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 씁니다.)
(※미리 말해두는데 엄청 깁니다. 반박을 하려면 부분적으로 읽더라도 정독을 한 후에 반박을 해주세요.)
GT를 까대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GT를 까대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합리적이라 생각되는 이유를 제시해 놓지만 필자가 볼 때는
순 말도 안되는 이유들이다. 그럼 그 이유들을 살펴보자.
1.유치한 스토리??
GT 스토리가 못봐줄 정도로 유치하다며 본인이 스토리를 짜도 그렇게 유치하게는 안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다. 대체 어느 부분이 유치하다는 말인가? GT를 크게 나눠서 베이비 편, 슈퍼 17호 편, 사악룡 편이 있다.
필자는 아무리 봐도 이 세 파트에서 '약간 엉성한 점' 은 가끔 봤지만 아무리 봐도 '유치한 점' 은 못봤다. 그렇다면 역시나 제일
만만한(?) 건 초반에 드래곤볼을 찾으러 우주 여행을 하는 부분 밖에는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유치하다는 부분이 이
스토리를 겨냥했다고 생각한다. 필자 또한 단순히 이 부분이 '유치하다' 라고 한다면 반박하긴 커녕 오히려 동의하고 싶다. 전투를
밥 먹듯이 즐기는 긍지 높은 전투 민족 사이어인 세 명이, 그것도 우주 최강이라는 초사이어인이 두 명이나 속한 사이어인 부대가
고작 빼앗긴 우주선 되찾으러 성안에 잠입을 하질 않나, 지명수배 된 후로 그들을 쫒는 경찰을 피해 빈민가로 숨어들지 않나,
고작 지진 일으키는(실제로 일으키는 것도 아니었다) 괴물을 못 당해내서 처녀로 가장해서 수염을 자른다는 둥 우리 나라 고전
동화에나 나올 듯한 장면을 연출하질 않나... 암만 봐도 다시 보고 싶지않은 유치한 장면들이었다.
그러나 이 장면을 가리켜 "GT 유치해. ㅄ ㅄ ㅄ" 이러는 사람에게 필자는 말하고 싶다. "당장 드래곤볼 만화책 1권을 펼쳐서
정독해봐라. 유치하단 소리가 안나오나.." 라고 말이다. 드래곤볼을 찾으러 모험을 하며 여러가지 해프닝을 겪는 스토리
구조는 원래 오리지널 최초의 스토리 구조였으며 원래 이런 스토리 구조로 끝났을 드래곤볼 만화였다. GT는 Z에서 잃어버린
드래곤볼 만화의 원래 의도를 되살렸단 의미에서 오히려 극찬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유치하단 의견에 대해 할 말이 하나 더 있다. GT는 원래 아동용 애니다. 드래곤볼을 찾는데 방해 요소들에게 귀찮다며
일일히 기공파를 쏴 갈긴다면 그게 대체 아동용 애니가 될지,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사회 폭로 드라마가 될지는 굳이 묻지
않겠다. 스토리가 유치하단 이유로 GT를 까기엔 무리가 있을 것이다.
2.원작의 인기를 등에 업고 돈을 더 벌려는 의도가 보이는 상업성 애니???
드래곤볼의 인기가 그야 말로 '전설' 이 되자 그 인기를 이용해서 돈을 더 벌기 위한 것이 GT를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한다면
역시나 반박할 생각은 없다. GT의 팬인 필자가 봐도 사실인것 같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걸 가지고 "그딴 식으로 돈 버니까 좋냐?"
라고 욕 한다면 역시나 해줄 말이 있다. 애니 제작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고 말이다. 내가 제작자라고 해도 드래곤볼의
인기를 이용해서 GT를 만들었을 것이다. 아니, 나라면 오히려 한 술 더 떠서 GT 이후의 스토리를 또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시점에서 "난 드래곤볼의 인기에 먹칠을 하는 행위를 하지 않을 거야" 라며 후속작을 만들지 않을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될 지 모르겠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샌 것 같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은 말은 제작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란 게 아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드래곤볼의 작가인 토리야마가 드래곤볼 만화를 그린 이유 역시 돈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GT는 돈 때문에 만든
쓰레기 상업성 애니고 원작 만화는 토리야마가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봉사하는 마음에서 그렸다고 생각들
하는 듯 한데 정말 아쉬운 착각이다. 게다가 상업성으로 치면 Z 애니가 훨씬 상업적이다. 괜히 없는 내용 집어넣어서 편 수
늘리기나 하고 말이다.
3.벨런스 붕괴???
우선 벨런스 붕괴란 것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겠다. 벨런스 붕괴란 '캐릭터의 파워 설정과 전투 상황이 맞지 않는 경우' 대충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필자가 써 놓고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ㅡㅡ) 역시 예를 드는게 최선의 방법일 듯 싶다.
일단 벨런스 붕괴의 경우 원작 만화에선 나오지 않는다. 벨런스 붕괴는 Z 애니에서 범람하는데 부우 편에서 미스틱 오반을
압도하는 초1 오공이나, 초3 오천크스를 압도하면서 고작 피콜로에게 힘 겨루기에서 밀리는 노멀 베지터 등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그럼 GT는 어떨까? 필자의 관찰력이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일단 필자는 GT에서 벨런스 붕괴라고 할 만한 장면을
단 한번도 보지 못했다. GT에서 오공이 셀(프리더야 뭐 그렇다 치더라도..) 을 노멀로 가지고 논 장면을 벨런스 붕괴라고 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다. 그러나 그 이전의 GT 스토리에서 단 한 번이라도 '노멀 오공은 셀보다 약하다' 라고 제시되었던 적이
있었던가? GT는 후속작이다. 원작과 대충 스토리만 이어주면 될 뿐, 원작의 파워 설정이나 기타 등등을 모두 따라 줄 필요는
없다. 따라서 GT 오공이 노멀로 셀을 가지고 놀 정도로 강해졌다고 설정한다 해도 뭐라 반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것을
'억지 설정' 이라고 한다면 모를까, '벨런스 붕괴' 라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정 뭐하면 GT 1~42화 까지(오공이 셀을
가지고 논 게 43화니까) '노멀 오공이 셀보다 약하다' 라는 주장에 증거가 되는 장면을 찾아보시던가...
