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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직업 전망
미래의 직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예측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직업의 변화는 그 자체가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기술변화, 사회 변화, 자연재해, 경기변동과 같은 요인들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급변하고 있고, 이전에 존재하지 않던 직업이 새로이 생성되거나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종사했던 직업이 소멸되거나 혹은 직업에서 요구하는 직무의 내용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198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컴퓨터와 인터넷의 범용화는 기술변화와 사회 변화를 초래하여 새로운 직업들을 생성시켰으며 직무의 내용도 전산화됨으로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다.
우리나라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의 관리감독을 빠른 시기에 벗어나서 전반적으로 경기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03년 이후 예상되는 내수의 부진 및 선진국가의 향후 경제전망 불투명 및 국가간 분쟁 등의 발생 가능성 때문에 향후 미래의 경기변동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 21세기 초에 시작된 세계경기의 침체에도 한국경제가 선전할수 있었던 것도 소비 중심의 성장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외의존도가 높았던 한국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소비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선진국의 경기회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또한, 국제적인 테러에 대한 전쟁위기감 고조로 인한 증시침체와 유가불안 등이 변수가 될 수 있으며 미국 등 선진국의 경제회복여부가 우리경제를 좌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제반 요인들을 적절히 고려하여 예측을 한다하더라도 지금까지 추세를 기반으로 향후 직업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전망은 한계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보화시대의 인력수요 양상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되어 앞으로 가속화될 가능성 많은데 지금까지의 추세적 변화와 미래의 변화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세계의 향후 변화를 전망하고, 취업기회가 많거나 어떤 직업이 유망할 것인가에 대한 예측을 하는 것은 이해 당사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본서는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특히 청소년이나 구직자에게 진로결정을 위한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구직이나 이.전직을 하고자 할 때 자신의 경력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준비를 갖추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교육기관과 직업훈련기관의 훈련 및 교육 담당자는 본서를 진로지도 및 교육과정의 개발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부는 향후 유망직업과 관련성이 있는 인력에 대한 공급을 늘릴 수 있는 교육.훈련의 정책을 수립하는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며 기업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인적자원 투자계획 수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 21세기 산업과 직업
직업전망을 광의로 해석할 경우, 경제활동인구 전망에서부터 경제구조 전망, 산업구조 전망, 고용구조 전망, 기술의 발달 예측, 사회의 변화예측, 국가정책의 변화방향 등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지만 이 단원에서는 미래의 직업을 예측하기 위해 향후의 전반적인 사회변화와 직업간의 관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 평생직장에서 평생직업으로의 전환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수요와 경쟁의 격화는 기업의 부침을 가속화시킨다. 이에 따라 기존 기업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새로운 기업이 생겨나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 되었다. 회사의 생존을 위해서 혹은 덩치를 불려 상대 기업보다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인수.합병의 진행은 근로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수반한다. 입사를 한 후에 종신고용이 관행적으로 보장되어 평생직장이라고 여겨졌던 일터가 더 이상 유효하지 않게 되었다. 평생직장에 대신하여 도입되는 것이 평생직업이다. 직장을 옮긴다해도 특정업무에 평생동안 종사할 평생직업인은 그 특징으로 관련업무에 관한 지적 능력과 대외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 또한 직무분야에서 변해가는 기술이나 소비자의 동향 등에 대한 지속적인 학습이 평생동안 필요하며 같은 직종 내부에서 경쟁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사나 변호사 등과 같은 전문 자격증은 평생직업인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자격증소지 자체가 평생직업인으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 직업에 종사할 수 있는 최소자격을 부여하는 것으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 고학력 인력에 대한 수요 증가
급변하는 노동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고학력, 고숙련 인력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지식기반사회의 도입에 따라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정보의 창출속도가 빨라지고 한번 습득한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을 계속 창출하고 활용함으로써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기술만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술들이 통합적으로 요구되고 조직의 네트워크가 진전됨에 따라 작업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므로 단순작업이나 기능 위주의 숙련을 갖춘 사람보다 고급 기술력과 정보력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OECD회원국에서 노동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직종은 주로 고등교육을 받거나 고숙련기능 분야이다. 그 결과 OECD회원국에서 중등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실업률보다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실업률을 나타낸다. 뿐만 아니라 이들 국가에서의 고용증가 직종은 주로 화이트칼라와 고숙련 기능직종이며, 고용 창출이 이들 직종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OECD, 1998). 또한 2002년 미국 노동통계국의 자료를 보면 고용이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직업들 중에 80%이상이 학사 이상의 교육을 요구하는 직업이다. 가장 임금이 높은 직업 50개 중에서 95% 이상의 직업이 모두 학사학위를 요구하고 있다. 요약하면 지식기반사회의 이행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높은 수준의 학력을 갖춘 인력을 요구한다.
