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법륜 : 석존께서 처음으로 5비구에게 설법하시다.)
2.500년전 중인도 부족국가 중에 '사위국'에 ‘바사닉’왕이
'가비라국'의 석(釋))씨 가문 정반왕의 딸인 공주와 혼인을 하겠다고 청혼을 했다.
‘가비라국’에 서는 ‘바사닉’왕이 성격이 포악하여 청혼을 거절하면
화(禍)를 당할까 봐 망설이다 가,정반왕의 사촌동생인 '마하남'이
자기 집 하인의 딸을 '공주'라고 속여서 결혼을 시켰다.
'바사닉’왕이 여인을 왕비로 삼아 '유리 태자'를 낳았고, 어린
'유리태자'를 외갓집인 ‘가비라국'으로 보내어 왕자의 도(道)를 배우게 하였다.
그런데 '유리태자'가 공부는 안하고 법당(法堂)에서 난동을 부려
석씨들이 끌어내어 종(隸)의 자식이니 별수 없다고 매를 쳤다.
후일 '유리태자'가 사위국 왕에 올라 앙심을 품고 '가비라국'에 쳐들어 왔다.
처음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길목을 막고 앉아 “친족의 그늘이
외인(外人)의 그늘 보다 낳다.”는 법문을 설해 돌아갔다.
그다음 또 쳐들어 왔을 때는, 부처님 께서 "대항하면 이기기는 하지만
원한이 커져 죄업(罪業)만 늘어난다."하시며, 과거(過去)의 업보(業報)는
어쩔 수 없으니 그대로 받자고 성문(城門)을 열어 주었다.
'유리왕'이 석씨 가문을 멸망시키고 포로를 끌고 '사위국'으로 돌아갈 때,
'마하남'이 '유리왕'에게 간절히 간청했다. "내가 연못속에 들어갔다가
나올 동안만이라도 포로들이 도망가게 허락해 주십시오." 했다.
'유리왕'이 허락했다. '마하남'이 연못 속으로 깊이 들어가 나무뿌리에
머리를 매고 나오지 않는 동안 많은 사람이 도망을 쳤다.
한참을 기다려도 '마하남'이 나오지 않으니 '유리왕'이 병사를 연못 속으로 드려보내
확인해 보았다. 자기 친족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마하남'의 마음을 읽고 '유리왕'은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였으나 이미 늦었다.
너무나도 많은 석씨 가문을 살해한 '유리왕'은 그후 그 업보(業報)로 하늘에서 내리는
불벼락을 받아 궁(宮)과 성(城)을 다 태우고 멸망(滅亡)해 버렸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일이 있는데,
첫째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는 일이요. 둘째는 이미 지은 업(業)의 과보(果報)를
피할 수 없음이요, 셋째는 중생을 일시(一時)에 다 구제(求濟)할 수 없다" 하셨다.
그런데 어떤 종교에서는 교주를 대신한다는 분들이, 지난날 지은 죄업을
낱낱이 알려주면 그 죄를 사하여(없애)주겠다고 한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숨기고 있던 범죄사실을 고백하고 나서는,
나의 죄가 다 없어졌으니 이제는 새로운 마음으로 편안히 살수 있다고
기뻐하기도 한다. 종교의 궁극적 목적은 사람이 죄를 짓지 않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 수 있게 하여주는 것이니,
그런 방법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이는 굳이 따지며 비방하지 아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