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품사의 전환
* 한문에서는 그 한자가 놓이는 위치에 따라 명사, 동사, 부사로 적절하게 해석한다.
* 명사가 동사나 부사 자리에 쓰이면 동사나 부사로 해석한다.
* 동사나 형용사가 명사로 쓰이기도 한다.
* 형용사가 동사 자리에 쓰이면 동사처럼 해석한다. (한문에서는 형용사나 동사를 크게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 서술어로 처리하면 된다.)
29-1. 다음을 해석하시오. (문장도 있고 문장 아닌 것도 있음)
可衣
可妻
問禁
言必忠信
予日望之
文武之爲
新羅軍城南山
庶民子來
夫子善誘人
不遠千里
識者器之
物議多之
尹淮少時有鄕里之行 ~
連以大포碎之
高談轉淸
人物之所以分이 實在於次하니 ~
힌트 : 강의에서 들은 것 등을 함께 기록함
可衣 : 입을 수 있다. (조동사(可, 能, 欲, 足, 得) 다음에 衣가 왔으니 ‘옷을 입다’는 본동사로 해석한다.)
可妻 : 아내로 삼을 만하다. (마찬가지로 ‘아내 처’를 ‘아내 삼다’는 동사로 해석한다.)
問禁 : 금하는 것을 묻다. (問 다음에 禁이 왔으니 금을 목적어로 해석한다. 그래서 ‘금하는 것’이 된다.)
言必忠信 : 말은 반드시 충성되고 미쁘게 한다. (반드시 필 다음에는 동사가 와야 한다. 그래서 충신을 모두 동사로 해석한다.)
予日望之 : 나는 날마다 그것을 바라노라. (날 일, 해 일은 바랄 망이라는 동사 앞에 쓰였으므로 부사로 해석하여 ‘날마다’가 된다.)
文武之爲 : 문왕 • 무왕의 행위 (할 위는 여기서 ‘문왕 무왕의 □’로 쓰였으므로 ‘행위’로 해석한다.)
新羅軍城南山 : 신라군이 남산에 성을 쌓았다. (여기서 동사로 볼 수 있는 것은 城 밖에 없으니 성을 동사로 해석한다.)
庶民子來 : 서민들이 자식처럼 왔다. (子가 올 래 라는 동사 앞에 있고 주어로 쓰이지 않았으므로 ‘자식처럼’이라는 부사로 해석)
夫子善誘人 :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잘 이끄신다. (착할 선이 ‘꾀다, 유인하다’의 유 앞에 있으므로 부사로 해석하여 ‘잘’이 된다. 孝子善養父母에서도 善은 기를 양이라는 동사 앞에 왔으므로 ‘잘’이라는 부사로 해석한다.)
不遠千里 ; 천리를 멀다고 여기지 않다. (멀 원이 아닐 불 뒤에 왔으므로 동사로 해석한다. 그래서 ‘멀다’ → ‘멀다고 여기다가
된다.) (참고로 형용사가 동사 자리에 오면 동사처럼 해석한다. 大-크게 여기다, 美-아름답게 여기다 등등)
識者器之 : 학식이 있는 자들은 그를 훌륭한 인물로 여겼다. (그릇 기가 ‘그릇으로 여기다’의 동사로 쓰였다. 之가 문장 끝에
오면 대부분 대명사이고, 그 앞의 말은 타동사가 된다.)
物議多之 : 공론(公論)이 (그의 행위를) 훌륭하게 여겼다. (많을 다라는 형용사가 ‘아름답게 여기다’는 동사로 쓰였다.)
尹淮少時有鄕里之行 ~ : 윤회가 어렸을 때에 시골에 여행갈 일이 있어 ~ (관형격을 만드는 어조사 지 다음에 쓰였으므로
행은 가다가 아니고 명사로 쓰였다.)
連以大포碎之 : 연이어 대포로 그것을 부수었다. (이을 연이라는 동사가 ‘연이어’라는 부사로 쓰였다.)
高談轉淸 ; 고상한 이야기가 갈수록 맑아진다. (구를 전이라는 동사가 ‘점점, 갈수록’이라는 부사로 쓰였다.)
