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언 13장
13장도 기본적으로 의인과 악인을 대조시키는 구조를 가지고서, 그 안에서 여러 가지 파생적인 주제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첫째 교훈은 훈계와 언어생활입니다. 1-3,10,13,18,24절은 훈계와 언어생활에 대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지혜자와 미련한 자는 그들의 언어생활에서 명백한 차이가 나타나게 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기를 향한 훈계와 권면을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그는 훈계 말씀에 주의하여 그대로 살고자 노력합니다. 참으로 겸손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미련한 자는 결코 타인의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훈계를 저버리는 자는 결국 궁핍과 욕이 따르게 됨을 알지 못합니다. 도리어 타인의 말을 듣지 않는 자일수록 자신의 소리는 더욱 크게 냅니다. 그런데 그것은 자신에게 멸망을 가져오는 일입니다.
둘째, 5-6,9,17,21절은 의인과 악인의 특성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악인은 그의 행위가 흉악하고 무례하여 그 자신은 물론이요, 타인에게까지 부끄러움을 끼칩니다. 그러므로 그런 악에는 필연적으로 재앙이 따라다녀서 결국은 자신의 악으로 인해 재앙에 빠져 멸망당하게 됩니다. 악인의 등불이 꺼진다는 것은 그가 재앙을 받을 것임을 징조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처럼 악인과 악, 재앙, 멸망은 필연적인 함수관계를 가지며 스스로를 파멸시키게 됩니다.
반면에 의인은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것을 미워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을 기뻐합니다. 5절에 그는 거짓말을 미워하며 행실이 정직한 자의 보호자가 되며 다른 사람에게 양약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그러므로 의인에게는 선한 보응이 따릅니다. 특히 9절 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나고 악인의 등불은 꺼지느니라고 합니다.
셋째, 지혜와 미련함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1,14-16,20절은 지혜와 미련함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혜는 의인의 특성으로, 미련함은 악인의 특성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미련한 자는 어느 곳에서든지 항상 자신의 미련함을 나타내면서 다닙니다. 더구나 그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타인을 속이는 일까지도 서슴지 않기에 위험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자와의 동행은 반드시 해를 받습니다.
반면에 지혜로운 자는 그 자신이 지혜롭게 행동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지혜로 교훈합니다. 그의 지혜로운 교훈은 생명의 샘과 같아서 그 교훈을 받는 자로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합니다. 지혜자는 은혜를 베풀므로 지혜자와 깊은 교제를 가지다 보면 그도 지혜롭게 되는 것입니다.
넷째, 4,12,19절은 게으름과 부지런함을 대조적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게으른 자는 무엇을 마음에 원하지만 그것을 얻기 위한 행동은 취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 스스로가 부지런히 일하지 않으므로 소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이지만 그럼에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은 그의 마음을 상하게 합니다.
우리 삶에는 지혜자의 특성만 드러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