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의 일주일
1년을 기다린 ‘쉼표’… 나는 자격이 있다
1998년이었던가, ‘식스데이 세븐나이트’라는 할리우드 영화. 팍팍하기가 하늘을 찌르는 콧대 짱짱의 잡지편집장 뉴욕걸이 한 섬에서 약혼자와 꿈같은 휴가를 보내던 중 인근 섬에 출장을 다녀오라는 본사의 지시를 받는다. 영화는 타히티 섬을 향하던 경비행기의 불시착으로 무인도에 조난당한 여자가 남자조종사와 어쩔 수없이 함께 보낸 6박 7일간의 이야기다. 그 영화를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였을까. 나도 저런 섬에서 ‘조난’당한 것처럼 어느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한 일주일 푸∼욱 쉬어 봤으면................
이런 상황은 어떨까. 두 명의 남자와 한 명의 여자가 조난당해 함께 지내게 될 경우를 국적별로 구분을 한다면 판이할 것 같은 해프닝이 이 월드와이드 조크의 핵심이다.
이탈리아인: 한 남자가 여자를 독차지하려고 다른 남자를 제거한다.
프랑스인 : 두 남자는 한 여자와 삼각 결혼관계를 맺고 행복하게 지낸다.
독일인 : 남자는 제각각 여자 방문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정확한 시간표부터 작성한다.
영국인 : 두 남자는 누군가가 그 여자를 자신에게 소개시켜 줄 때까지 꾹 참고 기다린다.
일본인 : 두 남자는 동경으로 팩스를 보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지시를 기다린다.
이 조크는 ‘위트상식사전’이란 책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3년째 ‘일하는 시간’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해온 한국인이 이 조크에서는 과연 어떻게 묘사될지 궁금하다.
워크홀릭 한국인. 그래서 휴가도 짧다. 주5일 근무제로 주말휴식은 늘었지만 그나마 일부 작업장은 제외된다. 게다가 ‘놀토’에만 학교가 쉬니 가족나들이는 더더욱 쉽지가 않다. 그것도 자녀가 초등학생일 경우만 기대하는 ‘호사’다. 입시지옥 탓에 10대 자녀를 둔 가정에서 오붓한 가족여행이란 언감생심, ‘그림의 떡’이다. 그런데 정말 그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2만 달러 소득시대를 맞아 한 번쯤 생각해볼 문제는 아닐까.
타히티의 한 리조트에서 프랑스인 마케팅매니저와 나눈 대화의 내용을 보자. ‘한국 사람은 왜 이 좋은 섬에 와서 사나흘밖에 안 지내고 돌아가요? 그 비싼 항공료 내고 어렵게 와서./휴가가 짧아서요./며칠일인데요./1년에 일주일쯤./아니 왜 살아요?/예?/일하려고 세상에 태어난 건 아니잖아요./그건 그렇지만…. 자리를 오래 비우면 업무가 마비돼서요./다른 사람은 없나요?/있지만 책임을 질 수 없기 때문에. 댁들은 어때요?/우린 휴가 떠나면 다른 사람이 맡아요. 그리고 휴가는 한 달이에요.’
그렇게 여자는 당당하다. 자신은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일한다고. 그렇다. 휴가는 보상이다. 내 일에 대한 당연한 대가다. 그런데 그게 그리 녹록지가 않구나. 회사도 비용절감을 위해 적극적으로 쓰라고 종용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단다. 그래서 휴가는 짧고 근무시간은 길다.
올 여름 휴가도 눈앞에 다가온다. 그리고 대부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주일간 휴가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지금 당장 휴가일수를 늘릴 수는 없는 일. 하지만 휴가를 그 어느 때보다 가치 있게, 귀중한 휴식으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리라. 내가 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 휴가. 그런 만큼 멋진 휴가로 지친 나 자신을 추스르는 것은 스스로의 의무이자 책임인 것을.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부담 없는 휴가를 즐기는 방법은 없는지............
첫댓글 휴가 듣기만 하여도 겁지
이 어른이 누구 염장지르나? 일주일간 휴가로 만족해야 한다고? 어찌하면 이틀이라도 휴가 낼 수 있을가 짱구굴리는 이 섭생을 완전히 죽이려 드는구나~~~ㅠㅠㅠ
해마을! 자중하게나, 남들이 들으면 웃는다네. 저 멀리 어디인가로 마음이 동 할때면 그냥 훌쩍 떠나면 휴가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알고 있거늘 그 무슨 말씀을, 미관 말직에서 허우적 거리는 우리같은 사람도 있는데.........
저 멀리 어디인가로 마음이 동할때면 훌쩍 떠난다니...내가 그리 보였다면 오해일 따름이네!!! 8월 중순에 작은애 휴가때 이틀이라도 휴가 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섭생이거늘~~~ㅠㅠㅠ
해마을한테 섭생의 역할은 평소의 취미생활로 알고 있었는데.............
헌이늠 삐져서 말안할 때는 속타디마는, 풀리가주고 달개들어 염장지르니 미치겠다!!!
꼬대기지 마고 [산업의 역군] 다시 읽어봐라!!!
휴가 보다 어떻게하면 조개 먹을까 생각만,...........나와 松이하고 M양이 조난을 당했다면 저년이 병걸렸데,에이즈걸렸다고 소문내고 혼자 조지는것이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