人物之所以分이 實在於次하니 ~ : 사람과 동물의 구분되는 바는 실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열매 실이라는 명사가 있을 재
라는 동사 앞에서 ‘실로, 실재로’ 라는 부사로 쓰였다.)
若夫成功則豈可必乎아 : 성공으로 말하면 어찌 기필할 수 있겠는가. (若夫-~로 말하면. 可 다음에는 본동사가 와야 하므로
必은 ‘기필하다’의 동사로 쓰였다.)
30. 종결사 (也, 矣, 焉 / 乎, 與, 哉, 夫) / (耳, 而已(矣))
(1) 어조사 야(也)
①이다 (마침표의 역할)
②문장 중간에 쓰이면 *강조의 역할을 하거나 (말을 한번 딱 중단해 주고서 강조하는 것이다)
*쉼표(콤마 ,)의 역할을 한다(즉 약간의 쉼표 기능, 쉬어가는 기능이다.).
(2) 어조사 의(矣)
①이다 (마침표의 역할)
②~일 것이다 (단정이 아니라 그러리라는 이 뜻으로도 잘 쓰인다.)
(3) 어찌 언(焉), 또는 어조사 언(焉)
①이다 (마침표의 역할)
②‘거기’라는 뜻도 가짐
③문장 앞이나 중간에서는 ‘어찌’로 쓰임 (어찌, 어느, 어떤, 무슨 등이 다 됨)
(4) 어조사 호(乎)
①의문형을 만듦
②감탄문, 추측문에도 쓰임
③문장 중간에서는 어조사 어(於)나 어조사 우(于)와 뜻이 거의 같다④⑤
(5) 어조사 여(與)
①문장 끝에서는 ‘㉠의문, ㉡감탄, ㉢추측’의 종결사가 다 된다.
②문장 중간에서는 ‘더불어’의 뜻이 있고, ‘~와(과)’의 뜻이 있다.
③동사로는 ‘줄 여’이다.
(6) 어조사 재(哉)
①‘감탄’의 종결사로 많이 쓰인다.
②간혹 반문, 의문에도 쓰인다.
(7) 지아비 부(夫)
①발어사로 쓰일 때는 ‘대저’라고 해석해도 되고, 해석 안 해도 된다.
②‘저 무엇무엇은’ 할 때처럼 ‘저’라는 지시대명사로도 쓰인다.
③문장 끝에서는 주로 ‘감탄문’에 쓰인다.
④간혹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8) 귀 이(耳)
①문장 끝에서 ‘~ 뿐이다’로 쓰인다.
(9) 이이(而已) / 이이의(而已矣)
①이이(而已)는‘~ 뿐이다’의 뜻이다.
②이이의(而已矣) : ‘~ 뿐이다’. 이이(而已)를 더 강조하기 위해서 矣를 붙여 세 글자로 한 것임
30-1. 다음을 해석하시오.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논어 학이 1장)
孝弟也子는 其爲仁之本與인저 (논어 학이 2장)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논어 학이 9장)
子曰 性相近也나 習相遠也니라 (논어 양화 2장)
子曰 過而不改가 是謂過矣니라 (논어 위령공 29장):
孔子 ... 使子路問津焉하신대 (논어 미자 6장)
長沮曰 ... 是魯孔丘與아 (논어 미자 6장)
道之不行은 已知之矣시니라 (논어 미자 7장) [출처] 논어 미자 제 7장|작성자 문세간정시하물
子曰 見賢思齊焉하며 見不賢而內自省也니라 (논어 이인 17장)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 (논어 자한 16장)
人焉廋哉리오 人焉廋哉리오 (논어 위정 10장)
힌트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아 :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서운해하지 않는다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君子는 務本이니 本立而道生하나니 孝弟也子는 其爲仁之本與인저 : 군자는 근본을 힘쓰니, 근본이 확립되면 도가 발생하는
것이다. 효와 제(=悌)라는 것은 아마 인을 행하는 근본일 것이다.
曾子曰 愼終追遠이면 民德이 歸厚矣리라 : 증자가 말씀하였다. “종(초상)을 삼가고 멀리 돌아가신 분을 추모하면 백성의 덕
이 후한 데로 돌아갈 것이다.”
