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산책 / 이성경
아줌마, 강아지 산책 안 시켜요?
난 지금 많이 바쁘거든. 그건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키우는 거니까 애완견도 돌봐야
하잖아요.
너희가 하기 싫은 일은 나도 하기 싫은 거야.
너희에게 하기 싫은 건 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면
나에게도 그렇거든.
그러니 강아지 산책을 시키는 것도
일종의 내 권리니까 너희가 간섭할 일이 아니야.
그저 산책 삼아 데리고 나갈 수는 있겠지.
하지만 의무적으로 하라고 한다면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게 되겠지.
나도 집에만 있는 것 같아도 하는 일이 많거든.
알아들었겠지?
첫댓글 강아지 산책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강아지 산책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지요
강아지도 한 생물입니다
자유로히 놀 권리가 있습니다
목줄을 풀어 주세요
하지만 공원이나 산책로는 싫습니다
바브게 살아가시는 이성경시인님의 선하게 그려집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더욱 즐건 나날 되시길 응원드립니다.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