▶ 삶의 질을 높이는 직업 비중의 증가
주 5일 근무제가 모든 근로자에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레저 분야가 유망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1주일에 2일간의 여유가 생기면서 가족이나 친지와 야외에서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라 숙박업, 관광관련 산업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삶의 여유를 즐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문화 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의 영화산업은 최근의 흥행성공에 힘입어 더욱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PC의 보급과 인터넷의 확산으로 젊은 층을 위주로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게임분야의 일자리도 많이 생성될 것이다. 또한 평균수명이 연장되면서 건강한 삶을 희망하는 사람도 증가하고 있다. 2002년 현재 우리 나라에는 55세 이상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약 16% 이상을 달하고 있는데 이는 6명 중 1명이 고령자에 해당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계속되는 출산율 저하, 의료기술의 진전 등으로 2020년경에는 3명 중 1명이 고령자에 속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버산업의 전망이 희망적이며 노인층에 대한 의료.보건 관련직이 증가할 것이다. 대표적으로 노인 요양원 등과 같은 기관에서 건강을 돌보아주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는 활기찬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건강 관련 용품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스포츠센터 그리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 이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의학 관련분야의 성장이 예측된다.
▶ 여성노동력에 대한 수요 증가
노동시장의 변화양상을 언급할 때 여성의 경제활동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것은 빠지지 않는 항목 중의 하나이다. 이는 고등교육기관으로의 진학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여성노동력의 질이 향상되어 왔고, 출산률의 저하, 가사.육아부담의 경감 등으로 여성의 사회참여가 꾸준히 증가되어 온 결과이다. 1990년도 4년제 대학 졸업생중 여학생의 비중이 36.9%이었던 것이 2001년도에 46.9%로 대폭 증가하였으며 2001년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1.30명으로 일본이나 영국 등의 선진국에 비해 낮은 실정이다. 특히 서비스관련 분야에 등에 많은 일자리가 생성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는데 이 분야의 직무는 여성의 섬세함이나 미적 능력 그리고 지적능력 등이 남성들보다 유리하거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다. 2001년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전체 직업종사자 21,670,960명 중에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41.7%이다. 조사가 이루어진 218개의 직종 중 여성종사자가 많은 직종들에는 주로 서비스업 관련 직종에 속하는 직종들이 많다. 서비스 업종에 속하는 직업으로 미용사, 간병인, 간호사, 항공기객실승무원, 미용사, 한복사 등이 여성의 비율이 높았고 그밖에도 교사, 무용가, 상담전문가와 같은 직종에서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 인터넷의 도입에 의한 직무내용의 변화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지금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인간이 하늘에 떠있는 별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도 불과 몇 십년전이었으며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된 것도 최근의 일이다. 특히,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은 전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시켰고 거래방식, 직업구조 그리고 개인의 생활방식을 변화시켰다. 이전에는 직접 판매자와 수요자가 얼굴을 맞대고 상품과 돈을 교환하던 방식이 인터넷을 통해 전자상거래가 진행이 되고 있고 모든 업무가 컴퓨터로 처리됨으로써 컴퓨터 없이 일하는 것을 상상도 못하는 직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컴퓨터의 도입은 일하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쳐 재택근무를 가능하게 하였으며 더 이상 작업공간이 직장이라는 물리적 환경에 제약을 받지 않음을 알려준다.
2. 향후 5년간의 전망
다음은 본문에 수록된 직종들에 대한 전망을 기초로 주요 직종이 향후 5년 후에 어떤 양상을 보일 것인가, 그 특징을 살펴본다.
▶ 1차 산업 관련직
농.림.어업 및 광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종사자 수는 전반적으로 고용이 감소할 전망이다. 2001년 현재 1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2,458,761명으로 전체 종사자 수의 11.35%를 차지하고 있다. 농업분야에서는 외국의 값싼 농축산물의 수입이 증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기계화 및 자동화의 도입과 생산.유통시설의 현대화는 노동력투입을 감소시키고 있다. 어업분야에서도 수산물에 대한 전면 수입개방과 해양법 협약에 의한 공해상의 조업조건이 악화되고 있고 바다의 오염이 심화됨에 따라 어획수확량이 줄어들고 있다. 따라서 어업종사자의 수도 점차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번성했던 광업은 주요 에너지원이 석탄에서 석유등으로 옮겨감에 따라 점차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금속광업도 지하 깊숙히 매장되어 있어 생산비가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고, 열악한 작업환경도 이 분야에 종사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줄이는 주요 원인이다.
