원합니다.
한주도 승리하세요~^^
아구~~전 취소됐는줄 알고
다른 약속을 잡았어요
넘 죄송합니다
고생들하셨어요~~
수지아님 잘 지내고 계시지요?
코로나 극성에 간단한 모임으로 진행되었어요
좋은날 기다려 볼께요~^^
회장님과 총무님이하 참석하신 모든분들 더운날씨에 고생많으셧습니다~~~~
늘 건강들 하십시요
회장님 감사합니다
코로나가 끝이 안나네요
이제 날씨는 푹염은 가셨나봅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나날되세요~^^
역시 감성 유리비님 후기 길잘 봤습니다
회장님 을 비롯해서 임원님들 수고 많으셔습니다 모두 건강잘챙기세요 화이팅
칠갑산 자문위원님도 바쁜 일정 있으신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더운 날씨
넘 수고 많으셨네요...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봉사하고저 불타는 마음을
막지는 못하지요...
보람된 일을 하고난 뒤의
뿌듯한 마음....ㅎ
경험해본 사람만이
그 기분을 알수 있고...
회장님을 비롯하여
다녀오신 님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나비섬님 반가워요~~
봉사의 기쁨 표현해주시니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집니다~
함께 봉사할 날 기다려봅니다
바람불어 좋은날 행복 가득한시간 되세요~^^
여러모로 힘든 시기에 ,,,
고귀한 몸짓으로 >>>
동참하신 분들을 존경ㆍ응원 합니다 ^^
속히 뵐 수 있기를 소망 합니다 🙏
성구미 사랑님 먼길 늘 봉사하러 오셨었는데
활기찬 봉사활동이 기다려집니다.
하시는 사업 잘되시길 바라고
함께 봉사할 날 기다릴께요~^^
@행복행진
코로나 시대엔 봉사도 쉽지 않군요
참여해주신 환남들 감사드립니다
글 올려주신 유리비님 고마워요 ~ ^^
지노 홍보위원님 반가워요
코로나 때문에 많은분들 함께할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일상되세요~^^
잘 다녀오셨군요
후기가 함께 참여한듯 하네요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코로나로 임원진만 가는거 같아서
패스한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