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1학년때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 시작했다.
대학입시는 아직 시간이 좀 남았다며 나름대로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던 때였다.
욕심같아선 도서관 서가에 꽂힌 책을 다 읽고 싶었다. 삼국지,서유기,수호지도 그 때 읽었다.
옆에 앉은 친구도 같이 책을 빌려 읽었는데 그 친구는 수호지를 재미있다고 세 번이나 읽었다.
수호지를 세 번 읽고 난 친구는 일상에서 쓰는 말씨까지 달라졌다. 사자성어가 들어가니 제법 먹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요즘 정치판에서 사자성어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것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의 일환인지 모르겠다.
국민들을 개.돼지로 알고 자기들은 문자를 써 가면서 먹물 든 탐관오리 행세를 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제 문통이 청와대에서 훈국 불교지도자 초청간담회를 갖고 "방역에는 온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면서
대한불교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적폐청산을 좋게 생각하는 국민도 많지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있다"고 하자, 그는 "파사현정 정신이 있는 불교계도 적폐청산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파사헌정(破邪顯正)이란 깨뜨릴 파, 간사할 사, 나타날현, 바를 정자로 본래 불교에서 나온 용어로 부처의 가르침에
어긋나는 사악한 생각을 버리고 올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뜻으로 요약하자면,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의미이다. 불교 삼론종의 기본 교의라고 한다. 출전은 삼론종의 중요 논저인 길장(길장)의 '삼론현의(삼론현의)
이다. 이와 유사한 의미로 유학에서 비롯된 사자성어로는 사악한 것을 배척하고 정의를 지킨다는 뜻의 '척사위정(斥邪衛正)', 사도(邪道)를 물리치고 정도(正道)를 옹호한다는 뜻의 '벽사위정(闢邪衛正)'이 있다.
앞으로 정치를 하려면 문자 쓰는 법도 좀 알아야겠다.
첫댓글 박헌영의 아들 박병삼 (1941년생)이 원경이라는 승명으로 박원순과 손잡고 남북 교류를 위해서 열심히 일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
예전에는 신분을 숨기고 있다가 이제는 떳떳하게 박헌영의 아들이라고 밝히는 모양이다.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참 무서운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