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진흥고가 강호 신일고를 5회 콜드게임으로 제압, 올시즌 2관왕을 향한 '순항'을 계속했다.
광주진흥고는 25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제56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스포츠조선-조선일보-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한국야쿠르트 협찬) 5일째 16강전에서 신일고에 13대3의 대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한서고를 꺾은 마산고도 준준결승에 올라 광주진흥고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고, 군산상고와 경기고도 16강전에서 승리해, 4강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군산상고 10 - 2 인천고
엇비슷한 전력으로 평가받은 두팀. 그러나 한번 잡은 찬스를 끈질기게 물고 늘어진 군산상고쪽이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1-2로 뒤진 5회말 군산상고 공격. 무사 만루에서 4번 김 진이 인천고 3번째 투수 이시몬의 낮은 직구를 힘차게 걷어올린 것이 우중간 담장 너머로 날아갔다. 만루홈런 한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은 군상상고는 이후 6개의 안타를 집중시켜 추가 5득점, 10대2로 승리했다.
광주진흥고 13 - 3 신일고
강팀간의 맞대결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으나 승부는 불과 1시간52분만에 싱겁게 끝났다. 양팀의 안타수는 불과 3개차(진흥고 8개, 신일고 5개)였으나 '큰 것'은 모두 진흥고의 몫이었다.
2회말 3번 조용원의 2점홈런 등 3안타로 5득점한 진흥고는 4회말에도 8번 김경선의 중월1점홈런을 신호탄으로 타자일순하며 6득점, 신일고를 침몰시켰다. 광주진흥고 김진우는 두번째 투수로 나가 1⅓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마산고 7 - 4 한서고
4안타의 마산고가 6안타를 친 한서고를 눌렀다. 2회초 1사 2루서 마산고 7번 이경민의 우전안타를 한서고 우익수 조일호가 뒤로 '알을 까' 2루주자와 타자가 모두 홈을 밟아 2-0. 5회에도 1사 만루서 연속 3개의 밀어내기 4구로 3득점, 5-1로 멀리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서고는 4사구 8개를 내주며 3개의 실책을 기록, 스스로 무너졌다.
경기고 11 - 0 서울고
경기고가 '라이벌' 서울고에 완승을 거뒀다. 경기고는 1회말 1번 서동욱과 2번 윤승현의 연속타자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7번 김서광과 9번 홍승원의 밀어내기 4구로 2점을 추가, 4-0으로 앞서나갔다. 3회 1점을 추가한 뒤 4회에도 대거 6점을 올려 승부를 갈랐다. 경기고 서동욱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