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도
경칩도
머언 날씨에
그렇게 차가운 계절인데도
봄은 우리 고운 핏줄을 타고 오기에
호흡은 가빠도 이토록 뜨거운가?
손에 손을 쥐고
볼에 볼을 문지르고
의지한 채 체온을 깊이 간직하고픈 것도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탓이리라.
산은
산대로 첩첩 쌓이고
물은
물대로 모여 가듯이
나무는 나무끼리
짐승은 짐승끼리
우리는 우리끼리
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다.
※ 1977년 까까머리로 목도중학교 1학년 3반에 입학을 한 후
구 건물 후관 뒤 화단에는 목련꽃망울이 막 피어오르는 가운데 하얀 눈이 소복히 내렸다.
아마도 이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것 같은데(당시 국어 선생님은 아주 예쁘신 한광자 선생님).
중학생이 된 소년의 그때 그시절 배경이 너무나 아름다웠던 기억을 지금도 기억 하기에
해마다 봄이 되면 신석정님의 시 한 소절을 떠올린다.
▼ 본문 내용과는 매치가 안 되는 사진이지만
내일(2/20일)이 재경동문산악회 시산제 산행일이라
처음 사진을 같이 첨부 함.
▲ 재경동문산악회 창립산행 기념 건배!
▲ 선배님들과 거나하게 한 잔 한후 수락산 계곡을 내려오다 기념 촬영.
첫댓글 명품 목중,고 동문의 2011' 재경 시산제가 즐겁고 추억속에 길이 남을 행사가 되길 빕니다.
한광자 선생님 서울에서 지금도 곱게 살아가고 계시지!
소년의 순수했던 열정이 오늘의 최병철을 만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