▶ 건설업 관련직
건설분야와 관련된 일자리는 현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건설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은 1,653,644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7.63%에 달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대규모 토목공사를 포함한 관 주도의 각종 인프라 사업과 민간주도사업인 주택건설사업과 이에 수반되는 각종 용역사업으로 구분될 수 있다. 건설산업의 전망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부동산 정책방향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 2002년 발생한 수급과잉 측면과부동산 투기억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때문에 민간이 주도하는 주택건설은 점진적 둔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건축설계사, 건축공학기술자, 토목공학기술자, 도시계획가, 건물도장공, 목공, 미장공, 방수공, 배관공, 유리공, 전공, 조적공,철골공 등의 일자리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건설업 분야의 일자리 전망이 긍정적이지 못한 이유로 우선 수요가 줄어드는 것에 그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일부 직종의 경우에 청년층의 진입 기피에 따른 공급부족이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다. 한편, 기존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이 증가하면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고용전망은 밝은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자연친화적인 주거환경에 대한 선호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역내 주거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조경기술자의 향후 일자리는 증가할 것이다.
▶ 제조업 관련직
제조업 분야와 관련된 일자리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고용감소가 예상된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수는 2001년 기준으로 4,174,502명으로 전체 직업종사자의 19.26%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제조업에 속하는 대부분의 생산직에서는 자동화의 진전과 일부 직종에서의 취업기피에 의해 고용이 감소하거나 현상유지되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특히 섬유, 의복, 가죽, 가구제조업에서는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대외적인 경쟁이 격화되고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개발의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연구.개발분야의 투자 및 고용에서 증가추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일자리수의 증가에 비해 인력공급이 많아 이 분야에서의 취업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기술자와 같은 특정 직종에서도 고용증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교육 및 연구 관련직
교육 및 연구관련직 종사자는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등학교와 중등학교 교사의 경우에는 1999년 시행된 정년 단축의 여파와 교원 1인당 학생 수의 감소추세로 지속적인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교수의 고용은 학과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문대학과 대학의 신규 입학생 수가 대학정원보다 적어지는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용적인 학문을 선호하는 경향 때문에 철학, 역사학, 문학 등의 인문학 분야의 연구원이나 학자는 현재의 고용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그러나 물리학, 화학, 수학, 천문학, 지학 등의 자연과학분야는 첨단산업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므로 이 분야에 종사하는 고용자 수는 증가할 전망이다. 생물학, 의약, 식품, 농업, 임업 등의 생명과학 분야는 새로운 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증가하고 생명공학 관련제품의 생산 증가 추세 때문에 향후 전망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 정치, 사회현상에 대한 분석과 해결책을 제시하는 사회과학자는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 법률보안 및 기타 공공서비스 관련직
법률 및 보안 관련분야는 향후 일자리가 증가할 것이며 공공서비스 관련직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분쟁을 합법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법률 소송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법률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변호사나 법무사 등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날로 심각해지는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신변을 보호하기 위한 경호원에 대한 수요가 많아질 것이며 민생치안을 위해 범죄를 예방.진압하는 경찰관에 대한 수요도 범죄발생률의 증가로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 직업인 공무원의 수는 정부의 정책방향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기 때문에 일반 공무원의 수는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 문화예술 관련직
문화산업분야는 향후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고 예술분야는 현재의 고용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영화, 방송, 음악, 게임, 에니메이션, 캐릭터 등 문화산업 전체의 매출 성장률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송과 인터넷 등 미디어를 매개로 한 문화컨텐츠 수요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문화 산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방송의 경우 2002년 월드컵 특수, 아시안게임, 대통령 선거 등의 행사가 몰려 있어 큰 순이익을 보였다. 영화부문에서도 참신하고 재미있는 소재를 바탕으로 관객 동원에 성공하여 자생력을 확보하고 있다. 게임 분야의 경우에 기본적으로 광범위한 수요층을 확보하고 있고 인터넷과 모바일의 영향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방송과 영화 분야에 종사하는 연기자, 촬영기사, 연출자, 아나운서 및 리포터, 방송기자 등은 계속 고용이 증가할 것이며 게임과 관련된 컴퓨터 에니메이터 직업에도 일자리가 많이 생길 것이다. 반면에 음악, 미술, 무용 등과 같은 전통예술 관련 직종에서는 문화활동에 대한 후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수요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운수업 관련직
