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역대급 열대야가 약 10일간 계속된다는데,
크게 편하여 근심이 없이 잠 잘 이룰 수 있는 곳.
태안의 안면도를
옥천 출신 고교 후배인 김연명 한서대 부총장(항공산업공학과/교수/박사)의 초대로 고맙게 다녀왔다.
그의 소개로 천수만의 맛집들을 맛 보았고,
곰섬 안에 있는 한서대 비행장의 관제탑도 구경할 수 있었다.
대단한 규모였다.
한 때는 여기 출신 조종사들이 블랙이글스팀 8명 중 6명이나 있었단다.
오후에는 열기탱천한 염천 아래, 염제의 눈길을 피해,
그늘을 따라 안면도의 리조트와 카페를 찾아 다니다가
저녁 석양의 때에 맞추어 꽃지의 할미ㆍ할배바위에 도착하였다.
흐린 하늘이 노을을 기대할 수 없이 실망스러웠지만
새로 만들어진 바닥분수의 반영을 찍으며 기다렸다.
그러자 하얀 눈썹 붙인 석양이 섬 위로 기적같이 서서히 붉어 오고 있는게 아닌가!
푸른 하늘, 붉은 노을, 흰 구름, 갈매기의 반영이
이름 그대로 꽃지의 명품 황혼으로 물들어 왔던 것이다.
나도 저 풍경같이 아름답운 흰 눈썹을 달고
저렇게 이쁘게 물들고 싶었다!
< 可 人 송 세 헌 >
첫댓글 모처럼 아름다운 꽃지를 봅니다
멋지십니다~~