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제국의 꿈
모든 국가는 영원한 제국을 꿈꾸고, 영원한 제국의 꿈만이 그 구성원들의 민심과 국력을 결집시켜 주게 된다. 영원한 제국의 꿈이 있는 민족은 국력이 상승하고 있는 민족이지만, 영원한 제국의 꿈을 잃어버린 민족은 그럴 수가 없다. 고귀하고 위대한 민족은 끊임없이 이웃 민족을 정복하고, 그들에게 필요한 천연자원을 약탈하고, 또 그리고 그들의 상품판매시장을 확보해 나가게 된다. 자국내의 빈약한 자원과 잉여 인구에 따른 내부의 문제를 끊임없는 식민지배의 전략으로 해결하고, 이제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위대한 제국의 문화를 전파해 준다는 역사적 사명감마저도 띠고 있었던 것이 모든 제국의 역사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에 의해서 선택받은 민족, 즉 고귀하고 위대한 민족이 영원한 제국을 건설하고, 인간 이하의 동물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야만인들을 지배(인도)해야 된다는 것이 제국의 역사적 기원이라면, 천연자원의 확보와 상품판매시장의 확보는 그 다음의 부차적인 경제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모든 위대한 민족들은 그들만의 영원한 제국을 위해서 일엽편주와도 같은 배를 타고 아메리카 신대륙과 아프리카 내부까지도 깊숙이 탐험했던 것이며, 다른 한편, 자연과학자와 기술자들은 선박, 기차, 항공기, 소총, 대포, 전차, 항공모함을 개발하고, 그리고 수많은 정치인들과 사상가들과 역사학자들과 종교학자들은 그 식민경영의 전략과 전술, 즉 제국주의의 사상적,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온갖 심혈을 다 기울여 왔던 것이다. 이 탐험가들과 자연과학자들과 사상가들의 삼원일치의 세계----, 즉, 식민지 쟁탈전은 스포츠와도 같은 전쟁일 수도 있었지만, 영원한 제국의 꿈은 마치, 종합예술처럼, 가장 찬란하고 화려하게 펼쳐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경환, [사색인의 십계명 제5장 ]({행복의 깊이 4})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