운수업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일자리는 전반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자가용의 증가와 혼잡한 도시에서 빠르고 정확한 지하철에 대한 선호 때문에 일반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와 택시의 수는 향후 감소하거나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철도를 운행하는 기관차도 시설.장비의 현대화를 통한 인력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철도기관사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대도시를 중심으로 계속 지하철이 건설되고 있기 때문에 지하철 기관사는 소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빠르고 편리한 비행기를 이용하여 여행을 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고 비행기를 통한 화물운송량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항공기 조종사,항공기 객실승무원 그리고 항공교통관제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다. 경제성장에 따라 늘어난 물동량을 운반하기 위한 화물자동차운전원의 일자리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화물운송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변경된 것도 고용증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도 소매업 및 숙박 음식점 관련직
도 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고용증가가 예상되고 숙박 음식점 관련분야의 종사자는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도 소매업 관련직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3,889,007명으로 전체의 17.95%에 해당하며 숙박 및 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1,938,854명으로 전체의 8.94%에 해당한다. 이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판매원은 250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유통형태의 다양화와 대형화로 인해 중소유통업체의 도산과 재래시장의 상권축소로 감소요인도 존재하지만 무점포판매, 외국의 대형 유통업체의 등장 등 상품판매원의 고용에 긍정적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구매를 권유하는 영업원의 경우에는 해외영업원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현상태를 유지하거나 소폭의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숙박 및 음식점업은 주 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인한 여행 등의 증가와 외식문화의 일반화에 따라 고용증가가 예상된다. 사람들과 접촉을 많이 해야 하는 호텔이나 리조트의 데스크 직원 고객서비스 안내원은 사무자동화의 기술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숙박관련 일자리는 증가할 것이다. 단, 음식점업은 공급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컴퓨터 및 정보기술 관련직
정보처리 및 컴퓨터관련 산업은 앞으로 대폭적인 산업 비중의 증가와 함께 고용이 대폭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PC 및 인터넷 보급률은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부터 세계 경제를 이끌었던 IT 산업이 21세기 초반에 시작된 미국의 부진 때문에 국내의 IT 산업도 한동안 부진을 보였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회복세가 예상된다. 기업체이든 공공기관이든 자체 컴퓨터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조직의 면모를 갖추었다고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인터넷과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온라인 시스템의 구축이 필연적이다. 따라서 On-Line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판매, 운용 등에 관련된 직업들의 고용전망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한국경제를 이끌어갈 산업으로 e-business, 무선인터넷, 반도체, 차세대이동전화,LCD 모니터 등이 꼽히고 있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 경영 및 금융 사무 관련직
경영과 관련된 전문서비스업은 향후 고용전망이 긍정적이나 사무관련직 그리고 금융관련직의 일자리는 성장률이 둔화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시장개방과 수입 자유화, 그리고 국내 기업간 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경영개선 및 기술선진화가 필요하고 이에 따라 경영에 대한 자문을 해주거나 주변의 상황을 분석하는 전문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회계전문가, 자산운용전문가와 인적자원전문가 등의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인건비 부담이 되는 중간관리자의 인력을 최소화하는 움직임과 연공서열보다는 능력주의가 확산되면서 부서관리자의 고용은 소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금융 및 보험업은 인터넷뱅킹, 펌뱅킹의 등장 및 은행업계의 구조조정 등으로 단순 수신업무 종사자의 고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개방경제의 진전, 금융시장의 개방, 금융선진화의 추세와 함께 금융자산을 운용하는데 공헌을 할 수 있는 펀드매니저, 애널리스트, 보험계리인 등의 고용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사무자동화의 도입으로 전산시스템이 사람의 업무를 대체하는 사무관련직의 경우에는 고용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 관련직
의료 보건 및 사회복지 관련분야에 대한 수요는 향후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 직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중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는 2001년 현재 469,902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17%에 해당한다. 의료분야의 경우에는 고령화사회로 접어 들면서 노인의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방사선사, 임상치료사, 물리치료사, 의무기록사, 응급구조사, 간병인 등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람이 아닌 동물들의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수의사의 일자리도 애완동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약사의 경우에는, 질병의 다양화로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의약분업의 여파로 약국의 대형화를 초래하여 일부 동네약국들의 도태현상이 유발됨으로써 현상태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우리 사회가 점차 핵가족화되고 전통 윤리의식이 희미해지면서 노인문제, 청소년문제,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복지사와 상담전문가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사회복지와 관련된 병원 및 복지시설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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