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立秋)가 찾아오고 말복(末伏)이 지나더니
시나브로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어제 새벽녘엔 추운 느낌이 들어
열어 두었던 창문을 닫으며,
24절기(節氣)의 일관성(一貫性)과 정확성에 감탄했습니다.
(여기서 돌발 퀴즈 하나!
‘입추와 말복 중 24절기에 속하지 않는 것은?’)
에고~ 직업은 못 속이나 봐요.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예쁜 감성 유리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생일을 맞으신 분을 소개해드릴게요.~
고향.....
여러분들은 ‘고향’이란 단어를 들으면 어떤 느낌이 드세요?
푸근함? 따뜻함? 엄마? 어린 시절? 고향 집 마당? 등등.
무수한 단어가 생각날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고향에 사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될까요?
오늘은 제주도가 고향이신
우리세상 봉사단의 ‘고향’님의 생일입니다.
님이 올리신 여러 글을 보다,
문득, 모두가 가보고 싶어 하는(외국인도 가보고 싶어 한대요.)
너무 아름다운 제주에 사시는 ‘고향’님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게다가 올리신 글 하나, 하나가 어찌 그리 시적인지요.
‘시(詩)란 삶(일상)의 주름살을 펴는 작업이다.’ 하고 말한
어느 시인의 말이 떠오릅니다.
‘고향’님의 대표적인 글 하나를 소개할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과 금이 없어도 줄 것이 있으니
혜안이 밝아 이미 보았도다.
가슴 벅참과 족함에 대한 미래로 인하여
하늘 아래 있는 것이 들어오지 않네.>
잘은 모르지만, 제가 해석하기엔
‘고향’님은
거룩한 부르심에 순종하여 삶의 고단한 순례 길에,
금과 은 없이도 오직 택하신 이를 믿고 따르면서
이미 족함과 은혜를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제주의 ‘이호바다’를 사랑하고
예배 후 제주 서해안 바닷가로 드라이브할 때
밀물처럼 들어왔다 ‘부서지는 파도’가 최고라고
‘엄지 척!’하실 만큼
‘고향’님의 감성 또한 쵝오!입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바다를 지긋이 바라보는
‘고향’님의 모습은 러블리 & 프렌들리!!
나이를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미모는
스크린에서 톡 튀어나온 것처럼
멋지십니다!!
아름다운 제주에서의 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경건한 신앙심에 바탕을 둔
참되고 아름다운 봉사활동을 기대하겠습니다.
불볕더위가 서서히 종말을 고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맞추어 그놈의 바이러스도 얼른 끝장이 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가을이 오면...
제주의 깊고 푸른 밤바다에 가고 싶습니다.
그때,
오색찬란한 불빛이 없어도
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아우성이 없어도
눈이 호사할 정도로 먹음직한 음식이 없어도
저는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
오롯이 우리 외로운 삶의 내면을 밝혀 줄
먼 곳의 파도 소리와 갯벌 내음만 있으면
그걸로 족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인적이 끊긴 겨울 바다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인자요산(仁者樂山), 지자요수(知者樂水)란 말이 있듯이
저는 산보단, 바다를 즐겨 찾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 스스로 어진 편이 못 된다고 디스하는 것이 되네요.
어쨌든 겨울 바다는
있는 그대로 ‘바라봄의 법칙’이 적용되고 그게 유효하답니다.
미워하거나 투정할 게 전혀 없이
그냥 바라보기만 하면 되지요.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우리 내면 깊숙이 박혀 있던
미움의, 슬픔의, 고통의 쓴 흔적들이
개선장군처럼 밀려오는 파도 소리에 놀라
모습을 감춘답니다.
끝으로 얼마 전 제가 다녀온 해질녘 바다 풍경에 관한
짧은 시 하나 ‘고향’님의 생일 선물로 올리며
‘예쁜 감성 유리비’는 깊고 푸른 잠을 자야겠습니다.
꾸벅~
<저녁노을
하늘이 온통 붉게 물들어갈 때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구름마저 노을에 취하여
아무 말 하지 못할 때
나 역시 말더듬이가 되어
감탄만 자아내었다.
정신 차리라는 듯이
바다는 더욱 차디찬 파도를
내게 내밀고 있었다.’
- 유리비의 ‘해질녘 바다’ 중에서
2021. 8. 13. ‘고향’님의 생일에
다시 바다를 향한 꿈을 꾸고픈 ‘예쁜 감성 유리비’가 ···
(참! 돌발퀴즈 정답은 말복이래요.~ ㅎ)
@성구미 사랑 성구미 사랑님
저희가 알지 못하는
사연이 있으셨군요
생일이 지나셨네요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해피 버스데이 투유 ^~^
고향님
생일을 축하합니다
편안한 쉼있는 오늘 되세요 ^~^
늦게 인사합니다 김시합니다
생일축하드립니다
가장 행복한 하루 되세요
김사합니다
고향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