4.오류(=옥의 티) 투성이???
마찬가지로 오류(=옥의 티) 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겠다. 만화 상에서 오류란 '작가가 본인이 세운 설정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실수로 틀려버린 것' 을 의미한다. 이번에도 정의 내린 필자 역시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으므로 예를 들겠다.
상반신이 날아갔음에도 머리에 핵이 무사하면 살 수 있다며 뻔뻔하게(?) 재생해서 돌아온 셀이나, 부우 편에서 정신과 시간의
방에 4명이 들어간 장면. 이 두 장면은 작가가 처음엔 몰랐는데 오류라고 스스로 인정한 장면이다. 그럼 GT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필자는 GT에서 오류라고 할 만한 장면은 한 장면도 찾지 못했다.(다시 말하지만 필자는 관찰력이 그다지
뛰어난 편은 아니므로 오류라고 할 만한 장면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오공이 셀을 노멀로 가지고 논 장면을 오류라고
하는 사람 또한 분명히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했다시피 '억지 설정' 이라면 몰라도 '오류' 는 아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겠다.
GT는 후속작이다. 원작에 파워 설정이 어디까지 나왔든, 파워의 한계가 나왔든 말든 그걸 그대로 따라 줄 이유는
없다.
5.기공파만 조낸 갈겨대는 지루하고 긴장 떨어지는 전투 장면???
필자는 GT를 까는 다른 이유들은 많이 들어왔지만 기공파만 갈겨대는 전투 장면을 까는 건 이 카페에서 처음 봤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기공파 대결보단 치고 받고 싸우는 육탄 전투를 좋아한다는 뜻이 된다. 대부분의 만화들은 전투 장면에서 그 만화만의
특성을 살린 전투를 보여준다. 뭐, 육탄 전투는 어느 만화에나 기본적으로 깔리니 제외한다만은.. 예를 들어 원피스는 주로
처먹은 열매의 능력 대결(능력자 아닌 놈들도 많지만 뒤로 갈 수록 별별 괴상한 열매들이 나오며 막장이 되버림), 나루토는
닌자 술법 대결, 블리치는 영력 및 참백도의 능력 대결.. 이 정도로 볼 수 있겠다. 그럼 드래곤볼의 전투 특성은 뭘까? 바로 기의
대결. 즉 기공파의 대결이다. 육탄전이야 어느 만화에나 등장하니 드래곤볼에서도 육탄전을 뺀다면 기공파 대결만이 남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GT에선 기공파 대결이 주를 이룬 것이다. 이런 정도론 설득력이 떨어지니 한가지 예를 더 들겠다. 위에서
말했다시피 GT는 어린이용 애니다. 뭐, 보다보면 어린이가 보면 안되는(?) 장면들도 나오긴 하지만 어쨌든 어린이용 애니다.
어린이들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전투가 재미있고, 어떤 전투가 지루할까? 어린이들로썬 오히려 육탄 전투가 지루하고
기공파 대결이 흥미있을 것이다. 게다가 육탄 전투를 좋아하는건 어디까지나 우리나라의 드래곤볼 팬들의 입장일 뿐이다.
일본에선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본에서 GT는 성공한 애니 축에 끼고 따라서 일본 팬들은 대체로 만족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6.결론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봐 밝혀두는데 필자는 GT를 까대는 사람들에게 GT를 좋아하라고 강요할 마음은 전혀 없다. 사람들이
GT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나만 좋아하면 되는 것이고 필자에겐 남들의 취향에 대해 뭐라 간섭할 마음도, 권리도 없다.
그러나 GT의 팬인 필자로썬 GT 안티들이 "GT ㅄ ㅄ ㅄ ㅄ" 이러는게 안타까울 뿐이다. 필자가 당부하고 싶은 건
GT를 싫어하더라도 괜히 드러내놓고 욕을 하며 GT 팬들을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위는 말아달라고 하고 싶다.
또 정히 GT가 못마땅하면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는 진정한 의미로써의 '비판'을 했으면 한다.
'비판' 과 '비난' 은 전혀 다른 것이니 말이다.
gt에 대한건 모르겠습니다만, 18호가 기가 생긴건 덴세스노 치카라님과 똑같이 생각합니다 오류죠
그것도 오류 맞군요. 이거 자꾸 잊어버리니, 원...
그리고 BGM에 관한건 전 오히려 GT 쪽이 낫다고 보고 다른 분들도 대부분 GT 쪽이 낫다고 보시는데요. 뭐, 이거야 개인적인 견해의 차이니 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 말이죠.
물론 전투bgm은 멋지지만 인조인간 bgm은 z때가 너무 좋았는데 그게 사라지다니,,,,,,제작진에게 항의 하고 싶군요 슈퍼17호 나올때 그 bgm나오길 바랬는데....
gt가 싫으면 안보면 되지 구지 깔 이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