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것들
1. 어젠 1억짜리 타행수표를 들고 와서 현금화 해달라는 젊은 손님 -.- 죄송하지만 100만원 단위 타행수표는 수수료 받고 현금화 할 수 있지만 일반 고액권은 입금, 송금하여 다음 날 현금화 할 수 있다고 하니 ....
처음부터 언제봤다고 반말 찍찍하더니 이 은행은 그것도 안되냐고 ... >.< 4시 가까운 시간이라 다른 은행가도 안될텐데 그냥 해달라고 띵깡과 반말 지꺼리...
결국 송금만 처리하고 보냄...
안그래도 속 안좋을 때 와서 내 속을 긁고 갔어요 >.<
전무님이 소화제 가져와 챙겨주셔서 내 참았지만 화낼수 없는 인성과 직장 생활에 우울했죠 ~
2. 오늘 어떤 분이 오셔서 아버님의 유산 상속 문제로 정보 공개에 대해서 요청했어요.. 자기에게 무척 중요하다고 해서 노력하려 했는데 양이 지금 껏 어디 경찰서, 법원에서 의뢰 받은 적 없는 엄청난 양 .. 근데 그걸 이틀 만에 해달라네요 -.-
내가 니 비서냐 ??? >.<
대충 단순하게 해주려 노력했지만 한 건 처리에도 세 시간이나 걸리는 이 엄청난 양을 어떻게 해 주나요??
올해 안에 할 까 모르지만...
고객님에게 상황을 정리하며 중요한 것만 먼저 해드린다고 얘기하고 최대한 편의를 봐준다고 했더니 오셔서 다시 체크했어요 .... 양은 아까 꺼랑 거의 비슷 ... -.-;;
그러면서 시간을 이틀 더 준다네요 -.- 헐 ~
제가 기가 막혀서 하는 데까지 하겠습니다 ~ 라고 친절히 대답했죠 ...
옆에서 지켜보던 동생이 완전 무례한 x이라고 자기는 짤없이 규정에 맞게 협조로 한다고 ...
언닌 왜 더 도와줄 듯이 얘기해서 무례한 그 분이 더 하게 하냐고 ...
저도 화났죠 >.<
지금 협조 요청 잘해도 잘할 수 있을 지 모르는 일을 아주 그냥 막 시켜요 ...
잘 먹고 잘 살라고 해야죠 .....
# 끄적거림
3.
지난 주에 어떤 부부가 왔어요 ~ 신랑이 놀러가자고 김밥 싸라고 해서 아침부터 열심히 김밥 쌌더니 대부계 와서 신부 이름으로 신용대출하러 왔다고 ...
뭐 이런 신랑이 있냐고 .... 놀러가는 것이 대부계 약정서 쓰러 가는 거냐고 ... ^^;;
그래도 워낙 부부가 유쾌해서 웃고 넘어갈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 신부는 신랑이 더 맛있는 밥 사준다고 김밥을 우리에게 주고 가셨네요 ^^
진짜 잘 쌌더라고요 ^^
그래도 부부간의 보증 및 대출은 미리 얘기해주고 , 되도록 안서는 게 맞죠 ^^;;
4.
제가 잠시지만 연애를 했어요 ~
어찌되었건 잘 안됐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요 ~
안좋은 이혼 후에 남자를 잘 못 만나면 패가망신, 인생피곤이라는 타이틀을 머리에 새기고 살았는데 그 분을 만난 후 좋아하고 떨리고 의지되는 감정을 느꼈어요 ^^
아직 젊은가봐여 ~
열정도 있었던 것 같고 ... 지금은 시원섭섭하지만 잘 보내고 있어요 ^^;;
친구들한테 의지할 사람이 있으면 좋은 것 같다고 사람 만나는 것도 괜찮으니 소개업체 등록해서 본격 시작해볼까?? 얘기했더니 저에 시니컬한 친구들 그런 건 다 그 업체 돈만 벌어다 주고 인재 없다고 적극 반대했어요 ~ ㅋ
암튼 저에 인식 변화도 긍정적으로 생각해야겠어요 ^^
오늘의 끄적거림은 여기서 그만 ^^
다들 고생하셨으니 푹 쉬세요 ^^
첫댓글 세상엔 여러가지 사람들이 많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