子曰 性相近也나 習相遠也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성품은 서로 비슷하나 습관에 의하여 서로 멀어지게 된다.:
子曰 過而不改가 是謂過矣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을 이것을 진짜 허물이라 한다.”
孔子過之하실새 使子路問津焉하신대 : 공자께서 지나가시다가 자로를 시켜 나루를 묻게 하시었다.
長沮曰 ... 是魯孔丘與아 : 장저가 말하였다. ... 이 분이 노나라의 공구인가?
君子之仕也는 行其義也니 道之不行은 已知之矣시니라 : 군자가 벼슬하는 것은 (군신간의) 그 의를 행하는 것이니,
도가 행하여지지 못할 것은 이미 알고 계시다. [출처] 논어 미자 제 7장|작성자 문세간정시하물
子曰 見賢思齊焉하며 見不賢而內自省也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진이의 행동을 보고는 그와 같기를 생각하며,
어질지 못한 이의 행동을 보고는 안으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子在川上曰 逝者如斯夫인저 不舍晝夜로다 : 공자께서 시냇가에 계시면서 말씀하셨다.
“가는 것이 이 물과 같구나. 밤낮을 그치지 않는도댜.”
人焉廋哉리오 人焉廋哉리오 : 사람들이 어찌 자신(의 잘못)을 숨길 수 있겠는가! 사람들이 어디에 자신의 잘못을 숨길 수
있겠는가?
30-2. 다음을 해석하시오.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논어 이인 15장)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논어 이인 8장)
欲使人人易習하여 便於日用耳니라 (훈민정음)
讀書者는 欲明此理而已니라 (격몽요결 지신장)
則書自書, 我自我니 何益之有리오 (격몽요결 독서장)
喪事는 不過盡其哀敬而已니라 (격몽요결 상제장)
若動於貧窶하여 而不能行義면 則焉用學問爲哉리오 (격몽요결 거가장)
老大之後에 雖悔인들 何追리오 嗚呼라 可不戒哉아 (격몽요결 처세장)
曰 不可하니 直不百步耳언정 是亦走也니이다 (맹자 양혜왕상 3장)
孟子對曰 王은 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맹자 양혜왕상 1장)
힌트
子出어시늘 門人問曰 何謂也잇고 曾子曰 夫子之道는 忠恕而已矣시니라 : 공자께서 나가시자 문인들이 “무슨 말씀
입니까?” 하고 물으니, 증자께서 대답하셨다. “부자의 도는 충과 서일 뿐이다.”
子曰 朝聞道면 夕死라도 可矣니라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괜찮다.”
欲使人人易習하여 便於日用耳니라 : 사람들로 하여금 쉬이 익혀서 날로 씀에 편히 쓰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讀書者는 欲明此理而已니라 : 책을 읽는 것은 이 이치를 밝히고자 하는 것일 뿐이다.
若口讀而心不體, 身不行이면 則書自書, 我自我니 何益之有리오 : 만약 입으로만 읽어서 마음에 체득하지 않고 몸으로
실행하지 않는다면 책은 책대로이고 나는 나대로일 것이니, 무슨 유익함이 있겠는가?
凡喪은 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론 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니 喪事는 不過盡其哀敬而已니라 :
무릇 초상에는 슬픔이 부족하고 예가 유여(충분함)하기보다는 예가 부족하고 슬픔이 유여함만 못하니,
상사는 그 슬픔과 공경을 다함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若動於貧窶하여 而不能行義면 則焉用學問爲哉리오 : 만약 가난에 동요되어 의로움을 행할 수 없다면 학문을 어디에 쓰겠는가?
老大之後에 雖悔인들 何追리오 嗚呼라 可不戒哉아 : 늙은 뒤에 비록 뉘우친들 어찌 미칠 수 있겠는가. 아아! 경계하지 않겠는가.
曰 不可하니 直不百步耳언정 是亦走也니이다 : 왕이 말씀하셨다. “불가하니, 다만 백보를 패주하지 않았을 뿐이지
이 또한 패주한 것입니다.”
孟子對曰 王은 何必曰利잇고 亦有仁義而已矣니이다 :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왕은 하필 이(利)를 말씀하십니까?
또한 인의가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