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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아치 고개 이야기
어랑 회장님의 고향 양아치 마을 유년의 길을 따라가 봅니다 영남길 단합을 위한 테마지로 어랑 회장님 고향에 갑니다7백~8. 9백M에서 나 체취 할 수 있는 귀한 참나물 뜯으러 가요
초입에서 부터 우리들만의 단독 무대가 시작 되었어요 초록은 색을 달리 하며 이어집니다 같은 초록길이지만 저마다의 결을 자랑 하며 여왕의 계절 5월다운 연초록의 길이 싱그럽습니다 길은 가끔씩 오르막으로 이어졌지만 숨이 찰 정도로 힘들진 않아요 오르막에 가랑잎들이 미끄러워서 좀 어렵긴 했어요 그 오르막을 몇개정도 오르며 앞서가던 회장님은 잠시 잠시 쉼을 주며 뒷 일행들을 기다려 줍니다 회장님은 오늘 만큼은 모든걸 내려 놓고 고향의 따뜻한 품속에서 때론 고단했을 유년의 기억속에 머물고 싶음 일 겝니다수없이 터뜨려 데던 카메라 셔터도 오늘만큼은 잠시 내려 놓으신 듯 해요 이렇게 마음 쉬어 주고 싶은 날도 있어야 겠죠~
초록이 너무 예쁜 산길을 올라 십자봉에 다다랐습니다 올라 올때는 없던 연분홍 철쭉이 나뭇 가지 사이로 수줍게 인사 하네요 때를 놓친 걸까요~? 우리를 반기려 기다려 준 것일까요~?초록빛 사이로 수줍게 얼굴을 내민 그 꽃잎들은 묵묵히 산을 오른 이에게만 허락된 산의 다정한 선물 입니다 예쁘네요~목을 한번 축여 주구요 십자봉에서 바로 눈앞에 보이는 봉오리까지 가야 된다네요 눈 앞에 보이지만 돌아가려면 아직 한참을 더 걸어야 할것 같아요 축지법을 써서 한번에 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산새가 험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드문 탓인지 좁은 길을 갈때는 양옆의 나뭇가지들을 헤쳐 가며 지납니다 갈 수록 자연생태 그대로의 숲이 너무 예뻤어요 낮게 깔린 연초록의 갖가지 나뭇잎들이 너무 예뻐요 앞 일행들 부지런히 따라 가야 하는데 자꾸 쉬었다 가라고 발목을 잡아 끄네요 나도 잠시 세상의 소리들은 잠시 잊고 초록속에 물들고 싶어 집니다 너무나 예쁜 좁은 초록길을 그냥 다 지나쳐 갑니다 아~~!!그냥 마음속에 저장 할께요 오염되지 않은 산길에 인간이 서 있다는 것이 무색해 집니다
그렇게 이제 다 와 가나 봅니다 많이 걸었네요 어느 부분쯤에 왔을때 그만 가라고 회장님이 코치 합니다참나물 하나를 뜯어 보이시며그냥 앉아서 몸만 돌리면 다 참나물이라고 해요 그게 그거 같고 일반적으로 사서 먹던 그런 거 비슷 하지만 아닌 것 같고 아뭏든 그 주변에서만 뜯으면 된다네요 속이 출출한 사람들은 막걸리 안주 삼아 요기들을 하면서요 각자 제 방식데로 나물을 뜯기 시작합니다 비타민님 큰 빽에 다 담아 가려면 양아치 고개 참나물 씨를 말릴 거예요~~ㅎ 욕심 많아요 뭐든지 잘 합니다 그래도 다들 잘들 하네요 우리 은주단장님 막걸리 마시는건 좋아도 뜯는 건 취미 없어 보인다~ㅎ 소효도 잘 하고 있지~? 길벗 고문님 잘 하고 계세요 ㅎ~~!! 당백님 ~~ 구분을 잘 못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알프스님은 아주 보이지도 않는다 안보이는 곳에서 많이 뜯고 있을 거야 분명해~ㅎ 어우대장님 지인도 아주 잘 하고 있습니다 풀잎사랑님 많이 뜯었나요~? 어우 대장님은 여유로와요 난 한참 뜯고 나니 이제 참나물이 안보여요 어우대장님은 많다며 잘 뜯고 있습니다 옆으로 슬쩍 가봤어요 다 세어진 잎 윗 부분만 뜯고 있네요 이것도 삶아서 냉동고에 저장해 놓으면 아주 좋다나요 그래서 나도 따라 윗 부분만 뜯어 넣었더니 그래도 준비한 보따리가 채워 졌습니다 사무총장님 많다 많다 하며 열씸히 뜯고 있구요 이제 그만 하고 내려 가자고 회장님이 불러 세웁니다 한보따리씩 배낭을 채우고 이제 하산 해야겠어요
내려오는 길은 생각 보다 더 긴 것 같아요 가도가도 끝이 보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회장님은 조금만 가면 된다고 하지만 아~~고 내려가는 길은 왜 이케 먼 걸까요 잠시 잠시 뒷 일행들 기다려 주면서 긴 내리막 길을 갑니다 목적이 없어서 더 긴 것일까~? 어느만큼 왔을까요 깊은 산속은 어느새 저녁이 물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불분명한 계곡길을 잠시 확인해 가면서 이리도 가 보고 조금씩 길을 이탈하면 다른사람이 잡아 주고 그렇게 다 와 가는 듯 싶네요 앞서 가던 회장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계곡물에 발을 담궜습니다가슴속 까지 시원한 냉기가 느껴 집니다 한결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막바지 힘을 더해 봅니다 마야~바야~~맞나~? 절이 가까워진 것 같아요 절 입구에서 약숫물 한바가지로 목도 축이고 비워진 배도 좀 채워 줍니다
이제 높은 고지에서 귀하게 체취한 참나물 씻어서 삼겹살 구워 먹을 거예요 미리 회장님 친구분께 주문 부탁한 삼겹살이 오구요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무총장님과 풀잎 사랑님 맛있게 구워 주네요 찰밥도 많이 해 왔구요 보리밥도 많이 해 왔어요 이렇게 늦은 점심을 하며 양아치 마을에서 온 종일 잘 놀다 갑니다
또 내일이면 별다를 것 없는 일상이 되어 지겠죠 싱그러운 초록빛이 가득했던 숲길 숲이 건네는 초록빛 위로를 받으며 가지 사이로 부서져 내리는 햇살을 맞으며 걸었던 길 발걸음 마다 풀내음이 피어 오르며 지친 마음을 어루 만져 준 길 화려한 말보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나무들의 깊은 그늘 속에서 나는 또 하루 내 인생의 즐거운 일기를 씀니다 오늘 하루도 고마웠다고...오늘 하루도 행복했다고..!! 살아 있다는 것은 어쩌면 이렇게 천천히 초록이 되어가는 일인지도...
첫댓글 나물도 뜯고 푸르름속에여유도부려보고 행복한 시간 이었네요 산행기잘읽고갑니다
수고하셨습네다
양아치고개 소식 잘 보고 갑니다.
참나물과 함께 즐거운 하루길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